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周易의 卦(陰陽), 天文曆法(卦.12 地支 月曆), 태양·태음력, 12띠 동물의 연원과 의미(동양고전 아카데미 개강식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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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연학당:이윤숙(家苑)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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Күн бұры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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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의 음양과 十二地支와 12띠에 내재된 天地人 三才思想
우리가 흔히 말하는 달력이란 말은 달이 지나가는 週期(주기)인 月曆(월력)입니다. 밤마다 변하는 달의 모양을 보고 오늘이 며칠인지를 알 수 있기 때문에 국가가 달력을 공고(公告)해주지 않아도 누구나 그 날의 날짜를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날짜는 알 수는 있어도 씨 뿌리고 거두는 농사의 때를 정확히 알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다시 태양력에 따라 일 년의 주기를 24節氣(절기)로 나누고 여기에 달의 운행인 월력을 함께 계산하여 만든 것이 곧 陰曆(음력)입니다. 곧 우리 조상들이 과거에 썼던 음력은 태음태양력으로 정확한 날짜와 농사 때를 담아낸 합리적인 달력입니다.
이것은 이미 오래 전인 堯(요)임금 때 확정되었고 다만 王朝(왕조)에 따라 일 년의 첫 달을 언제로 삼느냐만 달랐을 뿐입니다. 현재 우리가 얘기하는 음력은 지금부터 4000년 전인 夏나라 때부터 쓰던 책력입니다. 중간에 殷나라와 周나라 때 한 해의 첫 달을 음력 11월로 하고, 음력 12월로 하기도 했지만 춘추시대 때 공자가 말씀하신 “行夏之時(하나라의 때를 행하겠다. - 『논어』 衛靈公篇)”라는 말씀에 힘입어 후대에는 하나라의 역법을 기준으로 쓰고 있습니다.
요즘 쓰는 달력, 흔히 말하는 陽曆(양력)은 서구 유목문화와 기독교 문명이 결합된 산물입니다. 유목문화는 세밀한 날짜가 필요 없기에 태음력과 농경문화가 만들어낸 달력을 적당히 끌어다 쓰다 보니 매우 혼란스러웠습니다. 서기전 45년에 로마황제인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1년을 365.25일로 하여 12달을 적절히 배분하여 만들었고, 4년마다 윤달을 한 번 두는 달력을 전면 시행하고 7월에 자신의 이름을 넣어 July로 바꿉니다. 그 다음 들어선 아우구스투스 황제 역시 책력에 손을 대고 8월에 자기 이름을 넣어 August로 바꿉니다. 그리고 1582년에 교황 그레고리우스 13세가 그동안 써오던 율리우스력의 오차를 바로잡고 춘분을 기준으로 하는 예수의 부활절을 정하기 위해 10월 4일 다음날을 10월 15일로 개정합니다. 이것이 1년을 365.2425일로 하고 4년에 한 번 윤년을 두는 그레고리역으로 오늘날 통용되는 太陽曆(태양력)입니다.
그러나 모두가 지적하듯이 한 달의 길이가 달과는 전혀 상관이 없고, 7일을 한 주 단위로 쪼개는 것이 일월의 운행과 관계없고, 신년 1월 1일은 더더욱 역법과 관계가 없고, 윤년을 두는 방법은 기계적 편의성이지 일월의 운행에 따른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종합해본다면, 음력은 백성들을 위한 民本사상에 기초한 것이고, 양력은 神權사상의 표출입니다. 달력을 말하면서 양력을 쓰고 있으니 우리의 무의식 속에는 항상 이중의 잣대가 작동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 두 가지를 자유자재로 쓸 줄 알면 두루 편안할 텐데 현실은 아쉽게도 그렇지 못합니다. 어느 한 쪽도 제대로 알지 못하기에 늘 오락가락하고, 그러다보니 자기 생각은 접어둔 채 우월한 쪽을 쫓아다니며 그대로 베껴 읊어대기에 바쁩니다.
‘訓民正音(훈민정음)’이라는 위대한 글자를 創製(창제)해 쓴 우리 민족이 언제부터 내 것을 버리고, 남의 뒤나 쫓아다니면서 베껴 쓰기에 바쁘게 되었을까요? 이른바 ‘乙未改革’이라고 부르는 金弘集 내각이 1895년 음력 9월 9일에 그해 음력11월 17일을 양력인 1886년 1월 1일로 바꾸면서부터입니다. 그 뒤부터 이 땅의 지도자들은 수천 년 동안 써오던 우리의 陰曆文化를 ‘未開(미개)하다’ ‘劣等(열등)하다’는 등의 이유로 버리고 말았습니다. 우리의 음력문화는 지금은 片鱗(편린)들만 남았는데 이조차 거추장스러운 것으로 置簿(치부)하고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설 명절과 추석 명절입니다. 명절 증후군이란 말까지 생겨났습니다. 정월 대보름은 시장이나 마트의 진열상품을 조금 바꿔 놓는 정도입니다. 이 정도이니 나머지는 말할 필요조차 없습니다.
이런 와중에 오래도록 남아 사용되는 것이 六十甲子(60갑자)의 연호법에 따른 ‘띠 동물’입니다. 어린 아이들도 ‘나는 무슨 띠’라고 할 정도이니 그저 신기할 따름입니다. 해[年]를 동물에 비유한 것이 재미있기 때문이겠지요? 재미로만 알다보니 문득 “왜 코끼리 띠나, 여우 띠, 독수리 띠 등은 없나요?”라는 아이들의 질문에 맞닥뜨리면 순간 당황하다가 “으~응 가축들을 위주로 만들었단다.”라는 답변으로 우물우물합니다. 2016년 丙申 해는 원숭이 띠인데 이는 가축도 아닙니다. 더욱 당황스럽습니다. 또 띠 동갑이라고 하여 원숭이띠 해는 丙申年 뿐만 아니라 甲申年, 戊申年, 庚申年, 壬申年의 원숭이도 있습니다. 12년마다 한 번씩 돌아옵니다. 이들은 어떻게 구별해야 하는지요?
열두 띠는 일 년 열두 달을 표현한 12支 곧 子丑寅卯辰巳午未申酉戌亥에다가 열두 동물을 적용시켰습니다. 순서대로 표현한다면 ‘쥐-소-범-토끼-용-뱀-말-양-원숭이-닭-개-돼지’입니다. 12支가 곧 열두 동물을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동물들을 나타내는 글자는 엄연히 따로 있습니다. ‘쥐 鼠(서)’ ‘소 牛(우)’ ‘범 虎(호)’ ‘토끼 兎(토)’ ‘용 龍(용)’ ‘뱀 蛇(사)’ ‘말 馬(마)’ ‘양 羊(양)’ ‘원숭이(잔나비, 납) 猿(원)’ ‘닭 雞(계)’ ‘개 犬(견)’ ‘돼지 豕(시)’입니다.
먼저 살펴봐야 할 것이 ‘왜 12支가 나왔을까?’입니다. 太陽(태양)인 해[日]의 운행주기 1년에 太陰(태음)인 달[月]의 盈虛消息(영허소식 : 차고 비고, 줄어들고 불어남)인 30일 주기를 적용해보면 1년 12달이란 개념이 나옵니다. 1년은 지구가 自轉을 하면서 태양의 주위를 한 바퀴 公轉하면서 일어나는 현상으로 우리가 살고 있는 땅 위에 낮과 밤의 음양의 기운이 같은 날인 春分(춘분)과 秋分(추분), 음양의 기운이 極盛(극성)한 날인 夏至(하지)와 冬至(동지)인 二分二至를 만들어 냅니다. 이것을 글자로 만들면 十(열 십)이 됩니다(아래 그림인 음양태극도 참조). 春秋를 가로지르는 一과 夏冬을 세로로 하는 丨이 합한 글자입니다.
곧 땅에서 천제를 바라보는 입장에서는 태양이 지구를 한 바퀴 돌면서 春夏秋冬 속에 모든 만물의 이치가 열리고 닫히며 다시 열리는 과정이 바로 ‘열 십(十)’이라는 글자로 표상됩니다. 그러므로 1년을 十干( 혹은 天干(천간)이라고 하여 甲乙丙丁戊己庚辛壬癸(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라고 열 개로 쪼개 표현했습니다. 하늘의 음양의 기운을 받아 싹 뜨고 열매 맺고 추수하여 갈무리 하고 다시 싹터 나오는 과정을 글자로 만든 것이 天干입니다. 따라서 天干인 十干과 짝하는 地支인 十二支의 조화를 표현한 것이 干支입니다. 하늘과 땅의 음양조화가 작동되는 배합의 원리에 의해 60甲子가 나옵니다. 황하문명권에서는 하늘[天干]과 땅[地支]의 음양조화에 의한 이 60갑자로 年月日時를 모두 표현합니다. 四柱八字라는 것도 여기에서 비롯합니다.
그런데 처음 달력을 만들어 쓸 때 백성들에게 뭐라고 가르치는 것이 편할까요? 지금이야 쉽지만 맨 처음에 하나, 둘, 셋 등등의 개념으로 달력을 세라고 하면 과연 쉬웠을까요? 어렵습니다. 하루 날짜를 이미 하루, 이틀, 사흘, 나흘, 닷새, 엿새 등등으로 세고 있는데 또 매달을 첫 달, 둘째 달, 셋째 달하면서 가르치면 헷갈리기가 쉽습니다. 더욱이 일 년, 이 년, 삼 년 하면서 세는 것 또한 더욱 헷갈립니다. 日月의 運行에 따라 움직여나가는 歲月을 백성들이 쉽게 기억해낼 수 있도록 착안한 것이 바로 동물입니다. 농사를 지으면서 벌어지는 일상사를 구체적인 물상에 담아 기억하는 것만큼 좋은 것은 없기 때문입니다.
12地支를 동물과 연계하면서 고려한 것은 당연히 늘 보는 가축이며 농사와 밀접한 관련이 있거나 생활과 연관된 상징적 동물입니다. 그 동물들을 陰陽五行(음양오행)의 이치에 근거하여 적용시킨 것입니다. 이를 『주역』에서 공자의 말씀으로 표현하면 “引而伸之(인이신지 : 이끌어 펴고), 觸類而長之(촉류이장지 : 무리에 닿아서 자라게 함)”입니다.
『說文解子(설문해자, 이하 『說文』)』와 『康熙字典(강희자전)』에는 이 동물들을 나타낸 글자의 뜻이 별도로 있음을 정리 놓았습니다. 이 글자들의 본래의 뜻이 어떻게 12동물에 연계되어 비유되었는지 易(역)의 원리에 의해 그린 ‘12때와 24절기 방위도’ 및 ‘음양태극도’의 이치와 비교하면서 살펴보겠습니다.
#주역 #천문역법 #책력 #10천간 12지지 #12띠동물 #경연학당 #이윤숙

Пікірлер: 5
@user-mh5qo6dc5y
@user-mh5qo6dc5y 21 күн бұрын
감사합니다. _()_
@Firstimefeel
@Firstimefeel 2 жыл бұрын
조은강의 감사합니다.
@user-ud8kr7gn2t
@user-ud8kr7gn2t Жыл бұрын
쉽고 재이있고 목소리도 참좋으세ㅛ
@user-zx5it7pp5n
@user-zx5it7pp5n 3 ай бұрын
감사합니다
@TV-oq4mg
@TV-oq4mg 7 ай бұрын
참으로 훌륭하신 최고의 강의이십니다 한가지 아쉬운점은 성선설보다는 성악설이 맞다고 봅니다 자식키워보면 압니다 2~3살때부터 동생 쥐어 때리는것..... 그리고 가르쳐 주지 않아도 시기 질투하는것 다들 보셨을 겁니다 그리고 순자는 성악설을 주장했는데 왜 맹자의 성선설만을 부각시키시나요?(1시간 30분에서 40분사이 강의) 그것도 기독교를 비판하면서 까지.....
So Cute 🥰
00:17
dednahy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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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 Cute 🥰
00:17
dednahy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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