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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뉴스] [무속 소비 사회와 교회] 국민 뜻 아닌 주술에 의존하는 '무속 정치'
[앵커]
무속은 예로부터 권력과 밀접한 관계가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정치와 무속의 결합 의혹이 불거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CBS 기획보도 '무속 소비 사회와 교회', 오늘은 무속 정치의 위험성과 이에 따른 기독교인의 역할을 살펴봅니다.
한혜인 기잡니다.
[기자]
무속은 예로부터 권력과 밀접한 관계가 있었습니다.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조선시대 명성황후는 무당을 불러 굿을 했고, 고려시대 태조 왕건은 왕위에 오르기 전 무당과 함께 제사를 지냈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왕이 직접 주관해 비를 기원하며 진행했던 기우제도 주술적 행위로 분류됩니다.
무속과 샤머니즘이 권력의 도구로 활용된 겁니다.
최근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무속 정치 논란을 비롯해 정계가 무속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의혹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형묵 목사 / 천안살림교회]
"비상 계엄령을 선포한 날짜까지도 주술에 의존했다는 얘기가 파다하지 않습니까? 정말로 그랬는지 안 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런 얘기가 나올 정도로…"
목회자와 신학자들은 정치인이 무속에 빠질 경우 국민을 위한 결정이 아닌 역술인이나 주술에 의해 행동하게 됨으로써 공적인 합리성과 책임감이 무시된다고 지적합니다.
[정재영 교수 /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개인이 당선되기 위해서 그렇게 한다고 하는 것은 개인의 문제로 볼 수도 있지만 문제는 중요한 정책 결정을 한다든지 정부 안에서 어떤 의사결정을 하는데 무속에 기대서 한다든지 무속인에 기대서 한다든지 하는 것은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인 것 같아요."
정재영 교수는 국민의 투표로 선출돼 국민을 대표해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위정자들이 국민의 목소리를 듣기 보다는 역술인의 말에 의존함으로써 개인의 안위만 우선시하는 태도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재영 교수 /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좌우를 떠나서 그 부분에 대해서 우리가 좀 더 경계를 하고 꼭 성경 말씀에 나와 있기 때문에 뿐만 아니라 합리적인 조직체를 만들고 의사결정을 하는 데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요소이지 않은가…"
기독교인만 무속을 경계해야 하는 건 아닙니다.
최형묵 목사는 무속에 빠진 정치인의 열망은 국민의 뜻과는 거리가 먼 생각과 판단을 낳는다면서, 종교와 이념을 떠나 모든 국민들이 무속에 대해서만큼은 단호한 태도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최형묵 목사 / 천안살림교회]
"책임적인 윤리의 태도를 완전히 배제해버린다든가 그건 우리 기독교 신앙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요인인데 그걸 배제해 버린다는 게 심각한 문제인 거죠. 만약에 그 정부가 주술에 빠져 있다 그러면 그 점부터 단호하게 얘기해야 되고…"
정치와 무속의 결합을 둘러싼 무속 정치 논란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정치인은 스스로 무속에 빠져 국민을 등한시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아울러 무속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문화가 갈수록 확산되는 상황에서, 국민은 정치가 국민의 뜻에서 멀어지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CBS 뉴스 한혜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