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절하는 법도 마찬기지입니다. 본래 우리의 절하는 법은 호궤라고 하여서 이를테면 옛 서양인들이 절하는 방식과 유사했고, 지금의 전통 절을 불교와 유교, 특히 유교를 통해서 전래 도입된 고대 중국식 예법입니다. 중국은 고대 및 상고대에는 좌식 생활을 하였고, 그 좌식 생활에 맞게 예법이 만들어진 것인데 중국은 점차 포권의 형태로, 우리 쪽은 공수와 좌식 예법으로 남아있습니다. 남자 절하는 법은 영상에서 시범 보인 것처럼 공수를 하고서 몸을 숙이면서 손바닥을 땅에 대는 것이 아니라 공수한고서 팔을 이마 위로 들어서 예를 표한 후에 공수를 가지런히 가슴으로 내려서 명치의 아래 부분에 단정하게 붙이고서 먼저 무릎을 꿇은 후에 공수를 앞으로 내어서 땅에 대면서 상체를 숙이는 것입니다.
@mvkuri2 ай бұрын
여자의 큰절이 이상한 모습을 보고서 김장생의 가례집람을 근거한 것이 아닐까 추정하였는데 영상의 설명란을 보니 제 추정이 맞았군요. 2010년을 전후한 시기부터 유치원, 학교, 문화원, 향교 등지에서 여자 큰절을 저런 식으로, 갑자기 교육하고 홍보하기 시작한 그 곡절을 이제야 비로소 알게 됐습니다. 그런데 한번 생각해봅시다. 1599년에 편찬된 가례집람의 여자 큰절이 설사 정말로 저러한 예법을 묘사한 것이라 할지라도 그 후 수백 년 동안 여자 큰절을 저렇게 하지 않았다면 대체 어떤 것이 전통입니까? 제가 1970년대 생인데, 제 세대뿐만 아니라 제가 어려서 접한 제 부모(1950년 전후), 제 조부모(1930년 전후), 제 증조부모(1910년 전후) 세대의 여자 분들이 전혀 저렇게 큰절을 하지 않았습니다. 저렇게 큰절을 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습니다. 심지어 2천년대 이전까지 영화, 드라마, 다큐 등의 자료에서도 저렇게 큰절을 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습니다. 만약 저렇게 큰절하는 법이 여자 큰절의 원형이라 하더라도 그 후에 절하는 법이 바뀌었다면 저 큰절을 전통예법이라고 홍보하고 가르치면 안 됩니다. 16세기~17세기 가례집람에 제시돼 있는 여자 큰절이라고 소개해야 합니다. 전통이라는 것은 글자 그대로 전하여 이어져 온 것입니다. 그런데 여자 큰절이 근자까지 전하여 이어져 온 그 법식이 저런 방식이 아니지 않습니까? 영상에서 소개하며 시범 보인 여자 큰절이 우리 세대부터 우리 증조부, 그리고 그 이전 세대까지 하지 않은 법식이라면 대체 그것이 어찌 전통예법이 되겠습니까? 더욱이 그 절하는 법을 보면 공수를 한 채 무릎을 꿇고서 상체를 45도 숙이고서 몇 초간 버티라니? 이렇게 따라해보니 여간 고통스럽지가 않습니다. 배와 등허리의 근육 힘으로만 그 자세를 버텨야 하는데 그 힘들고 어려운 수준이 플랭크라는 운동과 유사할 정도입니다. 조선시대 여성들은 가채를 하였기에 상체를 남자들처럼 깊숙이 굽히는 것이 어려워서 저런 식으로 절을 하였다고 추정해볼 수는 있으나 가채가 그 값이 비싸고 관리에 손이 많이 가는 것이기에 부유하고 지체 있는 특수계층을 제하고는 보편적이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여기 댓글란에서 여러 사람들이 지적하고 있는 바와 같이 전통의 여자 큰절은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서 상체를 깊숙이 숙이는 것이라고 해야 할 것이며 그렇게 가르쳐야 할 것입니다.
@피스메이커-d2v4 ай бұрын
감의가 감동적입니다.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이원균-x2r8 ай бұрын
≪학봉속집鶴峯續集≫「퇴계선생언행록退溪先生言行錄」에 따르면, 퇴계退溪 이황李滉이 말하기를 “지금 천곡서원川谷書院에서 정자程子와 주자朱子의 제사를 받들면서 한훤당寒暄堂[김굉필金宏弼]을 배향配享하는데, ‘배配’자의 뜻은 가볍게 다룰 것이 아니다. 문선왕文宣王의 사당인 대성전大成殿 안에는 단지 안자顔子, 증자曾子, 자사子思, 맹자孟子만을 ‘배향配享’하고, 그 나머지 제자들은 공문십철孔門十哲에 해당하는 사람일지라도 모두 전殿 안에서 ‘종사從祀’한다고 칭하였으며, 정자程子나 주자朱子 같은 대현大賢도 오히려 문묘의 동쪽과 서쪽 열에 자리하고 있으면서 종사從祀한다고 칭하였다. 이것으로 살펴보면 ‘배配’와 ‘종從’ 사이에는 상당한 거리가 있는 것이다. 한훤당寒暄堂의 학문이 비록 문묘文廟에 들어가기에 부끄러울 것이 없다 할지라도 그저 종사從祀라고만 칭하고 배향配享이라고 칭하지 않는 것이 옳다.”고 했다.
@이원균-x2r8 ай бұрын
최치원 선생은 호가 없습니다. '고운' 또는 '해운'은 호가 아니고 자입니다. 호는 당나라 말에 쓰기 시작하여, 송나라에 와서 일반화됩니다.
@이원균-y8v8 ай бұрын
안향安珦의 초명初名은 향珦이 아니고 유裕입니다. 후에 향珦으로 개명改名하였으나, 조선시대에 와서는 문종文宗의 어휘御諱인 향珦을 피하여 초명初名인 유裕로 다시 바꾸어 불렀습니다.
@이원균-y8v9 ай бұрын
신안백 소옹에서 북송(北送)? 오자(五子) 北宋 五子!!
@시우초당蒔雨草堂-l4b9 ай бұрын
교수님. 감사합니다!
@돈들어온다-c1t10 ай бұрын
존경합니다 ❤
@형기김-j5y10 ай бұрын
조선의 김문기님 많이 사랑해 주세요.
@이동표-p2o11 ай бұрын
깔끔한 설명ᆢ감사합니다.
@윤이의채널-h2u Жыл бұрын
조끼랑 마고자 중치막도 안입고 도포를 입으면서 어떻게 정통한복 입는법이라 봐야하죠?
@윤이의채널-h2u Жыл бұрын
이게 어디봐서 정통한복이죠?
@이원균-y8v Жыл бұрын
회재 이언적 선생은 1569년(선조 2년) 7월 10일에 문원文元[도덕박문왈문道德博聞曰文 주의행덕왈원主義行德曰元]이라는 시호諡號를 받고, 명종明宗의 묘당廟堂에 배향됩니다.
@이원균-y8v Жыл бұрын
배향과 종향을 구분하지 못하시군요. 우리나라 18현은 문묘 배향이 아니라 종향입니다. 공자님? 공자 또는 공부자이지요. 주자선생님? 이건 무슨 말입니까? 주자입니다. 퇴계선생님? 퇴계선생이지요.
@김득수-u2c9 ай бұрын
우리나라 동국18현. 은 종묘 배향 이며 그가온데 사계 김장생. 신독재 김집 선생은 부자간 임에도 유일하게 종묘(왕실사당) 과 문묘 ( 향교 ) 에 배향되였다 는 말씀이죠 그리고 님께서는 님의 부모님 을 공식석상에서 밝힐때 성 과 휘 만 말 할건가요 ?
@이원균-y8v8 ай бұрын
@@김득수-u2c 문묘의 주향은 대성지성문선왕이고, 배향은 연국 복성공 안자, 성국 종성공 증자, 기국 술성공 자사, 추국 아성공 맹자 4분 뿐입니다. 이들을 사배四配라 합니다. 나머지는 종향입니다. 동종향 또는 서종향이라 하지요. 답하는 분 조차 배향과 종향을 구분하지 못하네요. 공자의 '자'가 이미 남자의 존칭입니다. 우암 송시열 선생을 '송자'라 하여 존숭하였듯이... 조선시대에 '님'이라는 존칭이 있었나요?
@이원균-x2r8 ай бұрын
문묘에 배향된 분은 안자, 증자, 자사, 맹자 4분 뿐입니다. 이들을 4배라 하지요. 나머지는 모두 종향입니다. 동쪽에 모신 우리나라 현인 9분은 동종향, 서쪽에 모신 우리나라 현인 9분은 서종향이라 하지요. 동국18현 중에는 종묘의 배향공신이 아닌 분이 많습니다.
@빨강-w6i Жыл бұрын
치킨 아니라 닭튀김 이죠 닭이 영어로 치킨인데 ㅋ
@홍곤김-n8d Жыл бұрын
오늘 처음 들었는데 아주 깔끔하신 명쾌하신 명강의이십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다른 고전도 강의 부탁 올립니다 四書도 앙청합니다
@Greatmind-l4p Жыл бұрын
고맙습니다.
@라라도시 Жыл бұрын
교수님 안녕하세요. 강의가 참좋은데 어떻게 해야 교수님 강의를 듣고 공부할 수 있는지 감히 부탁드립니다.
@Greatmind-l4p Жыл бұрын
박사님, 고맙습니다. 저도 늘 만나는 분들에게 명심보감 10번 읽지않고 논하지 말아라.... 명심하겠습니다. 보감 하면서 살겠습니다.
@sungsanchun4195 Жыл бұрын
너무도 감사합니다. 학습이 너무 즐겁습니다.
@김호분-v1t Жыл бұрын
교수님 말씀 최고십니다. 👍👍👍👍
@백현-m7o Жыл бұрын
감사히 배우고 있습니다
@백현-m7o Жыл бұрын
감사합니다
@백현-m7o Жыл бұрын
감사하게 공부합니다
@michellecirclegrams2 жыл бұрын
감사합니다. 선생님 건강하세요.
@100gung-go-go2 жыл бұрын
kzbin.info/www/bejne/ap7WZJKwqtNmebc 공부합시다~~
@나는촌놈2 жыл бұрын
여섯살때부터 천자문을 시작으로, 초등학교 5학년때까지 여름,겨울 방학때마다 왕복 이십리길 걸어가서 배웠던 명심보감을 이제는 youtube에서 박사님 강의을 들어니 쉽게 이해가 되고 공부가 됩니다. 명심보감 박사님 명강의 잘 듣고 배웁니다. 박사님께 부탁말씀은 오래전에 돌아가신 선친의 서책을 정리하다보니 漢詩로 보이는 이런 제목(無價明珠正在淵)의 붓으로 쓴 18구절의 글이 있어서 무슨詩 인지? 그 뜻은 무엇이지 알고 싶어서 오래동안 망서리다가 부탁 드려볼려고 합니다. 회신주시면 보내드릴려고 합니다.부탁드립니다.0000
@TV-lw4wm10 ай бұрын
無價明珠正在淵 값으로 따질 수 없는 밝은 진주는 마침 연못속에 있도다. 연못에 비친 달의 모습을 표현한 것으로 보입니다.
@최관열-u6o2 жыл бұрын
좋은강의 해주시어 고맙고 감사합니다 ㅡ
@최관열-u6o2 жыл бұрын
금석지언 같은 강의 잘듣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최관열-u6o2 жыл бұрын
이 시대 최고의 儒學者님 감사합니다
@최관열-u6o2 жыл бұрын
계속 좋은강의 부탁드립니다
@최관열-u6o2 жыл бұрын
시원시원한 해설 참으로 고맙습니다
@최관열-u6o2 жыл бұрын
보았던중에 제일 입니다 참 선생님이 십니다
@333movie2 жыл бұрын
명심보감처럼만 산다면 참 믿음의 사회가 되는데. 지금은 불신의 시대 뭐를 봐도 무슨 이야기를 들어도. 진짜 ?
@333movie2 жыл бұрын
그 옛날이나 지금이나 미래에도. 통하는 글. 말입니다.
@최경선-v2k2 жыл бұрын
교수님 강의 너무 감사 드립니다 🙏🙏🙏
@우나랑2 жыл бұрын
감사합니다.
@정성학-r6c2 жыл бұрын
이게무슨 정통 한복이냐 정통한복에 단추라니....
@이영옥-i5s2 жыл бұрын
교수님 정말 잘 들었습니다. 참 재미있게 강의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명심보감이 이렇게 재미있고 유익한 줄 오늘에야 알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