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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은 원래도 눈부시지만, 요즘은 더 합니다. 금값이 역대 최고가를 돌파하면서 올들어서만 20% 상승률,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금으로 돈을 불리는 금테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지금, 과연 고점에 온 것인지 어떻게 투자해야 할지, 금 전문가 김찬영 KB자산운용 본부장과 짚어보겠습니다.
본부장님, 어서 오십시오.
요즘 우스갯소리로 산신령도 금도끼는 안 주고 은도끼만 준다고. 금값이 너무 올라서요. 국내 시세 어디까지 올라와 있어요?
[답변]
지금 한돈 가격이 오늘 기준으로 44만 원 터치했거든요. 그런데 이게 부가가치세 10%가 포함된 가격이다 보니까 실제로 금 가격은 40만 원. 거기에 부가가치세 4만 원, 이렇게 44만 원이 된 거고요. 시세는 40만 원 정도라고 기억하시면 될 거 같고 이제 파실 때 집에 있는 금을 파실 때는 아마 40만 원까지 받기는 어렵고 38에서 39만 원 정도, 이 정도 받으실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요즘 산신령님도 금도끼를 사서 주시기는 굉장히 부담스러우실 거 같아요. 요즘도 찐친이라고 하죠? 진짜 친한 친구 아니면 돌반지 선물하기 굉장히 어렵거든요.
[앵커]
돌잔치 때 돌반지 선물하는 건 언감생심이다.
[답변]
네, 그런 상황인 거 같습니다.
[앵커]
이상한게요. 보통은 지금 같은 고금리 시기에는 은행에 넣어두면 이자 많이 주니까 상대적으로 금은 좀 인기가 시들하잖아요. 그런데 이거를 뒤집고 금값이 계속 올라요. 이거 왜 그럴까요?
[답변]
네, 맞습니다. 상식적으로 은행의 예금 이자율이 높아지면 사람들은 은행의 예금에만 돈을 맡겨도 이자가 충분한 이자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금투자에 대한 매력은 굉장히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인데요. 최근에 2022년, 벌써 2년 전이 됐습니다. 이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있은 이후에 물가가 굉장히 본격적으로 상승을 시작하고 인플레이션이 이제 고공 행진을 시작하면서 이제 저희가 실질 금리라고 하죠. 은행에서 예금 이자를 많이 받아도 워낙 물가가 많이 올라서 실제로는 쓸 돈이 없다. 이렇게 실질 금리가 떨어졌다고 하는데 실질 금리가 낮게 유지되는 것이 최근에 이제 금 가격의 고공 행진을 지지하고 있는 거 같습니다.
[앵커]
금리가 오른 것만큼 물가도 너무 많이 올라서 사실상 이자를 받아도 별로 살 게 없으니 차라리 금을 사자, 이렇게 간다는 거잖아요?
[답변]
맞습니다. 네, 맞습니다.
[앵커]
그러면 금값이 이렇게 오른 데는 분명히 누군가 많이 샀다는 이야기일 텐데 지금 어떤 주체들이 이렇게 많이 사들이고 있습니까?
[답변]
금은 최근에 이제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이후에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이 되면서 처음에는 러시아로 시작을 했죠. 최근에 올해 같은 경우는 중국이나 인도, 터키, 카자흐스탄, 이렇게 계속 금을 사 모으는 국가들이 계속 번져가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이제 러시아에서 학습 효과를 얻었던 거 같습니다.
[앵커]
러시아 전쟁 났을 때 미국이 자산 동결한 거?
[답변]
맞습니다. 그 자산 동결을 이미 한 번 봤기 때문에 실제로 이제 달러 자산을 좀 줄이고 금 자산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금 가격의 상승이 좀 보여졌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이제 연내에 미국이 금리 인하를 시작할 거라는 그런 기대감, 그것도 금값을 끌어올린 요인이 되지 않았을까요?
[답변]
맞습니다. 금리 인하는 확실하게 금 가격에는 호재인 뉴스입니다. 그래서 최근에 보면 연초부터 4월까지는 금 가격이 가파르게 올랐었는데 초반, 연초에는 이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굉장히 높았습니다. 올해 3번, 4번, 이렇게 인하한다. 그리고 연 중반에 인하한다. 이런 게 있었는데 점점 시간이 갈수록 특히 이번 달에는 점점 늦춰지고 있지 않습니까? 연말로 가면서. 그래서 금리 인하의 시점이나 이 폭이 이제 더 멀어지고 낮아질수록 금 가격이 조금 달갑지 않은 소식이 되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앵커]
실제로 금리를 인하하면 금값이 많이 오릅니까? 과거와 비교하면 어느 정도 오를지가 가늠이 될 거 같은데요.
[답변]
맞습니다. 최근에 상황을 2007년, 2008년 금융 위기 상황이랑 좀 비교를 하곤 하는데요. 당시에도 공교롭게 2007년 금리가 5.25% 기준금리를 기록하고 있었고 2007년 9월에 금리를 본격적으로 인하를 시작했었는데요. 2달 전인 2007년 7월부터 금 가격은 본격적인 상승을 시작했었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대입해 보면 앞으로 금리 인하 시점을 저희가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그 시점보다 두 달 전 시점부터는 금 가격 상승을 좀 기대해 봐도 되겠다. 이렇게 상황을 대입해서 판단해 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중국이 특히 이제 금 사재기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실제로 중국 정부는 아무래도 미국하고 좀 사이가 그러니까, 미국 국채를 많이 팔고 금을 사들인다, 이건 이해가 되는데 중국의 젊은이들도 요즘 금을 그렇게 많이 산다면서요? 그건 왜 그럴까요?
[답변]
금은 중국이나 인도, 이런 나라들은 일단 실생활 자체에서 결혼이나 이런 상황들이 금을 많이 사용해야 하는 경우도 많은데다가 또 최근에 요즘은 중국 주식이 잠깐 고개를 들고 있지만 최근에 1~2년 동안 중국 주식 시장은 뭐 미국이나 여타 국가에 비해서 상승률이 좀 저조했었거든요. 거기다가 중국은 비트코인 투자를 막고 있기 때문에 아마 투기적인 수요가 금 매수로 이어진 게 아닌가 그렇게 저희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일각에서는 중국이 전쟁에 대비해서 금을 사 모으고 있다, 이런 주장도 나오던데 근거 있다고 보십니까?
[답변]
전쟁을 대비하는지는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거 같습니다만 아무래도 앞서 모두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지정학적 리스크, 러시아가 당했던 상황들을 분명히 목도 했기 때문에 중국은 적극적으로 달러 자산을 줄이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앵커]
사실 매수보다 어려운 게 매도라고 고점을 판단한다는 게 참 어렵잖아요. 본부장님 보시기에 지금 금값이 고점, 그 정도에 올라와 있다고 보십니까? 아니면 아직도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고 보시나요?
[답변]
네, 앞서 말씀드렸던 대로 지금 저희는 금리 인하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인데요. 금리 인하가 되기 전부터 금 가격은 상승하는 모습을 보통 보이기 때문에 지금 다소 5월 달에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하반기로 가면서 금 가격이 한 번 더 재차 상승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고요. 올해 금값은 사상 최고치를 돌파를 이미 했었는데 다시 그 사상 최고치를 하반기에 한 번 정도 깰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게 온스당 2,400달러는 터치를 했고 2,500달러까지 간다고 보시는 거예요?
[답변]
네, 현재는 2,450달러 정도를 터치하고 현재는 2,300대 중반으로 내려와 있는 상황인데요. 다시 2,500달러 돌파를 트라이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금을 사실 실물로 갖고 있으면 마음이야 제일 좋겠지만 불안하기도 하니까 금을 어떻게 투자할까에 대한 고민도 있지 않습니까? 어렵게 하기는 싫다, 이런 분들한테 가장 추천해 주는 거 어떤 방법을 권고하세요?
[답변]
금은 실제적으로 실물로 사서 가지고 있어서 시세 차익을 얻기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면 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부가가치세가 있기 때문인데요. 금 가격이 한 해에 많이 올라도 20% 이 정도 선이기 때문에 10%를 부가가치세로 내고 나면 사실 남는 게 많이 없습니다. 그래서 실물로 금을 사시는 것보다는 증권사를 통해가지고 KRX 금 시장에 참여해서 금에 투자하시거나 아니면 요즘은 금 ETF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런 것들을 통해서 투자하시면 훨씬 더 비용을 아끼면서 투자를 하실 수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앵커]
KRX 금 시장 투자한다는 게 증권사 계좌 열어서 주식 투자하듯 똑같이 금을 투자하는 그런 방식인가요?
[답변]
맞습니다. 1g 단위로 투자를 하실 수가 있고 증권사의 주식하는 계좌 별도로 이제 금을 거래하시는 계좌를 하나 개설을 하셔서 거기에서 이제 KRX 금을 거래하시면 비과세 혜택도 누리실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보통 일반적으로 ETF를 포함해서 골드 뱅킹이라고 하죠. 다른 방법들은 다 배당소득세를 금 가격의 상승분에 세금을 매겨서 배당소득세를 납부해야 하는데 이제 KRX 금시장 같은 경우는 비과세 혜택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도 한번 알아두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앵커]
수수료는 있지 않습니까?
[답변]
네, 거래할 때 증권사에 내는 수수료는 다 있습니다.
[앵커]
증권사마다 다 다르다. (다 다르다.)
[앵커]
다만 이제 금 가격이라는 것은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는 건 맞는데 중간에 가끔 한 20년 정도 막 쉬어가기도 하고 -70% 폭락하는 구간도 나오잖아요. 주의해야 할 시그널은 우리가 어떤 것을 좀 주의 깊게 보면 될까요?
[답변]
금은 아무래도 안전 자산이라고 보통 하지 않습니까? 현재 지금 금 가격이 고공 상승하는 것도 이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나 인플레이션이 계속 높게 유지되는 거 아니냐, 이런 경계감이 팽배해서 그런데 이런 위기감들이 낮아지는 경우, 미국 경기 괜찮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경기 침체의 우려도 없고 인플레이션도 큰 폭으로 낮아지고 이런 상황들이 금 가격에 좀 오히려 안 좋은 상황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은 또 시장에 가상 화폐 같은 그런 새로운 투자 기법이 도입된 상황이라서 금 투자할 때도 훨씬 더 변수가 예전보다는 많아졌다고 봐야 할 거 같습니다.
[답변]
네, 많은 변수가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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