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 소월에게 묻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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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마시는시간tea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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Ай бұрын

#취미 #플룻 #플루트 #flute #フルート #flûte #querflöte #가요 #발라드 #kpop
원곡 original song:
윤상 작곡/ 박창학 작사/ 정훈희 노래
• 윤상(Yoon Sang) - 소월에게 묻...
악보 sheetmusic:
악보바다에서 구입함
purchased at www.akbobada.com
반주음원 accompaniment:
행갱 hangang
• 소월에게 묻기를, 피아노반주,piano ...
이 곡에 대한 내 감상:
'산산이 부서진 세월들'이라는 가사 구절에서 김소월의 시 '초혼'이 연상된다. 작사가 박창학은 국어국문과 전공자이므로 초혼을 당연히 알았을 것이고, 의도적으로 이 구절을 인용한 것이 아닐까 싶다.
결과적으로 이 노래의 가사는 김소월의 진달래꽃에서 초혼으로 이어져서, 단순한 남녀간의 이별이 아니라 생사를 가르는 헤어짐을 떠올리게 한다.
공무도하가 처럼, 임이여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임이여 그 강을 건너지 마오 라고 애타게 목놓아 부르지만, 임이 이 세상을 떠나는 것은 화자가 어찌할 수 없는 숙명이기 때문에 이 노래는 비통하다.
임이 원해서 떠나는 것이 아니라, 떠날 수 밖에 없는 필멸의 존재이기 때문에...
이러한 점에서 이 노래는 단순한 연애결별사를 뛰어넘어 보편성을 지닌 노래가 된다. 필멸하는 존재라면 무엇이든지 님이라는 대상으로 치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배우자일 수도, 부모일 수도 있고 자녀일 수도 있으며 친구일 수도 있다. 인생에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나, 언젠가는 떠나보내야 하는 모든 존재가 임으로 치환가능하다.
그래서 시 안에서 노래하는 화자는, 이생을 떠나는 임에게 질문하지 않고 시를 짓는 '시인'에게 절규한다.
이해할 수 없고 받아들일 수 없는 죽음이라는 압도적 이별 앞에서, 시의 바깥에 존재하는, 시를 창조한 '시인'에게 눈물어린 물음을 던진다.
'대답해 주오, 시인이여'
'가르쳐 주오, 정녕 이것이 마지막인지'
'왜 당신은 저 꽃잎을 밟으려 하는지'
삶의 희망과 기쁨이 짓밟히는 순간에 대해 화자는 시인에게 질문한다.
겉으로 언뜻 보아서는 단순히 연인들의 이별을 그린듯 하지만, 실상 그 깊은 속에는 긴 '세월'을 함께 한 임의 손을 '그저 놓아줄 수 밖에 없는' 무력감과 비통함이 소용돌이치고 있는 것이다.
'나를 잊지 못할, 바보같은 사람'이라고 화자는 임을 원망하는듯 노래하지만, 사실 임도 떠나고 싶어서 떠나는 것이 아니라, 어쩔 수 없이 떠나가는 것이다.
떠나는 사람도 떠나보내는 사람도, 서로를 잊지 못하지만 속절없이 헤어지는, 이 부분이 한恨의 정점이다.
떠나가는 임의 마음도 알고 있는데, 떠나보낼 수 밖에 없으니, 그 서글픔이 더 깊어진다.
그래서 이 구절은 화자의 한恨이 응어리져서 맴도는 구절이 된다.
그러한 비참할 정도의 서러움과 괴로움을, 맑은 목소리로 담담하게 읊는 정훈희 가수의 서정성은 그야말로 이 곡이 그려내려 하는 애수의 극치라고 생각한다.
상기 서술한 맥락에서 생각할 때, 이곡은 앳되고 고운 청춘 가수가 아니라, 삶의 고통을 이해할만한 연륜을 지닌 가수가 불러야만 했던 것이다.
*진달래꽃의 화자는 떠나보내는 사람이며, 시인 김소월은 화자의 관점에서 시를 전개한다. 그래서 시인 김소월은 이 노래의 화자와 동일하게 '떠나보내는' 입장이 된다.
이러한 점에서 '소월에게 묻기를'이라는 노래제목은 매우 함축적이고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얼핏 들으면 노래에서 부르는 '당신'은 떠나는 임을 일컫는것처럼 들리지만, 노래의 화자는 시인에게 묻고 있는 것이다.
똑같이 떠나보내는 입장인데도 시인에게 '왜 꽃잎을 밟으려 하는가' 라고 질문하는 이유는, 시인이 시를 창조한 이이기 때문이다. 피조물이 창조주에게 삶의 의미와 고통에 대해서 질문하는 이 부분이 노래의 정점이 된다.
제목 한줄만으로 마치 벨라스케스의 명화 '시녀들'처럼, 노래속 화자가 노래 밖의 시인에게 말을 건네는 문학적 장치가 되었다. 이로써 청중의 공감과 몰입도는 더 높아지고,
이 제목으로 말미암아 이 노래의 가사를 입체적으로, 다각도로 해석할 여지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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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uteteatime
@fluteteatime 6 күн бұрын
이 곡에 대한 내 감상: '산산이 부서진 세월들'이라는 가사 구절에서 김소월의 시 '초혼'이 연상된다. 작사가 박창학은 국어국문과 전공자이므로 초혼을 당연히 알았을 것이고, 의도적으로 이 구절을 인용한 것이 아닐까 싶다. 결과적으로 이 노래의 가사는 김소월의 진달래꽃에서 초혼으로 이어져서, 단순한 남녀간의 이별이 아니라 생사를 가르는 헤어짐을 떠올리게 한다. 공무도하가 처럼, 임이여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임이여 그 강을 건너지 마오 라고 애타게 목놓아 부르지만, 임이 이 세상을 떠나는 것은 화자가 어찌할 수 없는 숙명이기 때문에 이 노래는 비통하다. 임이 원해서 떠나는 것이 아니라, 떠날 수 밖에 없는 필멸의 존재이기 때문에... 이러한 점에서 이 노래는 단순한 연애결별사를 뛰어넘어 보편성을 지닌 노래가 된다. 필멸하는 존재라면 무엇이든지 님이라는 대상으로 치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배우자일 수도, 부모일 수도 있고 자녀일 수도 있으며 친구일 수도 있다. 인생에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나, 언젠가는 떠나보내야 하는 모든 존재가 임으로 치환가능하다. 그래서 시 안에서 노래하는 화자는, 이생을 떠나는 임에게 질문하지 않고 시를 짓는 '시인'에게 절규한다. 이해할 수 없고 받아들일 수 없는 죽음이라는 압도적 이별 앞에서, 시의 바깥에 존재하는, 시를 창조한 '시인'에게 눈물어린 물음을 던진다. '대답해 주오, 시인이여' '가르쳐 주오, 정녕 이것이 마지막인지' '왜 당신은 저 꽃잎을 밟으려 하는지' 삶의 희망과 기쁨이 짓밟히는 순간에 대해 화자는 시인에게 질문한다. 겉으로 언뜻 보아서는 단순히 연인들의 이별을 그린듯 하지만, 실상 그 깊은 속에는 긴 '세월'을 함께 한 임의 손을 '그저 놓아줄 수 밖에 없는' 무력감과 비통함이 소용돌이치고 있는 것이다. '나를 잊지 못할, 바보같은 사람'이라고 화자는 임을 원망하는듯 노래하지만, 사실 임도 떠나고 싶어서 떠나는 것이 아니라, 어쩔 수 없이 떠나가는 것이다. 떠나는 사람도 떠나보내는 사람도, 서로를 잊지 못하지만 속절없이 헤어지는, 이 부분이 한恨의 정점이다. 떠나가는 임의 마음도 다 알지만 떠나보낼 수밖에 없기에, 그 서글픔이 더 깊어진다. 그래서 이 구절은 떠나보내는 화자의 한恨이 응어리져서 맴도는 구절이 된다. 그러한 비참할 정도의 서러움과 괴로움을, 맑은 목소리로 담담하게 읊는 정훈희 가수의 서정성은 그야말로 이 곡이 그려내려 하는 애수의 극치라고 생각한다. 상기 서술한 맥락에서 생각할 때, 이곡은 앳되고 고운 청춘 가수가 아니라, 삶의 고통을 이해할만한 연륜을 지닌 가수가 불러야만 했던 것이다. *진달래꽃의 화자는 떠나보내는 사람이며, 시인 김소월은 화자의 관점에서 시를 전개한다. 그래서 시인 김소월은 이 노래의 화자와 동일하게 '떠나보내는' 입장이 된다. 이러한 점에서 '소월에게 묻기를'이라는 노래제목은 매우 함축적이고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얼핏 들으면 노래에서 부르는 '당신'은 떠나는 임을 일컫는것처럼 들리지만, 노래의 화자는 시인에게 묻고 있는 것이다. 똑같이 떠나보내는 입장인데도 시인에게 '왜 꽃잎을 밟으려 하는가' 라고 질문하는 이유는, 시인이 시를 창조한 이이기 때문이다. 피조물이 창조주에게 삶의 의미와 고통에 대해서 질문하는 이 부분이 노래의 정점이 된다. 제목 한줄만으로 마치 벨라스케스의 명화 '시녀들'처럼, 노래속 화자가 노래 밖의 시인에게 말을 건네는 문학적 장치가 되었다. 이로써 청중의 공감과 몰입도는 더 높아지고, 이 제목으로 말미암아 이 노래의 가사를 입체적으로, 다각도로 해석할 여지가 생긴다. ** 공무도하가- 초혼- 진달래꽃은 문학적으로 상호관련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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