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k any body. Is it possible to say," Ten thousand miles without clouds ,ten thousand sky". Go to any place of the world, look up the sky what will you see!
운필도 좋고 잘 쓰네 내가 속한 단체서도 한중 서예 교류전을 해마다 하는데 중국측 작가들의 솜씨가 영 맘에 들지를 않는다 그리고 10년전쯤 중국의 옛 수도 5개 도시를 여행했는데 천안문을 들어서면서 깜짝 놀랐다 우리나라 숭례문처럼 천안문 간판을 걸어 놨는데 글씨가 엉망... 그런데 바로 옆에 나란히 청나라 글씨도 있는게 보였다 그때 깨달았다 중국은 청나라가 시작되면서 서예가 후퇴 되었다는 걸 열하일기를 읽어 보면 중국 사신으로 조선의 선비들이 가면 일행이 몇십명인데 중국인들이 우루루 따라와 사신이 묶고 있는 숙소까지 왔다가 간다 조선 사신들은 저녁을 먹고 느긋이 졸면서 담배한대 피고 있으면 잠시후 여기 저기서 중국인들이 뵙자고 난리란다 뭔가 보면 조상의 망부석이나 정원의 이름... 모두 그 간판을 써달라고 청탁을 하는 거란다 중국인들은 글은 읽으나 쓰는 걸 배우지 못해 조선 선비들만 오면 그런 웃지 못할 풍경이 벌어진단다 열하일기를 쓴 박지원도 인근의 알아주는 부자집에서 선산의 멋진 정자의 이름을 청탁 받았단다 요동지방에는 큰 산이 없어 얕으막하지만 일대를 볼수 있는 노란 자위 땅위 정자 이름을 써 달라니 박지원은 뭐라고 써줄까 하다가 중국에 오면서 고을 마다 깃대에 기상새설(欺霜賽雪 : 서리를 속이고 눈속에서 굿을한다) 이라고 쓴걸 많이 봐서 그 글씨가 어울릴것 같아 써주는데 갑자기 몰래 어깨너머로 들여다 보던 부자가 기분나쁜 기침을 몇번 하더니 가래침을 어거지로 크악 뱉고는 나가 버리더란다 박지원이 느낌을 알아채고 기분이 나빠 이것들이 무식해서 당대 조선의 석학인 내 글씨를 몰라보나? 하면서도 글을 다 써서 하인에게 주었는데 하인도 뭐가 기분이 나빴는지 쳇체 거리며 인사도 안하고 가버린다 박지원은 저것들이 너무 무식해 내 글씨를 볼줄 몰라서 그러겠지 하고는 계속 일정을 수행하는데 마침 잘 아는 친구가 사는 고을에 오게 되어 그 친구를 만나 그런 얘기를 했더니 그 친구가 배를 잡고 웃으면서 딩굴더란다 나중에 알고 보니 기상새설은 국수집 간판으로 글을 모르는 사람도 하얀 깃발에 어려운 글씨가 써져 있으면 국수집인걸 알 정도라는데 박지원이 자신의 무지를 깨닫고 아... 세상은 참 넓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