『느티나무 수호대』 | 『괭이부리말 아이들』 이후 20년 김중미 신작 장편소설 낭독 | "그렇게는 살아남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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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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Жыл бұрын

#김중미 #느티나무수호대
사람들은 우리가 스스로 싹을 틔우고 자라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다고 생각하지만 그렇게는 살아남을 수 없다. 사람들이 홀로 태어나고 자랄 수 없는 것처럼 말이다.
500년을 살아오는 동안 지금만큼 위기감을 느낀 적이 없다. 도시는 우리의 생존을 점점 위태롭게 한다. 어둠이 사라진 밤에는 쉴 수 없고, 춥지 않은 겨울에는 긴 잠을 잘 수 없다. 봄가을은 짧아지고 여름은 길어졌다. 언제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울지, 열매를 빨리 익힐지 천천히 익힐지, 잎을 언제 떨어뜨려야 할지 혼란스러워진 지가 꽤 됐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을 500번 넘게 경험한 나도 적응하지 못하는 이 변화를 도로변의 어린나무들은 혼자서 견뎌야 한다.
사람이 된 나는 움직일 수는 있지만 안타깝게도 나무들과 소통할 수 없다. 그래서 나는 사람들과 서로 도울 수 있는 길을 찾기로 했다. 위기에 처한 것은 우리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람들 역시 우리 식물들처럼 홀로 살아갈 수 없다. 우리가 숲을 이루어 같이 살 때 훨씬 안전하고 행복한 것처럼 사람들 역시 마찬가지다. 500년을 넘게 산 나는 아직도 절망보다 희망을 더 믿는다. 내가 사람들 속으로 들어갈 수 있었던 것은 사람과 내가 함께 살아온 시간 덕분이었다. 나는 여전히 사람들 안에 살아 있는 생명의 힘을 믿는다. 아니 믿고 싶다.
🔸
“나는 아직도 절망보다 희망을 더 믿는다.
여전히 사람들 안에 살아 있는 생명의 힘을 믿는다.”
『괭이부리말 아이들』 이후 20년,
우리 곁에 찾아온 새로운 이웃들과 힘껏 손잡는 환대의 감동
📕 더 알아보기 : bit.ly/3JUjMsC
“인간이 ‘함께’ 나아질 수 있다는 믿음은
오직 연대와 우정을 통해서만 일어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된다.”
♣ 김영희(전국국어교사모임 물꼬방 교사) 추천
“느티나무의 품 안에서, 아이들은 ‘앗아 갈까 두려운 행복’을 경험한다.
가장자리에서만 느낄 수 있는 기쁨이 아이들을 ‘수호대’로 묶는다.”
♣ 장일호(『시사IN』 기자) 추천
#괭이부리말아이들 #오디오북 #낭독

Пікірлер: 1
@dolbegae79
@dolbegae79 Жыл бұрын
김중미 신작 장편소설, 『느티나무 수호대』 더 알아보기 : bit.ly/3JUjMsC “나는 아직도 절망보다 희망을 더 믿는다. 여전히 사람들 안에 살아 있는 생명의 힘을 믿는다.” 『괭이부리말 아이들』 이후 20년, 우리 곁에 찾아온 새로운 이웃들과 힘껏 손잡는 환대의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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