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노래 들을때마다 어릴적 시골서 살때의 삶이 가사와 똑같은 배경에서 자랐기에 더더욱 빠져든다 눈감으면 그 시절이 절로 떠올라...ㅠㅠ
@user-forestwith9 Жыл бұрын
올해 봄에 하동 악양의 상신마을에 외양간을 고쳐서 만든 갤러리 이 생겼네요... 정태춘 가수의 노래 에서 이름을 따왔지요... 언제 불현듯 갤러리 에 정태춘 박은옥 선생님이 찾아오실지도 모른다는 행복한 꿈을 꿔봅니다... 갤러리를 지키는 빈산지기 아지매는 포크음악을 애정하는데... 기타를 치며 정태춘 선생님의 이며 박은옥 선생님의 등을 곧잘 부른답니다...^^ 갤러리 의 개관전 과 2회 기획글을 덧붙입니다... 정태춘 박은옥 선생님이 혹시라도 이 글을 보시고 정말 언제라도 을 찾아주십사 하는 간절한 바람을 담아서 말이죠... _()_ --------------------- 텅ː 우리들의 블루스 갤러리 은 지리산 자락 텅 빈 자리에 한마음으로 모여든 손길들이 하나하나 빚어 만든 껴울림의 공간이다. 대여섯 마리의 소들을 키우던 옛날 외양간이 인간의 사유와 감성을 길어내는 새로운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온갖 폐기물이 가득한 공간을 비워내고 자연의 물성을 살리는 반복적 행위가 수많은 가능성으로 충만한 ‘비움의 역설’을 이뤄냈다. 어쩌면 ‘빈산’은 정태춘의 노래 처럼 ‘해는 산 너머 아주 져 버리고 붉은 노을 자락 사위어 가’며 처연하게 맞이할 우리 삶의 끝자락일지 모른다. 하지만 각기 다른 물줄기가 하나로 모여 바다에 이르는 섬진강마냥 저마다 곡진한 삶이기에 어느 것 하나 버릴 데가 없다. 비록 상처와 고통으로 얼룩졌을지라도 함께 잡아주고 버텨주는 손길이 있어 오래도록 어우러지고 더불어 빛날 수 있는 춤사위, 우리들의 블루스다. 갤러리 의 첫 기획 초대전으로 모신 심명희 작가의 두 시리즈는 ‘빈산’과 잘 어우러지는 작품들이다. 시아노타입(청사진법)으로 표현된 꽃은 존재감으로 충만한 우리의 자화상이다. 일상에서 마시고 버리는 찻잎은 무수한 변주를 통해 차이와 반복의 전복적 사유를 보여준다. 갤러리 이 나아갈 길과 맞닿아 있다. 아무것도 없던 의 ‘텅’ 빈 공간에 작가의 작품이 채워지니 비로소 ‘우리들의 블루스’가 완성되었다. 2023년 봄날 갤러리 ------------------- 텅ː 빈 잔에 차다 茶 갤러리 의 두 번째 기획전은 7명의 작가가 ‘차(茶)’를 주제로 벌이는 콜라보전이다. 5월 4일부터 6월 3일까지 경남 하동군 일대에서 열리고 있는 를 안팎에서 성원하고 더불어 기리는 뜻이 담겨있다. 차가 지닌 ‘치유의 물성(物性)’과 차나무를 기르고 찻잎을 따서 덖거나 발효하고 우려내고 마시는 일련의 과정인 ‘차살림’은 갤러리 이 추구하는 ‘텅ː 빔’의 가치에 닿아있다. 텅ː 빈 잔에 차를 채워 마시노라면 몸이 편안해지고 넋이 맑아지며 끊임없이 자신을 비우고, 낮추고, 모두에게 정성을 다해야만 한다는 것을 절로 깨닫게 된다. 7명 작가의 작품은 저마다 다르면서도 차를 매개로 자신을 비워내고 평화롭게 공존한다. 전통과 현대를 가로지르고, 장르와 성별, 나이, 지역의 차이를 아우르며 하나로 통한다. 성광명 작가의 목다구(木茶具)는 옻칠공예의 정수를 보여준다. 캄캄한 어둠을 머금은 옻 빛깔은 차의 성정처럼 깊고 그윽하다. 다기를 받치는 목다구는 차가 지니는 겸양의 미덕을 말없이 실천한다. 소순근 작가의 전통 각자(刻字)인 ‘명선(茗禪)’은 추사 김정희 선생이 방금 붓끝을 뗀 듯 시퍼렇게 살아있다. 추사의 차에 대한 사랑과 초의선사와의 우정을 담은 원작의 감동이 고스란히 칼끝으로 재현됐다. 신경환 작가의 다기(茶器)와 연잎차 푼주, 차를 담는 통인 다호(茶壺)는 민중적 감수성으로 충만하다. 사대부나 승려들이 즐기던 정제된 선과 질감을 피하고 거칠고 투박하면서도 실용적인 ‘날것의 격(格)’을 보여준다. 심명희 작가의 사진 작품은 갤러리 의 개관전에서 선보여 신선한 충격을 주었던 찻잎 시리즈의 컬러판이다. 차이와 반복의 ‘전복적 사유’가 주는 감동은 흑백의 세계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이원규 작가의 사진은 하늘과 사람이 함께 만든 작품이다. 어둑한 녹차 밭 위로 광활하게 펼쳐진 은하수와 별똥별의 장관은 작가의 오랜 기다림과 인내가 우리에게 준 선물이다. 이은정 작가는 찻잎의 ‘결’ 속에 숨겨진 생명의 약동과 ‘숨’소리에 주목한다. 자유롭게 펼쳐진 선과 색의 향연 속에서 우리를 바라보는 ‘눈동자’는 우리 내면의 ‘눈’이자 온생명의 ‘눈=싹’을 상징한다. 조병연 작가의 수묵화는 남도 문인화의 정맥을 잇는 작가의 작품세계를 잘 보여준다. 수묵의 고졸함이 아무렇지도 않게 피어있는 매화꽃과 수수하게 차려진 차살림과 어울려 아무런 욕심 없이 담박한 차의 맛과 멋의 진경을 펼쳐내고 있다. 부디 갤러리 과 이곳을 찾는 이들도 텅ː 빈 잔의 차(茶)처럼 오래도록 그렇게 평화로울 수 있기를……. 2023년 늦은 봄날 갤러리 ▶주소 : 경남 하동군 악양면 정동상신길 89-29
@jiwonlee684211 ай бұрын
들려주신 음악을 찾다가 이렇게 또 뵙습니다~^^ 악양에 다시 걸음 할 날을 기다려봅니다 임운 올림~^^!
@user-forestwith911 ай бұрын
임운 선생님... 반갑고 감사합니다...부디 그런 날이 빨리 찾아오기를...ㅎ 저는 '빈산' 노래를 불렀던 빈산지기는 아니구 갤러리 윗집에 사는 작가입니다 ㅎ 빈산지기님께 전해드릴게요... 그리고 3월 16일부터 개관 1주년 기념 특별전시가 한 달간 있으니 그때 뵐 수 있으면 더욱 좋겠네요... 새해 복 많이 많으시구요~^^ @jiwonlee6842
@jiwonlee684211 ай бұрын
@@user-forestwith9 지난 번 방문 때 위에 있는 공간에 눈길이 가서 여쭤봤더랬습니다~^^! 반갑습니다~^^!! 3월을 기다려봅니다~^^ 평안한 일상들 되시길요~~^^
@사랑의질서6 ай бұрын
붓글 영상 제 블로그에 이제야 올렸습니다. 눈물이납니다. 그저 고맙습니다. 오래오래 우리곁에 계셔주세요.
@무시로-h1p Жыл бұрын
그늘진 마음의 벗 식구랍니다 노래들으며 화가들의 명화를 보듯 단어마다에 예쁘고 통속한 그림이 가득 차있네요 노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