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관, '원더랜드' 보며 故 문빈 추억 "언젠가 그런 세상 꼭 오길" 그룹 세븐틴 멤버 승관이 영화 ‘원더랜드’ 감상평과 함께 절친 故 문빈을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3일 새벽 승관은 SNS를 통해 배우 박보검과의 기억을 떠올리면서 “데뷔 초, 대부분 우릴 잘 모르던 음악방송에서 활짝 웃으시면서 먼저 말을 건네며 ‘’어른이 되면‘이라는 노래 너무 좋아요’. 그저 우연히 들은 노래가 좋아서 건넨 말일 수 있겠지만 당시 우리에게 타이틀곡이 아닌 수록곡이 좋다고 말해준 사람은 선배님 한 분뿐이어서 활동 내내 우리 사이에서 자랑거리였던 기억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 이후 마주칠 때도 단 한 번도 웃지 않으면서 인사를 받아 주신 적이 없었다. 오랜만에 만난 MAMA 시상식에서 우리가 대상을 받고 단체 사진을 찍고 있는 우리에게 또 선뜻 먼저 오셔서 ‘너무 축하드려요 저도 같이 사진 찍어요!’ 거의 10년이 지났지만 진심이 담긴 축하와 미소는 여전하셨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그런 인연으로 박보검이 출연한 영화 ‘원더랜드’ 시사회에 가게 됐다는 승관은 “그 안에 그저 초대된 것만으로도 감사해서 ‘조용히 보고 가야지’ 했던 영화에 너무나 많은 감동을 받았다”며 “‘원더랜드’를 보고 처음으로 영화를 보면서 원더랜드 같은 세상이 꼭 왔으면 좋겠고, 언젠가 그런 세상이 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생겼다. 소중함은 그대로 둔 채 슬픔을 아주 조금만 덜어낼 수 있는 이별이 있다면 어떨까. 그게 비록 허상이라 한대도”라고 말했다. 승관은 “남겨진 것들은 한정적이고 추억은 점점 잊히고 바래져 가기에. 혼자서만 그리워하는 게 아닌 서로가 서로의 안부를 묻고 밥은 먹었는지, 날씨는 어떤지, 각자 하루를 또 보내다가 생각나면 맥주 한잔하는 그 느낌을, 잔이 부딪치는 소리는 안 나더라도 인공 지능이든 뭐든 간에 어떤 형태로든 느낄 수만이라도 있다면 그러면 조금은 덜 무너질 수 있을까? 멍하니 상상하다가 다시 현실로 돌아오니 넣어두었던 후회도 밀려온다”고 그리움을 전했다. 끝으로 승관은 “사람에 대한 따뜻함과 소중함을 더 많이 느끼는 요즘.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될 수 없지만 날 살게 해준 모든 사람들에게는 꼭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선배님을 보면서 다시 하게 됐다”며 “가깝다고 할 수 없는 선배님과 우연히 보게 된 영화 하나로 뭐 이렇게까지 구구절절인가 싶지만 여운이 좀 깊게 남는 영화다 나에게는”이라고 박보검을 향한 고마운 인사로 말을 맺었다. 이와 함께 승관은 박보검과 과거 찍은 사진을 비롯해 故 문빈의 생전 사진도 올려 그가 영화를 보면서 먼저 세상을 떠난 친구를 그리워했음을 짐작하게 했다. 김태용 감독의 영화 ‘원더랜드’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그룹 아스트로 멤버인 가수 故 문빈은 지난해 4월 세상을 떠났다. 슬픔에 잠긴 가요계의 추모 물결이 이어졌고, 각별한 절친으로 알려졌던 승관은 당시 故 문빈에게 “사랑해 많이많이. 다시 만날 때 또 꼭 안아주라”라는 내용을 담은 편지를 써 추모하기도 했다. 이후로도 승관 등 절친들은 각종 기념일과 특별한 날에 문빈을 언급하며 추억을 떠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