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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AD to IDEA
chapter.2 사화 死火
한평생 어둠에 떨던 나의 생이
잠시나마 강렬한 불꽃에 타올랐던,
너무나도 짧았던 그 여름.
나도 모르는 새 찰나의 여름은 떠나고
불꽃은 이제 죽어 사라졌지만,
아직 작은 불씨가 내 가슴속에서
그 가련한 빛을 내고 있었다.
불꽃을 기억하기 위해서, 불씨를 되살리기 위해서.
나는 작은 불씨에 기꺼이 몸을 던질 테다.
나는 장작이 되리라.
사화 가사
아침에 달이 떠도 놀라지 않을래
내 몸엔 불이 붙어 붉게 타들어가
내가 가진 모든 것들이 다 재로 돌아간대도
너를 다시 한번만 더 볼 수 있다면
오래된 잡지에선 죽은 냄새만 나
상자 속에 갇힌 채 고민만 늘어가
날 붙들었던 모든 것들이 다 검게 그을린대도
너의 불꽃에 날 다시 태울 수 있다면
그런 눈빛으로 날 쳐다볼 때
넌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아무리 생각해 봐도 나는 모르겠다고 말을 해도
넌 날 돌아보지 않고 그저 떠나가는데
나도 모르게
나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너와 함께 한 모든 순간들이 희미해져만 가고
너를 이제 다시 마주할 순 없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