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아주 어릴 때 저희 집과 이모네 집은 바로 앞에 이웃해 있었는데요… 이모는 넓은 정원에 매년 온갖 작물과 꽃을 심고 보셨어요. 어느 이슬비 내리던 아침, 엄마는 잠자던 저를 깨워 이모네 정원으로 데려가 나팔꽃을 보여주셨어요. 나팔꽃은 아침에만 잠깐 피었다가 지기 때문이래요. 엄마는 우산을 쓰고 쪼그려 앉아서는 지지대를 타고 올라가는 줄기 하며 연보라색 나팔 모양 꽃송이에 대해 이야기해 주셨어요. 생각해보면 왜 굳이 비오는 아침 저를 깨우는 수고를 감수하시고 나팔꽃을 보여주셨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날의 기억으로 저에게 나팔꽃은 언제나 그 옛날의 비 맞은 귀여운 얼굴을 하고 있답니다. 이번 플리는 그런 기억을 되살려 무지개와 아침이 떠오르는 싱그러운 곡들로 꼽아봤습니다! 비에 젖어 반짝이는 아침을 좋아하게 되시길 바라며 ☔️ 00:00 신인류 - 날씨의 요정 (Rainbow ver.) ✨ 03:18 이준형 - 당신에게 피운 꽃은 지지 않아요 ✨ 07:07 신인류 - 꽃말 ✨ 11:04 윤지영 - 문득 ✨ 13:57 잔나비 - 여름가을겨울 봄. ✨ 17:00 잔나비 - She
@totoro_0__0_34 ай бұрын
🤍🤍
@rlaehdus0686 ай бұрын
노래 들으러 왔는데 나팔꽃 이야기가 넘 인상적이네여. 어릴땐 무심코 지나갔던 것들이 되돌아보면 문득 소중하게 느껴지는 마음 ㅎㅎ.. 잘 듣고 갑니다! ❤
@microcreature6 ай бұрын
어릴 때의 기억일수록 괜히 더 뭉클하고 아름다워보이고 그런 것 같아요 ㅎ.ㅎ 편한 시간 되셨기를!
@totoro_0__0_34 ай бұрын
Rainbow version !!! 헐 몰랐어요 !! 🤍🤍
@순이-e4h6 ай бұрын
첫곡을 그냥 듣고있다가 고정글을 읽고 다시 한 번 들으니 뭔가 달리 들리네요 저도 이제 비오는 날 아침엔 이 플리가 떠오를 것 같아요🩵
@youngful6 ай бұрын
학생 시절 노을 지는 풍경을 보며 들었던 노래를 여기서 갑자기 만나서 울어버렸어요 번잡하게 들렸던 윤지영의 문득 속 일렉기타 소리는 그 당시 복잡했던 제 마음의 반영이였네요. 지금은 아름답게 들려요 🙂 아름다운 기억을 꺼내볼 수 있는 방법 중 음악이 있어 참 행복해요. 감사합니다!
@microcreature6 ай бұрын
사실 문득이라는 노래에 왠지모를 권태로운 느낌이 있어서 넣을까 말까 고민을 했었는데 이제 의문이 조금 풀리는 것 같네요. 생각지 못한 방법으로 위안을 받으셨다니 음악의 힘은 참 신기해요..!!! 앞으로 문득은 저에게도 행복을 주는 노래가 될 것 같습니다☺️
6 ай бұрын
잊고있던 인디음악에 다시 빠졌어요. 감사해요 ❤
@user-anytimeappreciate5 ай бұрын
여기 주인장님 왜이리 다 좋은 곡들만 다 모으셨나요ㅜㅜㅜㅜ 너무 좋아서 어찌 할바를🙊😘😘😘😘 제 하트를 받아주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