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가지 문답十二條問答5 - 정전스님 법문(법연상인 전집法然上人全集-문답편問答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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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가지 문답十二條問答5 - 정전스님 법문(법연상인 전집法然上人全集-문답편問答篇)
7. 12가지 문답(十二條問答)
9)
묻기를: 이와 같은 어리석은 몸은 성스러운 교법은 읽지 못하고 악연만 많으니, 어떤 방법으로 이 마음을 수호하고 신심을 증장시켜야 하는가?
답하기를: 그 방법은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다. 때로는 남의 고통을 보고 삼악도의 고통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고, 때로는 남의 죽음을 보고 무상의 이치를 깨칠 수 있으며, 때로는 항상 염불함으로써 이 마음을 격려할 수 있고, 때로는 자주 선지식을 가까이함으로써 이 마음을 반성할 수 있다. 많은 사람이 악연으로 인해 나쁜 마음을 일으키기 때문에, 마땅히 악연을 멀리하고 좋은 인연을 가까이해야 한다.
이러한 방법이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므로,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10)
묻기를: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염불을 제외한 여타의 선은 왕생의 업이 아니므로 닦아서는 안 된다.”라고 하는데, 정말로 그러한가?
답하기를: 비유하자면, 사람들이 길을 걸어갈 때, 주인은 한 명이고, 수행원은 매우 많은 것과 같다. 왕생의 업 중에서 염불이 주인이며, 여타의 선행은 수행원과 같으니, 수행원과 같은 여타의 선이라고 해서 그것을 싫어해서는 안 된다.
11)
묻기를: 아미타불의 본원에서는 악인을 싫어하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이 악업을 짓는 것을 좋아하면 어떡하는가?
답하기를: 부처님께서 악인을 포기하지 않으시지만, 악을 짓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부처님의 제자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모든 불법에서는 전부 악을 제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리석은 범부는 악을 제지하려고 해도 꼭 제지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염불함으로써 그 죄업을 소멸하라고 권하는 것이다. 만약 스스로 악업을 제지하기 어렵다고 하여 부처님께서 벌을 내리신다고 생각한다면, 이는 큰 오해라고 할 수 있다. 내 몸이 악을 그칠 수 없기 때문에, 아미타불께서 자비로 이 죄를 소멸시키고, 나를 포기하지 않으시며 영접하러 오시는 것이다. 그대가 말하는 오로지 악업만 짓는다는 것은 모두 불법에서 말하는 바가 아니다.
예컨대 부모는 모든 자녀에게 평등하게 자애를 베풀지만, 자녀 중에는 착한 자녀가 있고 나쁜 자녀도 있다. 비록 평등하게 자애롭다 할지라만, 나쁜 행동을 하는 자녀에게는 눈을 부릅뜨고 꾸짖고 때리며 경고한다.
부처님의 자비가 광대다는 말을 듣고서 죄업을 짓고자 하는 사람은, 결국 부처님의 자비에서 벗어나게 된다.
만일 악인조차 포기하지 않는 것이 본원임을 안다면, 부처님의 지견에 더욱 자신이 한심하고 부끄럽다고 느껴야 한다.
만일 부모가 자비롭다고 해서 부모 앞에서 나쁜 행동을 해도 된다고 말한다면, 부모가 과연 기뻐하겠는가? 비록 자녀를 포기하지 않겠으나 탄식할 것이고, 비록 가엾이 여기겠지만 그 행동을 싫어할 것이니, 부처님 역시 이와 같다.
12)
묻기를: 범부의 마음은 모두 악한 생각을 하기 마련인데, 이 악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것은 부처님께 부끄러워서가 아니라 사람들에게 부끄러워서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마음을 그대로 방치해도 되는가?
답하기를: 사람들 중에는 귀의하고자 하면서도 겉으로만 꾸미는 경우가 있으며, 이로 인해 죄를 지게 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악을 참기 위해 비록 마음속에 악한 생각이 있더라도, 그것을 억제하여 겉으로 드러나지 않게 하는 것이 바로 부처님께 부끄러워하는 마음이다.
어떤 경우에도 악을 참으며 염불해야 한다.
만일 이렇게 하지 않으면 임종 시에 정념을 유지하기 어렵다. 항상 임종을 생각하며, 매일 잠자리에 들 때마다 십념염불을 실천하는 것이 자나 깨나 염불을 잊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세간의 이치와 출세간의 이치는 서로 어긋나지 않는다. 이 마음만 있으면 부모에게 효도할 수 있고, 주군에게 충성을 다하며, 나쁜 일을 싫어하고 착한 일을 좋아할 수 있다.
아미타불의 본원에서 악인을 버리지 않는다는 말을 들으면, 하물며 선인은 더욱 부처님의 기쁨을 받을 것임을 알 수 있다.
또한, 일념이나 십념으로도 부처님의 영접을 받는다는 말을 들으면, 백념이나 천념으로는 더욱 확실히 부처님의 영접을 받을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자신의 몸과 마음으로 할 수 있는지를 보고 실천해야 하며, 자신의 근기가 부족하다고 해서 부처님의 접인을 의심해서는 안 된다.
비록 70세, 80세의 장수를 기대하더라도 그것은 꿈이나 환상과 같으며, 노소를 불문하고 죽음의 시기를 예측할 수 없으므로 장수를 기약해서는 안 된다. 또한 미래를 기대하는 마음도 가지지 말고, 오로지 한결같이 염불만 해야 한다. 그 이치는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이 문답을 볼 때마다 마땅히 항상 "나무아미타불"을 부를 것을 생각해야 한다.
🌺#줌법당 2024년 8월 28일
👼 법사 소개 -정전淨傳스님
정전스님은 강원도 건봉사로 출가하여 송광사 강원을 졸업했습니다.
그 후 대만에서 정토염불을 두루 공부하였는데,
대만에서 순수정토법문을 널리 선양하고 있는
혜정법사로부터 선도대사님 법맥의 정토종의 종지를 배웠습니다.
귀국하여 건봉사 만일염불회 지도법사를 역임했으며,
인터넷 염불도량 정토종(홍원염불회)를 운영하며 정토염불 법문과 법회를 하는 한편,
정토서적인 순수한 정토법문, 조념법요집, 정토수행의 나침반, 고향으로 돌아가자, 정토종 개론, 아미타경핵심강기, 정선염불감응록, 제18원 강기 등을 번역 출판하면서 정토종 개창자인 선도대사의 칭명염불 수행전통을 이 땅에 되살리고 있습니다.
🌺#나무아미타불#선도대사#법연상인#혜정법사#정전스님#정토#염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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