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낭송] 누에 - 나희덕/시선집- 그녀에게/영애시낭송

#나희덕 시선집 그녀에게
#제몸의이천배나되는실을뽑아낸다는누에
#비단실두가닥이이제빈누에고치를감싸고있다/
시 : 나희덕/누에/
세 자매가 손을 잡고 걸어온다
이제 보니 자매가 아니다
꼽추인 어미를 가운데 두고
두 딸은 키가 훌쩍 크다
어미는 얼마나 작은지 누에 같다
제 몸의 이천 배나 되는 실을
뽑아낸다는 누에,
저 등에 짊어진 혹에서
비단실 두 가닥 풀려나온 걸까
비단실 두 가닥이
이제 빈 누에고치를 감싸고 있다
그 비단실에
내 몸도 휘감겨 따라가면서
나는 만삭의 배를 가만히 쓸어안는다
2015. 나희덕 시선집 『그녀에게』 도서출판 예경
#시낭송박영애

[@coejinsig89]

시낭송 잘듣고 갑니다ㅡ좋은날되세요 👍

[@pya0717]

고맙습니다~^^

[@시와시인솔작가]

할머니가 누에를 치시던 그때가 떠오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