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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을 썰고, 다듬고, 팔기까지 확실한 분담시스템! 전남 구례 5일장 가족 생선 가게~ [KBS 20180714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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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다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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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일에 한 번씩 문을 여는 5일장
시골 5일장은 옛날부터 살 것도 볼 것도 많은 재미있는 곳이었다. 예전 같지는 않지만 전라남도 구례에는 아직도 5일장이 열린다. 이곳에 사람이 유독 몰리는 생선가게가 있다. 가족이 하는 생선가게 어머니는 팔고, 아버지는 생선을 다듬고, 아들은 회를 썰고. 이 가게의 분담시스템이다. 어머니 김경자(58세)씨는 말도 빠르고 손도 빠르고 장사수완이 보통이 아니다. “물건 싱싱하고 싸고 많이 주고 뭘 더 바라~”가게를 찾는 단골손님들의 공통된 멘트다. 가만 보니 이집 물건 보통 싱싱한 게 아니다. 팔딱팔딱 살아있는 생물들이 대부분인데, 경자 씨는 2개 사면 하나를 덤으로 더 주고, 많이 사면 아예 한바가지를 퍼준다.
이렇게 퍼줘도 장사가 될지 걱정이 될 정도다. 회를 써는 아들 용섭씨(31세)의 마음 씀씀이도 남다르다. 한 접시에 만 원 하는 활어를 팔면서 어르신 주머니사정까지 슬쩍 엿보고 막걸리 값을 빼주기도 한다.“한 번 장사하고 말 것 아니니까요. 정직하게 장사하면 굶지는 않더라고요”조금 덜 남더라도 손님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용섭씨의 장사 수완이란다. 매일 새벽에 출근하는 경자 씨와 아들 용섭씨 이집 물건이 싱싱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매일 여수에서 물건을 떼어오기 때문이다.
새벽 3시, 경자 씨와 아들은 이미 여수로 향하는 차안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깊은 잠을 청하고 있을 깊은 새벽, 경자 씨와 아들 용섭(31세)씨는 선어경매시장을 종횡무진 누빈다. 경자 씨가 눈치껏 물건을 사면 아들은 수레를 끌고 와 부지런히 담는다. 경매가 끝나면 4-5시. 물건을 싣고 모자는 오일장을 향해 또 달린다. 모자가 오는 동안 아버지 이계주(62세)씨는 물건 받을 준비를 한다. 오일장은 매일같이 거리에 가게를 새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준비할 게 많다. 장에 도착해 물건 내리는 데만 1시간, 장사는 보통 오후 5-6시나 되어야 끝난다. 새벽에 일어나 해가 져야 집으로 돌아간다는 가족. 보통 힘든 일이 아니지만 싱싱한 물건을 싼 값에 공급하려니 어쩔 수 없는 일이라 한다.
■ 아버지는 아르바이트생?
한창 바쁜 시간, 아버지 계주 씨가 슬그머니 자리를 빠져나간다. 일도 다 안 해놓고 자주 없어지는 아버지 때문에 모자는 여간 답답한 게 아니다. 계주씨도 나름 이유가 있다. 25년 동안 생선좌판을 하면서 교통사고가 여러 번 났다. 그 때문에 쪼그리고 않아 하는 일이 힘에 부친다. 때마침 아들이 3년 전부터 부모 일을 돕겠다며 나섰고, 아내와 둘이 할 때는 엄두도 내지 못했던 일, 진짜 하고 싶은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시장 일이 바쁠 때는 와서 돕지만 계주 씨의 마음은 이미 밭에 가 있다.
■ 장사가 우선? 농사가 우선?
셋이 하던 일을 둘이 하려니 모자는 죽을 맛이다. 농번기 때는 아무리 부탁해도 계주 씨는 장에 나오지 않는다. 농사가 우선이다. 생선을 손질할 때는 말도 없고 표정도 없던 계주씨, 농사지을 때는 표정부터 달라진다. 콧노래도 저절로 나온다. 고향 에 농사를 지으며 계주 씨 거처도 고향으로 옮겼다. 경자 씨와 아들은 장사를 잘 해야 농사 밑천이 나오니 장사를 주업으로 하고 농사는 취미로 지으라고 하지만 계주씨에게 장사는 취미, 농사는 주업이다. 좋아하는 일을 막을 수는 없고 둘이 하는 장사는 버거우니, 세 사람은 아직도 농사가 중한지, 장사가 중한지에 대해 토론중이다.
※ 이 영상은 2018년 7월 14일에 방영된 [다큐 공감 - 따로 또 같이, 장돌림 부부] 입니다.
#5일장 #시장 #가족

Пікірлер: 13
@OK_Story
@OK_Story Жыл бұрын
비가오나 기상 이변에도 그자리에서 한결같이 일하시는 상인 여러분들 응원합니다 👍🤗🤗🤗🤗🤗😄💐
@lovelymom-uz8fy
@lovelymom-uz8fy Жыл бұрын
이가족은 진짜 열심히 양심적으로 사시네요 이빠가 인물이좋으니 아들도 잘생기고 엄마는 싹싹하고 열심히 사시는모습 대단합니다 가족끼리 싸우지말고 서로위하면서 몸관리하며 사세요 핫팅❤❤😊😊😊😅😅
@user-cg3vn1lm9q
@user-cg3vn1lm9q 11 ай бұрын
저도 장사하지만 성격이 급하신분들이 손도 빠릅니다.. 자기가 가진 장점을 잘살린분 같네요..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alimagrabi7202
@alimagrabi7202 Жыл бұрын
Beautiful work 🫰❤
@user-fi4xu2bq2i
@user-fi4xu2bq2i Жыл бұрын
사람사는 냄새나서 좋네요!
@user-qk5wj4uc1x
@user-qk5wj4uc1x 11 ай бұрын
맛나겠당~~가까우면 자주 갈터인데ㅠ생선은 넘나 맛나쥬😊
@davidparnell2684
@davidparnell2684 Жыл бұрын
Good video
@boumtang
@boumtang Жыл бұрын
2018년에 계란 한판에 3천원 ㅡ.,ㅡ;;;; 진짜 한2년전만해도 3500원에도 샀었는데...광역시 살때..
@user-gi4wb3uc2s
@user-gi4wb3uc2s Жыл бұрын
덜 남아도 퍼준다. 딸이네😊 아닌가? 며느리감 😊 덜 남은거 싸서 장사 하면 부자.망? 망😅
@flatmarssociety1169
@flatmarssociety1169 11 ай бұрын
17:20
@user-oy1kt4bl3v
@user-oy1kt4bl3v Жыл бұрын
ㅋㅋ
@moonp3890
@moonp3890 Жыл бұрын
이 가족도 윤석열 때문에 날벼락 맞았네...횟집 ㅠㅠ
Violet Beauregarde Doll🫐
00:58
PIRAN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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这三姐弟太会藏了!#小丑#天使#路飞#家庭#搞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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家庭搞笑日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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