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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상부 지시 없었지만 "상황 끝"…계엄군 막은 경찰도
[앵커]
계엄 당일 경찰 수뇌부는 국회의 전면 통제를 지시했습니다.
그러나 국회에서 계엄해제 결의안이 가결된 뒤 계엄군의 국회 출입을 제한하라는 지시를 별도로 내리지는 않았는데요.
당시 경찰 무전기록을 보니, 일부 현장 경찰관들은 "상황이 끝났다"며 계엄군을 막아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나경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계엄 당일 밤 11시37분, 약 30분간 개방됐던 국회 정문이 굳게 닫혔습니다.
곳곳에서 들어가려는 사람들과 막으려는 경찰 간의 충돌이 벌어졌습니다.
국회 내외부를 통제하고 있던 영등포경찰서와 국회경비대 현장 경력이 쓰는 무전망에는 당시의 상황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국회 문마다 차벽이 설치됐고, 현장 경찰관들은 월담자들까지 끌어내리며 지시를 충실히 따랐습니다.
뒤늦게 도착한 국회의원에 난감해하는 무전 보고도 올라왔지만, 국회 문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계엄군만은 예외였습니다.
새벽 1시쯤, 차량 2대에 탑승한 계엄군 10명이 30분쯤 뒤 국회 7문에 도착한다며 진입을 도우라는 내용의 무전이 내려왔습니다.
문이 폐쇄돼 있으면 월담을 지원하라는 지시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30분쯤 뒤에 도착한 10명의 계엄군은 7문을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국회경비대 상황실 경찰관이 "상황이 끝났는데 군인이 왜 들어오냐며" 막아선 겁니다.
무전망에 기록된 시각은 새벽 1시39분, 국회 본회의에서 계엄 해제 요구안이 가결된 이후이지만, 아직 윤석열 대통령의 해제 선포는 이뤄지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계엄군의 국회 진입을 도우라는 경찰 상부의 지시 역시 밤 11시33분에 처음 내려진 이래 번복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문을 막아섰던 경찰관들은 거듭된 상부의 통과 지시에 끝까지 군인들을 잡아둘 수는 없었습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inten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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