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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지‘라는 작업은 모든 것들이 시장원리랑 맞지 않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이다. 인간을 기계처럼, 기계는 인간처럼 만들어내는 것을 추구하는 사회, 경제적 가치로 모든 것들이 환산되는 자본주의는 재화 생산에는 대단한 장치이지만 과연 인류와 공동체 생성에 좋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맞는가에 대한 질문으로 시작된다. 완벽한 수지 타산과 계산으로 정확하게 환산될 수 없는 상품 교환의 사회적 질서에서 벗어난, 통제 불가하고 너무나도 사적인. 자본주의 범주 밖에 있고자 하는 '낭만적 사랑'에 대해서 주제를 삼고, 신체를 연구하는 정희은 안무가는 사랑하는 타인을 생각하며 심장이 벌렁거리고, 숨이 차고, 볼이 빨개지는 현상, 통제 불가한 가장 본능적인 신체의 반응, 움직임을 구상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사랑을 본능적인 움직임으로 풀어내면서 고정된 이미지를 보여주고 만들어내고 소비하는 시장에 대해서 벗어나고자 하는 욕구로 주제가 이어지며 섹슈얼리티-개개인의 몸의 자유, 자유의 가치에 대해서 말하고자 한다. 여성과 남성, 그 어떤 중간과 바깥에 있는 누군가 모두가 억압받는 몸, 신체, 쾌락의 장치를 풀고 자유를 탐색하고 해방하는 수단을 움직임의 행위로 찾고자 한다.
안무 및 연출 : 정희은
출연 : 양지연, 허준환, 노주호, 윤명인, 이예림, 배소미, 김리하
음악 : Remi Klemensiewicz
조명 : 이승호
무대 감독 : 김진우
무대 세트 : 김천웅
의상 : 강한나
영상 : 김예은
현장 매니저 : 정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