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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태종은 가례색을 내어주고 후궁 9명을 두었다.
태종은 다음 카드를 꺼내었다.
"중전의 기를 좀 누그러뜨렸으니 슬슬 처가댁을 손 좀 볼까나? 민무구 민무질 형제를 그냥 둘 수는 없지..."
태종은 신하들을 모아놓고 폭탄선언을 하였다.(1406년 8월)
"과인은 이제 그만 보위를 세자에게 주고 물러날까 하오!"
마른하늘에 날벼락 같은 소리였다. 용상에 오르기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았던 태종이 아니었던가?
그 말이 진심일 리 없었다.
["아니되옵니다. 전하께서 춘추(春秋)가 한창이고, 세자가 나이 아직 성년(成年)이 못 되었고, 아직 아무 변고(變故)도 없었는데, 갑자기 전위(傳位)하신다니요? 결단코 아니되옵니다.
"내가 아직 늙지 않고, 세자가 어린 것도 또한 알고 있다. 그러나, 내 마음이 이미 결정되었으니 고칠 수 없다. (태종실록 인용)]"
이에 종친, 대소신료가 모두 나서 선위의 불가함을 상소하였다.
하지만 태종은 뜻을 굽히지 않았다. 물러나겠다는 왕과 반대하는 신하들로 조정은 며칠동안 혼란하였다.
태종은 난감하였다. 그런데 아까부터 졸졸 따라다니는 신하가 있어 물었다.
"어디서 많이 보던 얼굴인데...자네는 누구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