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종 졸업연주회 sop.박예랑1 Robert Alexander Schumann Der Nussbaum/Franz Litzt Pace non trovo

1. Robert Alexander Schumann
Der Nussbaum
이곡은 모젠의 시에 의해 작곡되어진 곡으로,
클라라와의 결혼을 앞두고 그해 연이어 작곡한
가곡 중에서는 빠른 시기의 작품입니다.
싱그러운 표현이 넘치는 감미롭고도 아름다운 가곡.
곡 해석
그 집 앞에 호두나무 한 그루가 서있네
향기롭고 싱그럽네
그 나무는 잎이 무성해지네
그 나무에 향기로운 꽃들이 많이 폈네
부드러운 바람아
바람은 와서 저 나무를 정성껏 포옹하시오
꽃들은 언제나 둘씩 짝지어 속삭이지
머리를 숙이고 몸을 굽히고
사랑스럽게 입 맞추려 머리를 부드럽게 숙이네
그 꽃들은 한 소녀에 대해 밤마다 생각하며 속삭인다.
낮에도 종일, 아! 자기들도 뭔지 모르면서
그 꽃들은 속삭이네! 그 꽃들은 속삭이네!
누가 잘 이해 할 수 있으리요
저 낮은 목소리의 재잘거림을
꽃들은 새 신랑 이야기를 속삭이고
내년 이야기까지 속삭인다네
그 소녀는 살랑거리는 나무 속에서 그리워하며
꿈을 구며 유심히 듣네.
그 소녀는 미소를 지으며 잠과 꿈속으로 빠져듭니다.
2. Franz Litzt
Pace non trovo
문학에도 조예가 깊던 리스트는 14세기 이탈리아의 시인이자 인문주의자로서 연애시를 통해 계관시인이 된 페트라르카의 소네타를 읽고 그것을 음악으로 승화시킨 작품으로서, 페트라르카의 연인 라우라에 대한 사랑의 기쁨과 절망이 드라마틱하게 표현되어 낭만적인 열정과 벨칸토적 스타일, 분출되는 사랑의 열기가 듣는 이의 마음을 현혹하는 명곡이다.
낭만적 분위기와 감각적 다이내믹이 인상적인 이 곡은
지금까지도 가장 널리 연주, 감상되는 리스트의 대표곡이다.
곡 해석
나는 평화를 얻지 못하였으나 싸울 무기도 없으며
떨고 있으나 희망을 품고 또 불타오르나 얼음이 되네
하늘을 날기도 하지만 땅바닥에 곤두박질치기도 하고
아무것도 붙잡지 못하지만 온 세상을 두 팔로 끌어안네
사랑은 나를 감옥에 가두고 열어주지도 꽉 닫아 주지도 않고
또 나를 자신의 포로로 잡지도 끈을 풀어주지도 않네
사랑은 나를 죽이지도 않으나 쇠고랑을 풀어주지도 않네
내가 살기를 원치 않고 또 나를 곤경에서 구하지도 않네
나는 두 눈이 없이도 보며 또 혀는 침묵하나 절규하네
또 나는 죽기를 열망하나 도움을 청하고
또 나는 내 자신을 증오하나 타인을 사랑 한다오
나는 고통을 먹고 울면서 웃으며
죽음과 생명이 내게는 똑같이 기쁘지 않네
여인이여, 당신 때문에 나는 이 처지에 있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