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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은 이 노래를 듣다가 영화 [헤어질 결심]을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했단다. 그런데 이 노래 역시 또 다른 작품에 영감을 받아 탄생한 노래다. 김승옥의 ‘무진기행’이다. 이 소설은 1967년 김수용 감독에 의해 [안개]라는 제목의 영화로 만들어졌는데 신성일과 윤정희가 주연을 맡고 작곡가 이봉조가 음악을 맡았다. 이봉조 선생은 원래 가수 현미에게 노래를 부탁하려고 했는데 16살에 부산에서 서울로 상경한 정훈희를 만난 후 마음을 바꾸었다. 요약하면, 안개 자욱한 가상의 도시에서 벌어지는 일을 쓴 소설 ‘무진기행'이 영화 [안개]와 노래 ‘안개'를 탄생시켰고, 그 노래가 수십년 후 [헤어질 결심]의 영감이 된 것이다.
봉준호가 디테일의 대가라면 박찬욱은 지적 유희의 끝판왕이다. 그의 회사 이름이 ‘모호필름'인데 안개는 모호함의 상징이다. 무진이라는 도시는 [헤어질 결심]에서 ‘이포'라는 가상 도시로 재현된다. 여자 주인공이 우리말에 서툰 외국인이라는 설정 때문에 영화 속 인물들의 의사소통 또한 모호해진다. 노래 가사 또한 인물들의 감정과 이어진다. 영화 속 해준(박해일)과 서래(탕웨이)의 마음이 꼭 이렇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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