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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야화에서 들려드리는 꿀잠 스페셜! 3시간 연속듣기
“이보게들, 오늘은 우리 집에서 만나세.”
한양에 사는 세 친구는 한시도 떨어져 있는 날이 없을 정도로 가까이 지냈다. 어릴 적부터 한동네에서 자란 세 사람은 인품 좋고 덕망이 있는 선비들이라고 동네에서 칭찬이 자자했다.
이선비와 김선비에게는 동갑내기 아들과 딸이 있었고, 유선비는 그들보다 세 살 어린 딸을 두었다.
아이들도 어릴 적부터 아버지를 따라서 함께 만나다 보니 친동기간보다 더 친할 정도였다.
자식들이 장성하자 이선비 아들과 김선비 딸 사이에 혼담이 오갔다. 워낙 가깝게 지내던 사이라 그건 당연한 일이었고 유선비 딸도 그들의 결혼을 적극 지지했다.
“언니, 오빠, 축하해요. 아들딸 많이 낳고 행복하게 사세요.”
유선비의 딸 옥련이는 진심으로 그들의 결혼을 축하했다.
그로부터 삼 년이 지났고 유선비 딸 옥련이도 시집갈 나이가 되었다. 그런데 어느 날, 옥련과 혼담이 오간 박 진사 집이 발칵 뒤집혔다.
“뭐라고, 그게 무슨 소리야.”
“그러니까, 아무래도 안되겠구먼유, 마님, 이번 일은 없었던 걸로...”
꽃 피고 새 우는 춘삼월에 박 진사의 둘째 아들과 유 선비의 딸 옥련이가 혼례를 올리기로 날짜까지 잡아놨는데 갑자기 파혼이라니, 그걸 전하러 온 사람은 중매를 섰던 매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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