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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한 복판.
참호는 포격으로 완전히 엉망이 됐습니다.
러시아 병사들이
다리 아래에 포탄을 피해 숨어 있습니다.
참호 밖에서 포격을 피하지 못한
병사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다리를 다친 것으로 보이는 이 병사,
총을 땅에 내던진 채로 누워있는데요.
포격의 공포를 잊지 못한 듯
퀭한 눈빛으로 드론을 바라봅니다.
드론이 가까이 오자
물병을 입으로 넣는 시늉을 하고,
찢어진 비닐봉지를 들어
식량이 필요하다고 호소한 뒤
모든 힘을 다 썼다는 듯 드러눕습니다.
자포자기한 심정이었을까요?
잠시 후 도착한 드론이 갖고 온 건
폭탄이 아니라 물과 진통제 주사,
그리고 메모지 한 장이었습니다.
자신의 호소가 통했다는 듯
성호를 그으며 기뻐하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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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tnd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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