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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ㆍ1운동 처음 알린 테일러家, 대 이은 '한국 사랑'
[앵커]
3·1운동을 외국에 처음 알린 건 미국 언론인 앨버트 테일러였습니다.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되면서까지 조선인들의 독립 열망을 전 세계에 널리 알렸는데요.
그의 손녀가 할아버지 유품을 들고 한국을 찾았습니다.
보도에 정빛나 기자입니다.
[기자]
3·1 운동을 전 세계에 알린 앨버트 테일러.
사업가 겸 AP 통신원으로 있던 앨버트는 3·1운동 전날 아들이 태어난 세브란스병원에서 독립선언서를 발견해 도쿄 주재 AP 지국으로 보낸 인물입니다.
이후 AP 임시특파원으로 임명돼 일제가 추방하기 전까지 20년간 조선인들의 독립 열망을 전 세계에 알렸습니다.
[제니퍼 테일러 / 앨버트 테일러 손녀] "할아버지는 어떤 일을 하건 언제나 투지가 대단하신 분이었다. 한국인들의 독립운동을 지지하고 도움을 준 것도 그런 성품 때문이었을 것…"
그가 서울 행촌동 인왕산 자락에 건축한 가옥의 이름을 '이상향'을 뜻하는 힌두어 '딜쿠샤'로 지은 것 역시, 얼마나 한국의 독립을 염원했는지 짐작케 하는 대목입니다.
이 딜쿠샤가 70년 만에 복원되는데, 손녀 제니퍼씨가 한국을 찾았습니다.
[제니퍼 테일러 / 앨버트 테일러 손녀] "딜쿠샤는 물질적인 존재이고, 항상 그자리에 있을 겁니다. 그래서 그 자체로 지속하는 역사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느덧 예순을 바라보는 손녀는 할아버지가 청춘을 바치고, 아버지가 평생 그리워한 한국을 다시 찾아 유품 349점을 기증하기로 했습니다.
[제니퍼 테일러 / 앨버트 테일러 손녀] "생전 할머니가 소중히 보관하고 물려준 이 유품들을 이제야 원래 있어야 할 곳인 이곳 한국으로 돌려보내게 됐습니다."
국가문화재로 지정되는 딜쿠샤는 3·1운동 100주년인 2019년까지 복원돼 개방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정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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