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나우] 가자 전쟁 1주년…전쟁으로 바뀐 이스라엘 한인들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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Күн бұрын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전례 없는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10월 7일로 1년이 됐습니다.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이스라엘 현지인들은 물론 이스라엘에 거주하는 한인들의 삶도 많이 바뀌었는데요. 김현숙 기자가 이스라엘에서 활동하는 한인들을 통해 현지 상황을 직접 들어봤습니다.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 남부에서 열린 음악 축제 현장이 죽음의 현장으로 바뀌었습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이스라엘에서 약 1천 200명이 숨지고 250여 명이 인질로 끌려가며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조이스 정 / LOVE153 대표
평소 때도 가자에서 이렇게 미사일이 가끔씩 날아와요. 그래서 처음에 사이렌이 울렸을 때는 아 또 이렇게 하마스에서 미사일을 날렸구나, 뭐 방공호 잠깐 들어갔다 나오지, 다들 이렇게 생각을 했었어요. 그런데 사이렌이 계속 안 멈추고, 영상으로 하마스들이 페이스북 라이브로 그 가족이 죽어가는 모습을 막 내보내고요. 이거는 이제는 정말 보통 때와 다르구나, 그러면서 저희가 심각성을 알게 됐고, 저도 이스라엘 있으면서 가장 긴장했던 때가 그 첫날이었던 것 같습니다.
12년간 이스라엘에서 기독교 NGO 활동을 하고 있는 조이스 정 LOVE153 대표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1년이나 지속될 것이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전쟁으로 인해 경제가 위축되고 보안이 강화되면서 이스라엘 현지인들은 물론 한인들도 많이 위축된 상황입니다. 예루살렘에서 23년간 살고 있는 채완병 이스라엘 한인회 회장입니다.
채완병 / 이스라엘 한인회 회장
현재 이스라엘의 한인분들이 전쟁 전까지는 한 800명 정도 이제 거주하고 계셨는데요. 지금 현재로는 한 400명 정도로, 한 절반 정도가 지금 줄어들어 있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그사이에 또 많이 떠나기도 하셨고요. 떠나서 또 잠깐 임시로 떠나 계시지만 아직 들어오지 못하는 상황도 좀 있습니다.
이스라엘인들은 전쟁 와중에도 최대한 일상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타까운 사연이 끊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조이스 정 / LOVE153 대표
저희가 원래 하던 일이 어려운 분들, 뭐 우크라이나 난민들이나 에티오피아 유대인들이나 또 아랍 과부분들이나 이런 분들, 어려운 분들을 돕던 일이다 보니까 전쟁이 나면서부터 더 많은 도움의 요청이 많이 들어왔어요. 그래서 근데 참 마음 아픈 것들이 뭐냐하면 이제 희생자들이 많이 생겼잖아요. 그래서 우크라이나에서 난민이 전쟁 때문에 이스라엘에 왔는데, 와서 전쟁 때문에 또 가족을 잃은 분들도 있어요.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은 이제 레바논 내 이슬람 무장 정파 헤즈볼라, 그리고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으로 확대되는 분위기입니다.
채완병 / 이스라엘 한인회 회장
어제(1일)도 또 사이렌 소리를 들으면서 이제 각 핸드폰으로 비상 연락이 돼서 지금 바로 방공호로 피하라고 하는 문자를 좀 받게 됐고요. 그런 상황에서 유대인들은 당황하지는 않는 것 같아요. 그래서 항상 이 매뉴얼대로 차를 운전하고 가는 사람들은
바로 차를 한쪽 편에 대고, 차에서 나와서 안전한 나무 밑이라든가 건물 안에 들어간다든가, 또 집에 있는 분들은 이제 집에 있는 방공호라든가 대피소로 바로 피해서 다음 연락이 올 때까지 그렇게 안전하게 하는 이런 일들은 잘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스라엘은 전쟁을 많이 치러본 나라이기 때문에 유대인들은 위급상황이나 전쟁 상황에 대비한 매뉴얼을 갖고 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이스라엘 예루살렘 거주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팔레스타인인들의 상황은 다르다고 합니다.
채완병 / 이스라엘 한인회 회장
이란의 공격 가운데는 이스라엘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이 많이 피해를 당했습니다. 이 로켓이 이제 무작정 불특정 다수를 향해서 이스라엘을 공격을 했기 때문에 오히려 유대인들은 뭐 방공호나 대피소에 피해서 있었던 경우들이 있지만, 이러한 정보들이 좀 없었던 팔레스타인 쪽에서는 오히려 피해들이 있고 사상자들이 나왔거든요.
확전의 위험이 커지며 이스라엘 입국도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잠시 미국에 머무르고 있는 조이스 정 대표도 다시 이스라엘로 돌아갈 날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습니다.
조이스 정 / LOVE153 대표
원래 이스라엘로 돌아가야 되는데 항공이 취소됐어요. 특히 미국에서 가는 여러 가지 항공이 취소가 많이 돼서... 저도 지금 이렇게 저희 팀들이 이스라엘에는 있지만 못 들어가서 다른 뭐 방법으로 들어갈까 생각 중이에요.
채완병 회장은 최근 이스라엘 주재 한국 대사관과 비상 대책 회의를 통해 상황이 악화했을 때 한인들을 어떻게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시킬 것인지 등에 관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말했습니다.
채 회장은 이스라엘에 있는 유대인들과 팔레스타인인들 모두 일상을 되찾고 더 이상의 아픔을 경험하지 않도록 빨리 평화가 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김현숙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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