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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 리뷰 갤러리의 책 [오타쿠의 욕망을 읽다] 판매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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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상은 라스트 오브 어스 2를 리뷰해달라는 사람들에게 바치는
제 스스로의 변명입니다.
개인적으로 제 의견과 제일 일치하는 다른 리뷰로는
하얀쥐 게임만화의 라오어 2 리뷰가 있으니
그쪽을 참조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평론이라는게 참 오묘합니다
작가의 권위를 치켜세우거나, 추락시키는
막대한 권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자신의 권위를 증명할 방법도
그렇다고 권위가 없다기에도 뭐한 사람들이 비평가들이에요
예나 지금이나 비평가들은 남의 권위를 이용해서 살고
그것으로 갖은 협박과 압력을 받지만
작금의 시대만큼 '평가'를 밝히기 어려운 시대도 없을겁니다.
영상에서 제일 많이 언급된건 라스트 오브 어스 2 였지만
사실 가장 크게 느낀건 사이버 펑크 2077이었어요
분명히 선공개 되었을 때 많은 비평가들이 칭송했는데
작품이 대중에게 공개되자
사펑이 쓰레기 게임이라는 것이 밝혀졌잖아요
비평가들이 사펑 2077을 하면서 나쁘다는 것을 못느꼈을까요?
절대 그럴리 없죠. 압력을 느낀겁니다
10년 가까이 기다려온 대작을 함부로 비판하지 말라
게다가 작품에 제 3의 성도 들어가고
다양한 성적 지향도 들어가니까 어찌 감히 비판하겠습니까
가부장제의 재생산자가 되기 싫으면 입 다물고 있어야죠
언제나 평론가들은 자신의 소신을 밝히는 사람들이었지만
이제는 뭐랄까... 소신은 집어치우고 선택을 강요하는 느낌입니다.
내 편 아니면 쟤 편, 선택해.
이미 권위를 얻은 평론가들은 돈되는 작가와 회사쪽을 택하고
권위가 없는 인터넷 평론가들은 명성을 위해 대중을 택하죠
우리 시대의 박쥐가 되어버린 평론가에 대한 추한 변명입니다.
예전부터 꾸준히 평론이라는 것은 권위에 대한 도전이었지만
소위 자신들이 '올바름'이라고 주장하는 자들에게 도전하는 것은
총칼을 든 독재자에게 대항하는 것 만큼이나 두렵습니다.
오늘 이야기는 예민해진 사회 속 갈 길 잃은 평론가의 모습이자
제가 만드는 영상들에 대한 설명이기도 합니다.
내가 왜 까는 영상은 안 만드는지에 대한 얘기죠
다만 조회수는 언제나 까는 리뷰가 잘먹히더라구요
저도 커뮤니티에서 실컷 까이고 조리돌림 당하는 거 골라서
같이 두들겨 패면서 인기를 얻고 싶기도 했습니다만
어차피 괜히 중립 포지션 잡은 마당이라
욕이란 욕은 다 들어먹은 상태라서
그냥 앞으로도 하던대로 하기로 했습니다.
다음 리뷰는 조던 피터슨에 대한 리뷰입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