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효 감독은 왜 저렇게 흥분하고 화내냐고? 광주FC 극장골 처맞는 경우가 많았으니 충분히 이해되지. 게다가 구단의 바보짓 때문에 이적시장 막혔지, 엄지성은 떠나지, 연패로 분위기 다운되어있지 감독 스트레스가 극심할 수밖에. 이번 제주전 승리가 너무 간절했고 잠깐 휴식기 가지니까 재충전도 할 수 있으니 명분은 충분했지. 근데 그것보다 더 처절하게 느껴진건 이정효 감독의 아우라는 결국 성적임. 가난한 시민구단의 감독으로 꿈꾸게해주는 리더라고. 근데 성적이 곤두박질치면 어떻게 되겠어? 경질 이야기 나오고 이정효 끝났다는 비아냥대겠지. 난 그의 분노가 처절한 생존사투 같았어. 이정효 라는 사람 스스로를 구원하기 위한 절박한 외침. 그래서 나에겐 감동적이면서 슬펐다. 각 사람마다 느끼는건 다르겠지만 적어도 나에겐 그렇게 처절한 생존투쟁으로 보였고 그게 광주FC의 원동력이라 생각해. 그는 정말 광주FC에 보물 같은 사람이야. 절대 놓치지말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