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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00번의 기다림, 통발 걷이를 하다
대왕문어잡이 조업은 70개의 통발을 한 틀에 엮어 투망하고 일주일에서 열흘 후 거둬들이는 작업을 반복한다. 2박 3일 조업을 나오면 들르는 조업 포인트만 해도 스무 군데, 거둬들이는 통발 개수만 해도 하루에 1,400여 개에 다다른다. 수심 150m에서 통발을 끌어올리는 작업은 밧줄을 끌어올리는 양승기가 있지만, 뱃머리에서 통발을 올리려면 일일이 선원들이 몸을 굽혀 올리는 수작업을 통해 이루어진다. 게다가 대왕문어잡이 통발은 개당 10kg로 물과 문어의 무게가 더해지면 60kg 정도가 된다. 한 틀에 달린 통발이 70개! 그 무게를 합치면 약 4.2톤이 된다. 하지만 문어라도 가득 들어있다면 마음이라도 가벼울 텐데... 최근 들어 문어 개체 수가 줄면서 통발 한 틀을 거둬들이면 많이 잡아야 10여 마리가 전부다.
▶ 대왕문어를 찾아 더 깊은 한·일 경계수역으로 가다
좀체 큰 문어가 잡히지 않아 수심이 가득한 청경호 선원들. 기상 악화로 회황을 고민하던 김기호 선장은 대왕문어를 잡기 위해 회항 대신 더 먼 바다, 한일 경계수역 EEZ쪽으로 향한다. 양포항에서 7시간 떨어진 이곳은 다른 배들이 잘 오지 않는 곳이다. 그만큼 큰 문어들이 잘 잡히기도 한다는데... 부푼 기대를 안고 통발을 거둬들이는 선원들의 입에서 함성이 터져 나온다. 그간의 기다림에 보답이라도 하듯 45kg 대왕문어가 올라왔다. 성인 머리 크기의 2~3배는 돼 보이는 몸통과 사람 팔뚝보다 굵은 문어 다리가 통발을 꽉 채워 빈틈이 없다. 혼자 힘으로 들 수 없어 선원 여럿이 힘을 합쳐야 겨우 들어 올릴 수 있는 대물 대왕문어! 그제야 김기호 선장의 얼굴에도 미소가 번진다. 새벽부터 밤까지 계속되는 조업이지만 대왕문어의 등장에 선원들은 고된 작업도 신이 난다. 동해의 대물 대왕문어를 잡으며 내일을 꿈꾸는 청경호 선원들, 그들과 함께 2박 3일간 대왕문어잡이의 여정을 함께 해본다.
※ 이 영상은 2015년 1월 3일 방영된 [다큐 공감 - 동해의 대물, 대왕문어를 잡아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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