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지혜＜009＞탈무드：어떤 유서 ＠ 이스라엘 유태인 우화

[어떤 유서]
옛날에 예루살렘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한 현명한 유태인이 살고 있었어요. 그는 자신의 아들을 예루살렘에 있는 학교에 보내 공부를 시켰어요. 그런데 아들이 예루살렘에서 공부하는 동안 아버지는 병에 걸려 돌아가실 것 같았어요. 그래서 아버지는 유서를 남겼어요.
유서의 내용은 아버지의 모든 재산을 한 하인에게 주고, 아들이 원하는 것 한 가지만 아들에게 주라는 것이었어요.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자, 하인은 기뻐하며 예루살렘에 있는 아들에게 달려가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전했어요. 그리고 유서를 보여주었어요. 아들은 매우 놀라고 슬퍼했어요.
아버지의 장례를 마친 후, 아들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다가 랍비를 찾아가서 모든 이야기를 설명했어요.
"아버지는 왜 재산을 하나도 남겨주지 않으셨을까요? 나는 아버지를 실망시킨 적이 없는데요." 아들은 불평하며 아버지를 원망했어요.
그러자 랍비는 말했어요. "천만에요. 당신의 아버지는 매우 현명한 분이셨고, 당신을 진심으로 사랑하셨습니다. 이 유서를 잘 살펴보면 아버지의 마음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들은 "하인에게 모든 재산을 주고, 자식에게는 아무것도 남기지 않았습니다. 자식에 대한 애정이 없다고 밖에 생각되지 않습니다."라고 원망했어요.
랍비는 말했어요. "당신도 아버지처럼 현명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아버지의 참뜻을 이해한다면, 아버지가 당신에게 훌륭한 유산을 남긴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랍비는 설명했어요. "당신의 아버지는 당신이 집에 없을 때 하인이 재산을 가지고 도망치거나, 재산을 탕진할 것을 염려하여 모든 재산을 하인에게 주신다고 한 것입니다. 하인이 재산을 받으면 기뻐서 당신에게 그 사실을 알리고, 재산도 소중하게 간직할 것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아들은 묻었어요. "하지만 그것이 내게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랍비는 답답하다는 듯이 말했어요. "하인의 재산은 전부 주인에게 속합니다. 당신의 아버지는 당신이 원하는 것 한 가지만 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당신이 하인을 소유한다고 하면, 모든 재산은 당신의 것이 됩니다. 이 얼마나 현명하고 애정이 깊은 생각입니까?"
아들은 랍비의 말을 듣고 아버지의 참뜻을 깨달았어요. 그리고 하인을 소유한 뒤, 그 하인을 자유롭게 해주었어요. 그 후로 아들은 항상 "역시 나이 많은 사람의 지혜는 따라갈 수 없다"고 말하곤 했어요.
이 이야기는 부모님의 지혜와 사랑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가르쳐줍니다. 부모님은 항상 자식을 위해 최선을 다해 생각하고 행동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