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이 잘 된 깔끔한 문장, 그에 잘 어울리는 영상, 정확한 발음과 듣기 좋은 목소리. 감사합니다!
@JihyunKim-f2f7 ай бұрын
감사합니다❤
@hye_youm4 жыл бұрын
0:07 Intro “이유 없이 세상에 던져진 인간은, 이유를 찾지 못할 때 버림 받는다” 0:37 인물소개 : 프란츠 카프카 2:00 『변신』 줄거리 5:05 『변신』에 대한 다양한 해석 ------------------------------------------------------- 5:45 감상 6:12 ①그레고르의 변신 (자기기만) 8:11 ②가족의 변신 9:27 비극적 결말 : “그레고르의 가족은 내 안에서 나의 실존을 검열하는 나의 ‘사회적 자아’일지도”
@user-le5tu4rf8r2 жыл бұрын
와 진짜 너무 좋아요 진짜 최고 ㅠㅠ .. 어떻게 하면 이렇게 깊이 있게 읽을 수 있나요 ㅠㅠ 예전에 이 작품 줄거리 대충 읽어보면서 좁게만 사유하고 말았던 저 스스로가 많이 아쉽게 느껴질 만큼 좋네요 ㅜ 역시 예술이란 ㅠㅠㅜㅠㅠ 이렇게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다는 게 너무 신기해요
@june322011 ай бұрын
좋은 영상 감사합니다.
@MMM_musicmakesme9 ай бұрын
오래오래 영상 제작해주세요..
@백성복-g7o3 жыл бұрын
독서모임에서 변신을 다시 읽게되었는데 여러번 읽어봐도 표면적으로밖에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헤윰님 영상 통해서 더 풍성한 양식을 얻고 갑니다~^^
@유림-r5u Жыл бұрын
안녕하세요 혜윰님! 학교 수업에서 이 책으로 토론을 하게 되었는데, 이해가 버거워서 다른 분들의 해석을 참고하려는 중에 혜윰님 영상을 발견하게 되었어요. 이렇게 실존적 관점에서 해석할 생각은 못 했는데 덕분에 다른 시각으로 한 번 더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3년 전 영상이지만 감사한 마음에 이렇게 댓글답니다ㅎㅎ 요즘 바쁘셔서 그런지 유튜브 업로드는 텀이 조금 기시더라구요ㅎㅎ 천천히 가셔도 좋으니 앞으로 지금처럼만 좋은 영상 많이 올려주세요:) 유튜버로서도 더 더 잘 되실 것 같아요! 구독 누르고 앞으로의 영상도 기대하겠습니다!
@chibee27433 жыл бұрын
영상 하나 하나가 정성이 느껴집니다. 좋은 영상 감사드립니다 😍
@너니-v5k Жыл бұрын
육익한 내용 감사합니다. 구독하고갑니다
@종일건건4 жыл бұрын
우와...역시....를..연발하며 시청했어요 존재 양식에 매몰되지 않는 삶. 생각해보아야 할 문제네요 변신 꼭 읽어볼게요! 그레고르. 만나고 싶네요 혜윰님 감사합니다
@hye_youm4 жыл бұрын
저는 거울을 봤더니 그레고르가 있더라고요..^^;; 창밖엔 비가 내리지만 마음은 화창한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
@종일건건4 жыл бұрын
@@hye_youm ㅋㅋㅋ 이 말씀을 책 읽은 후에 다시 볼게요~ 좋은날 보내세요
@bookjkonovel4 жыл бұрын
변신 카프카 작품 잘 봅니다~^^ 감사합니다
@hye_youm4 жыл бұрын
감사합니다^^
@Dalwon_072 жыл бұрын
예전에 읽고 오랜만에 찾아보게되었어요.. 전에는 솔직히 표면적 해석밖에 못했는데 이런 해석이 가능하군요.. 진심으로 온몸에 전율이 온 느낌이었습니다..
@seeyouinswiss3 жыл бұрын
혜윰 책방님 👋🇨🇭 멋진 편집 ㅎ 제작에 수고 많으셨어요 👍 잘 보고 갑니다~👏👏
@hye_youm3 жыл бұрын
감사합니다 :)
@hitorybozz3 жыл бұрын
안녕하세요 선생님 영상 넘 잘봤습니다. 책 읽고 이게 무슨 의미일까 뭔가 찝찝함만 느끼다가...영상보고 소설과 작가 카프카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궁금한게 있는데요! 영상 설명에서 그레고르가 벌레로 변신한 이유를 자기 삶의 존재 이유를 찾는 실존적 의무?를 다하지 않는 자기기만, 사물적 삶 때문이라고 말씀해주신걸로 이해했어요. 그럼 실존주의 철학자들이 보면 '가족을 부양하겠다. 가족과 여동생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행복하고 여유롭게 살도록 지원하기 위해 살겠다'는 그레고르의 생각은 실존적 존재 의미가 될 수 없나요?... 그레고르가 사실은 그 직업에서 빚만 빨리 갚는다면 가능한 벗어나고 싶어했기 때문인가요? 세상에 자기 나름의 방식으로 다른 사람을 돕고 사회에 공헌하는 것에서 삶의 의미를 찾는 분들이 많잖아요. 예를 들어서 재정적으로 어려운 형편에서 자란 분들이 재정적 어려움을 제일 잘 이해하고, 성인이 되어서 똑같은 상황에 처한 사람들을 지원하는데 여생을 쓰겠다고 한다거나.. 그래서 궁금해졌어요. 그레고리가 벌레가 되서도 동생의 꿈을 이뤄주고 싶어하는 마음이 슬프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했는데 본인의 결핍됐던 상황에서(자신의 꿈을 이루면서 자유롭게 맘대로 살 수 없는 상황) 사랑하는 동생은 다르게 살도록 지원해주고자 하는 것은 존재이유를 찾은 것이 안되는 건가요? 실존주의 철학자들이 말한 존재 의미, 실존?을 제대로 이해 못해서 이런 질문을 드리게 된 것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질문 읽게 되신다면, 답변해주신다면 재밋게 읽겠습니다^_^ 영상 감사합니다~
@hye_youm3 жыл бұрын
답이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 어떻게 말씀을 드리는 게 좋을 지 한참을 고민했네요.. 먼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제가 드리는 말씀이 결코 정답도 아닐 뿐더러, 정답에 가깝지도 않을 거라는 사실입니다. 제기하신 의문, '타인을 위한 희생도 삶의 방식이 될 수 있지 않느냐' 하는 양도헤 님의 질문만이 오히려 정답에 가까울 겁니다. 스스로의 질문이고, 스스로의 궁금증이니까요. 납득되지 않는 타인의 말 보단 자기 자신의 진정한 의문만이 자신의 삶을 변화시킬 힘을 갖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옳다고 여기는 삶의 방식이 있으시다면 소신을 지키시길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다만! 그래도 질문을 주셨으니 실존의 입장에서 제 짧은 생각을 풀어 보겠습니다 :) 일단 실존에 대한 중요한 이해 중 하나는 '자기 서사'입니다. 자기 자신의 고유한 맥락 안에서만 자기 자신의 본질을 찾으려는 시도이죠. 따라서 환경적 맥락 속에서 '나'를 찾으려는 시도는 다소 '실존적'이지 않다고 볼 수 있는 건데요,, 더욱더 쉽게 말하면, 예컨대 '나'를 '학생'으로 보는 관점은 내가 속한 집단의 정체성 속에서 '나'를 이해하는 시도이죠? 이는 '나'의 고유한 맥락을 벗어나는 것이므로 실존적이지 않습니다. 이를테면 '나'라는 존재에서 '아버지의 아들'이라는 관계적 정의, '직장인'이라는 사회적 정의 등등 일체의 환경적 맥락 속에서 정의된 '나'를 다 버리고서야 남는, 그야말로 알멩이로서의 '나'가 실존인 셈이죠. 그렇다면 타인을 위한 희생적 삶은 그 자체로 실존적일 수 있을까요? 사실 이에 대해 섣불리 답을 내리긴 어렵습니다만, 적어도 그레고르는 '자기 서사'에 소홀했던 것만큼은 분명해 보입니다. 기능으로 소비되고 마는 회사에서의 자기 자신, 즉 사회적 자아에 '실존적 자아'가 깔리고 있는 걸 방치했던 거죠. 그런 의미에서 여동생에 대한 희생은 어떤 숭고한 의미의 희생이라기 보다는 카프카 자신이 스스로의 실존을 버티는 것이 힘들었던 나머지 그보다 손쉬운 탈출구로 도망갔던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일종의 '자기기만'이라는 실존 개념 중 하나이죠. 우리도 마찬가지로 진정 좋아하는 걸 하며 살아갈 자신이 없을 때 사회적으로 유망직업으로 여겨지는 '가짜 꿈'을 만들어서 그것이 본인의 사명인 양 길들여지는 것처럼요.. 제 가벼운 생각은 이 정도까지입니다! 하지만 앞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양도헤 님의 질문 만이 유효하고 탁월한 해답임을 믿어 의심치 마세요~!! (사실 『변신』을 읽은 지도 하두 오래 되어서 큰 틀에서의 감상 밖에 기억이 나질 않네요..^^) 아무쪼록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밤이 깊었습니다. 평안히 주무세요^^
@EPEE32 жыл бұрын
@@hye_youm 와.... 답변 보는데 감탄햇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하는데 감사합니다 ...
@eunice50694 жыл бұрын
혜윰님 잘 들을께요^^
@hye_youm4 жыл бұрын
감사합니다:)
@김대학-c1i2 жыл бұрын
감탄을 몇번이나ㅜ한건지 감사합니다
@고구마-t1v4 жыл бұрын
같은 책을 읽어도 느낀점의 깊이가 많이 다르네요..ㅎ 어쩌면 한 문장을 읽어도 혜윰님은 백문장을 읽은 것처럼 이해하시나봐요! 영상 보면서 고등학교때 읽었던 책 생각도 나고 책에 이렇게 심오한 뜻이 있었나 놀라면서 봤어요. 항상 좋은 콘텐츠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저도 혜윰님처럼 깊게 생각하고 싶어요~
@hye_youm4 жыл бұрын
과찬이십니다 :) 여전히 부족하지만 더 많이 공부해서 더 좋은 영상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따뜻한 격려 말씀 덕분에 아침부터 좋은 기운 얻어갑니다^^ 오늘 하루도 평안하세요 :)
@부자실행학도 Жыл бұрын
독서모임에서 토론 주제로 [변신]을 선택했는데 헤윰님의 해석에 그야말로 존경심이 생깁니다.😊 고전은 빠르게 읽기 보단 천천히 음미하면서 읽으라고 했던 작가들의 말을 이제야 이해했습니다. 처음 방문했는데 보석을 발견한 느낌이네요. 구독, 좋아요 누르고 자주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HEUK_DOO2 жыл бұрын
설명이 정말 좋다 캬
@쫑이-b7v4 жыл бұрын
말 빨라서 넘조음
@hye_youm4 жыл бұрын
피드백 감사합니다 :) 좋은 하루 보내세요^^
@용복쓰할매3 жыл бұрын
잘 보고 갑니다☺️
@hye_youm3 жыл бұрын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연말 마무리 잘하셔요^^
@요구르트아이스크-s8l3 жыл бұрын
굳굳
@DING_Norwegian_Wood Жыл бұрын
레전드
@amondae20134 жыл бұрын
영상 감사합니다. 세상에 던져진 인간1로써 스스로 실존의 이유를 찾고 만들어내야 한다는게 오늘따라 외롭고 씁쓸하게 다가오네요. 가족들 넘 잔인해서 속상한데 저도 그러지않았나 반성의 시간도 갖게 됐어요. 요즘 사르트르에 관심이 생겼는데 사르트르가 작가더라구요. 사르트르 책 추천 받을 수 있을까요?
@hye_youm4 жыл бұрын
오랜만에 뵙습니다 :) 오늘도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르트르 저서 중 그의 사상이 가장 체계적으로 담긴 책은 『존재와무』인데 두껍기도 두껍고 술술 읽히는 책은 아닌지라 시중에 나온 해설책으로 먼저 접하시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아니면 사르트르가 쓴 소설 『구토』를 읽어보며 그의 사상을 느껴보는 것도 좋고요~! 철학에 관심을 가지시다니 멋지십니다..! 안온한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user-tz4yj1pv2o3 жыл бұрын
혜윰님 항상 영상 잘 보고 있습니다. 이번 영상으로 변신이라는 책을 읽어보고 싶어 찾아보던중 혜윰님은 어떤 출판사의 책을 읽었는지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저는 일단 을유문화사와 솔출판사중에 고민중이긴 합니다.
@hye_youm3 жыл бұрын
안녕하세요🙂 저는 전영애 씨가 번역한 민음사 본을 읽었습니다. 말씀하신 두 출판사 버젼을 읽어보진 않았지만 을유문화사 본을 번역하신 김태환 씨가 번역한 피로사회를 불편함 없이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D 만약 변신을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카프카 단편집을 읽어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user-tz4yj1pv2o3 жыл бұрын
@@hye_youm 답변 감사합니다😊 민음사는 번역이 조금 난해하게 돼있다는 평이 많아 을유문화사로 방금 구매했습니다. 사실 변신은 조금 나중에 읽어보려 했는데 이번에 개최된 '인문학 강화 독후감 공모전'에서 추천도서 목록중 변신이 있길래 혜윰님 리뷰를 인상깊게 봤던게 생각나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항상 좋은영상 감사합니다😄 (어제 혜윰님 브런치가 있다는 걸 알게되어서 시간날때 보고있어요ㅎㅎ)
@hye_youm3 жыл бұрын
@@user-tz4yj1pv2o 독후감 대회를 준비중이시군요🙂 좋은 결과 있기를 응원하겠습니다. 카프카의 다른 글 중 『선고』와 『유형지에서』를 리뷰하여 브런치에 올린 적이 있는데 혹시 도움이 될 지 모르겠네요^^ 아무쪼록 채널에 들러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임지유-k2r3 жыл бұрын
무엇이든 받아드립니다. 수사를 해주세요. 당신들의 거짓을 밝혀 질 수 있게 ,,누가 도와 주실 겁니까?
@starborns-diary Жыл бұрын
림버스 컴퍼니 그레고르 보고 온 사람 손!
@도리-y9t4 жыл бұрын
자신만의 실존을 고민하면 발견 할 수 있을까요? 군대에 입대하고 첫 휴가를 나왔을 때의 기분은 나의 세계는 모든게 바뀌었는데 세상은 정말 1도 달라진게 없구나. 나의 존재는 세상에서 어느정도일까. 애초에 내가 다른 사람들과 다른 특별한게 있을까. 나만의 실존이 있기는 한가. 없다면 내가 실존해야 하는 이유는 없는거 아닐까.. 요런 부정적인 생각에 빠지더라구요. 솔직히 말하면 지금도 이에 대한 만족스러운 답은 찾지 못했지만 그나마 찾은 답이 "오히려 고민을 외면한채 살아가는 동안 직업 지인과 같은 주변환경으로 인하여 나만의 실존이 뚜렷해지게 아닐까, 그렇기에 본능적으로 고민을 외면하는게 아닐까" 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만약 이것도 답이 아니라 생각이 들고 다른 답을 찾지 못하면 살아가야 할 이유를 모르겠더라구요.
@hye_youm4 жыл бұрын
고통스러웠던 성찰의 시간이 느껴지는 글이네요.. 써주신 글을 여러번 읽으며 드는 생각들을 저도 가볍게 적어보려 하는데요. 다만 결코 조언이나 교수적 성격을 갖고 드리는 말씀이 아니라, 같이 이 세상에 던져진 사람군의 일부로서 혹여나 위로가 될까 고하는 동료적 성격의 글임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 또한 오래전 첫 휴가를 나왔을 때의 정경이 아름답지만은 않았습니다. 화려한 간판들에 눈이 아프고, 쌩쌩 내달리는 차들의 시끄러운 경적소리가 귓전을 때리던 군대 밖 세상에 정신이 아득했죠. 지금껏 내가 군대라는 곳에 있다 온 게 맞긴 한가. 나는 정말 이 세상과 아무 상관 없는 세상에 떨어졌다가, 다시금 현실로 돌아온걸까. 아니면 그 반대인걸까. 현실은 뭘까. 정말 어지러웠습니다. 존재의 무력감을 느낄 때가 어디 군대 뿐이겠어요. 아무리 공부해도 도무지 오를 줄 모르는 성적표, 회사에서의 내 입지, 그토록 짝사랑하는 그녀의 냉담함 등등등. 이 거대한 세상에서 '유한자'로서의 '나'라는 존재는 정말 터럭 만큼의 영향력도 찾아보기 힘들 때가 많죠. 실존이라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까 하고 자조 섞인 질문을 하셨죠. 사실 철학자들이 말하는 실존은 발견 가능한 것은 아니긴 합니다. '발견'이라는 것은 이미 존재하는 것을 찾는 행위로서 실현되는 것이죠. 이를테면 어릴 적 유치원에서 하던 보물찾기 게임처럼, 보물을 숨겨놓고, 어딘가에 꼭꼭 숨어 '존재하는' 보물을 '발견'하는 식이죠. 철학자들이 말하는 실존은 '발견'이 아닌 '생성'의 원리입니다. 나에게 없던 가치를 스스로 부여하는 '생성' 말이에요. 그러니 말씀하신 것들--직업, 지인과의 관계--도 충분히 글쓴이님만의 '생성된 실존'이라 할 수 있습니다(사실은 정통적 관점에서 볼 때 그것들은 실존보다는 '본질'에 가깝다고 볼 수 있지만 뭐 상관없습니다). 다만 여러 실존주의자들이 말하는 것은 최종적으론 그것들에 조차 매몰되지는 말라는 겁니다. 아무렴 사랑하는 직업이라 하더라도 '나'를 잃어선 안 되고, 지독하게 사랑하는 사람과도 완벽한 하나가 되기 보단 하나 같은 둘이 되라는 거죠. 실존주의 철학자로 알려진 사르트르는 인간을 '무의 존재'라고 봤습니다. 인간은 아무런 목적도, 본질도 갖추지 않고 그냥 내던져진 존재라는 겁니다. 그런데 저는 역설적으로 그 지점에서 인간에게 희망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말씀하신 것처럼 지인과의 관계를 생각해볼까요. '나'라는 존재는 그들에게 사랑 받을 가치를 갖고 태어난 존재가 아닙니다. 그저 던져진 외로운 존재입니다. 그런데 나를 사랑해주니 감사한 거죠. '나'의 '무'를 '있음'으로 만들어주는 '타인'이 희망인 거죠(정작 사르트르는 타인이 지옥이라 했지만요..). 즉 '인간은 외롭고 불안한 존재다'라는 것이 전제라면 이 외로움과 불안 속에서 나의 '무'를 채워주는 타자와, 사물과, 모든 무/생물적 존재들이 감사한 존재가 됩니다. 하지만 '인간에겐 실존적 가치가 존재하고 반드시 그것을 찾아야 나는 안정될 수 있어'라고 생각한다면 인생은 불안과 고통의 연속입니다. 지금 글쓴이님을 행복하게 하는, 또 글쓴이님의 존재에 안정을 주는 것들에 한껏 몰입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그 끝에 얼마간의 아픔과, 단절과, 이별이 뒤따른다면 다시 '무'가 되었다가, 또 다시 글쓴이님을 '있음'으로 이끌어줄 가치들을 쫓으면 되지 않을까요.. 가볍게 적으려 했는데 말이 길어졌네요. 그치만 거듭 말씀 드리듯이 저는 단지 혹여나 위로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 건넨 지극히 저의 주관적인 졸견입니다. 불안 속에서도 행복하시길, 고독 속에서도 충만하시길 응원할게요. 힘내세요 :)
@도리-y9t4 жыл бұрын
@@hye_youm 혜윰책방님 답글을 읽는데 어릴 적 수학여행 전 날 밤 설렘 때문에 잠 못자던 때보다 더 설레는 마음으로 읽었어요! 저에게는 삶의 이유라고도 말 할 수 있는 질문이지만 이과에 지금은 공예쪽 일을 하다보니 철학과 어색해서 주변 모든 사람들에게 물어보지 못한 질문을 익명의 힘을 빌려 올려본 글이었어요! 혜움책방님 말씀을 보고 제가 내렸던 답에 더 무게를 실어도 되겠구나 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저는 '인간에게는 실존적 가치가 존재하고 반드시 그것을 찾아야 나는 안정될 수 있어' 보다는 '인간에게는 실존적 가치가 존재하고 찾은 가치가 내가 실존하는 이유' 라고 생각해요. 스스로가 실존 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이 들면 살아가는 이유가 없다는거니 실존을 찾으므로서 안정 될 수 있다는 말도 동의는 하지만 안정은 이유를 찾은 결과라 생각해서 쪼끔은 다르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제가 내린 답을 내렸던거 같고 혜움책방님 말씀 덕에 더욱 굳건해진 기분이에요! 저도 흥분되는 마음으로 쓰다보니 말이 이상하게 나온거 같지만 정말 하고 싶었던 말은 혜움책방님 말씀이 살면서 그 어떤 위로보다 다가왔습니다.
@EPEE32 жыл бұрын
@@hye_youm .... 진짜 감동이네요 ... 첫문단부터
@1학년4반21번장나래3 жыл бұрын
카프카의 변신에 어떤 의미가 있나 궁금해서 봤더니 실존적 가치를 찾기위한 자아의 노력이 없는 사람들이 벌레가 되는 것이었군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