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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간밤에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31사단 군 간부들이 긴급 소집되는 등
광주 지역에도 비상이 걸렸는데요.
5.18을 겪었던 광주인만큼,
크게 놀란 시민들은
불안한 마음으로
밤을 새워야 했습니다.
천홍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젯밤(3) 윤석열 대통령이
갑자기 비상계엄을 선포했습니다.
민주화 이후 처음 선포된 계엄령에
뉴스를 지켜보던 시민들은
크게 놀랐습니다.
김유리 / 나주시
"속보가 떠서 너무 깜짝 놀라가지고요. 너무 무서웠거든요.
이 무슨 일인가, 정확한 상황을 잘 몰라가지고.."
이건우 / 광주시 서구
"이건 아니죠. 저렇게 하면 나라가 상당히 힘들어질 것 같은데..
윤석열 하야해야 될 것 같습니다."
여행을 떠나려던 시민들은
교통편도 통제되냐며
5.18 당시의 불안했던 상황을
떠올리기도 했습니다.
송창민 / 장성군
"집사람하고 모처럼 해외여행 가는데,
아들한테 카톡이 왔어요. '아빠 계엄령이래, 비행기 떠?'
저희도 가지마는 비행기가 뜰지 안 뜰지도 모르겠어요."
계엄령 선포가 워낙 뜻밖이었던 만큼
대통령이 자신의 불리한 정치적 상황을
바꿔보려 한 것 아니냐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배성운 / 광주시 남구
"요즘 정치적인 압박이 계속 위로 치고 올라가니까
그걸 회피하기 위해서 한 것 같아요."
비상계엄이 선포되면
광주 31사단장이
광주전남 지역의
지역 계엄사령관이 되는 만큼
31사단에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처음에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가
새벽 1시가 넘어서야
뒤늦게 군 간부들이 대거 소집되면서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 3시간쯤 지난
새벽 2시쯤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이 31사단 안으로 많은 차량들이
들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군 간부들도
소집 이유를 잘 모르겠다며
어리둥절한 반응이었습니다.
군 관계자 (음성변조)
"저희도 정확하게 잘 몰라가지고.."
비상계엄은
국회에서 계엄 해제 요구안이 가결되면서
무효가 됐지만,
윤 대통령이
새벽 4시 반이 돼서야
비상계엄 해제를 발표하면서
시민들은 뜬눈으로 밤을 새워야 했습니다.
MBC뉴스 천홍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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