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생각했을 때 사무직이라는 표현은 대체가능성(replaceable)에 초점을 맞춘 표현이라고 생각해요. 예술가라는 개념을 떠올렸을 때 저는 그 사람의 대체불가능성, 독창성을 예술가가 가진 속성으로 같이 떠올리는데, 이는 사무직이라는 개념과는 정반대의 속성을 가지죠. 사무직이라 함은, 그 안에서도 조금씩 차이가 있겠지만, 복잡한 위계질서 안에서 개인은 그저 회사 혹은 조직이 목적에 맞게 굴러가게 하는 하나의 톱니바퀴에 불과하니까요. 김심야님이 그런 의미에서 사무직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았을까 추측해 봅니다. 다른 곡들에 쓰인 가사들로 미루어 볼 때, 김심야라는 래퍼는 자존감이 굉장히 높은 래퍼인데, 정작 제 3자 혹은 한국힙합이라는 시장이 바라보는 김심야는 그저 한국힙합을 돌아가게 하는 작은 톱니바퀴에 지나지 않는구나 라는 것을 김심야 본인이 느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본인이 없어져도 본인을 대체할 사람은 언제든 존재한다는 현실과 스스로의 높은 자존감 사이의 괴리가 사무직이라는 노래에 고스란히 표현된 것 같아요. 구독했습니다. 좋은 영상 감사합니다. 힙합이 아직 하위문화이기도 하고 제 성향도 누군가와 소통하기 위해 노력을 들이지 않아 음악에 관해 얘기를 할 일이 없는데, 그 욕구를 해소시켜주시네요.
@TT-rv7wk Жыл бұрын
김심야 해석 진짜 감사합니당~ 덕분에 잘 이해 됐어요
@최건우-n2i Жыл бұрын
정성스러운 리뷰 감사합니다 잘들었어요
@lightmypoetrytv Жыл бұрын
잘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rtenag8965 Жыл бұрын
XXX 해석 너무 좋네요 ㅋㅋ 다른 XXX 곡들 해석도 궁금해지네요, 영상 잘 봤습니다
@lightmypoetrytv Жыл бұрын
들어주셔서 감사해요!!
@hyoungwoochoi2172 Жыл бұрын
새로운 리뷰! 시인님의 이센스 앨범 리뷰 덕에 김심야란 아티스트도 알게 됐는데, 한번 원곡을 듣고 와서 리뷰를 봐야겠군요 선댓글후감상입니다🤩
@남불순환로 Жыл бұрын
리뷰의 퀄리티가 너무 좋습니다 ㄷㄷㄷ
@IndigoCampingTrailer Жыл бұрын
제가 정말 좋아하던 노래 리뷰 해주시니 너무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
@lightmypoetrytv Жыл бұрын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안재용-g4x Жыл бұрын
정말 가사 해석해주시는 것 너무 좋은 것 같네요 작년 하반기에 나온 이현준의 번역중손실 앨범도 추천드립니다. 개인적으로는 white lighter랑 soma 농담을 인상깊게 들었네요.
@아-s5i1q Жыл бұрын
농담이 진짜 댑악인 것 같슿니다
@OOIOOIO11 ай бұрын
김심야 가사 정말 잘 쓰죠
@반바지짱구 Жыл бұрын
잘 봤습니다
@lightmypoetrytv Жыл бұрын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심야-g3m Жыл бұрын
김심야 노래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 중 하난데 너무좋네요ㅋㅋ 주관적으로 쇼미 최고의 노래라고 생각하는 블랙넛 내가할수있는건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