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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흘러 성종 7년 나이 스무 살이 되던 해...
정희왕후는 드디어 수렴청정을 중단한다는 선언을 하였다.
신하의 반대가 있었으나 그녀는 밀어붙였고 마침내 성종이 친정을 선언할 수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대비대왕께서 수렴청정을 거두시겠다고 선언하시던 날... 한명회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마마께서 수렴청정을 거두시면 이는 나라의 신민을 버리는 것이옵니다.
그리된다면 신들은 비록 대궐에 나오더라도 한잔 술을 어찌 편히 마시겠나이까?"
"라고 했는데.... 이 말은 신하가 임금을 믿지 못한다는 말이 아닙니까?."
그동안 조용히 있던 성종이 먼저 선빵을 날리는 순간이었다.
그는 즉위하자마자 훈구대신...특히 한명회를 손보겠다는 신호탄을 울렸다.
눈치빠른 원상들과 대간은 그 신호탄의 의미를 금방 알아보았다.
"한명회는 신하의 예를 저버렸사옵니다. 그를 잡아다 국문하시옵소서!"
그 말이 진심은 아니었을 것이다. 조정 신료 중 한명회의 영향을 받지 않는 자가 없었기 때문이다.
덥석 신하의 청을 받다들여 한명회를 국문하겠다고 나온다면 성종이 오히려 역풍을 맞을것이다.
정치에 경험 없었던 성종도 그 정도는 알고 있었다.
"아닙니다. 한명회가 무슨 잘못이 있겠습니까?
그만한 일로 공신을 국문할 수는 없는 일이지요!"
왕이 이렇게 나오는 것은 힘 싸움은 하지 않겠다는 메시지였다. 눈치 빠른 한명회는 성종을 알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