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사 김정희의 걸작. 국보 ‘세한도’가 국민의 품에 돌아오기까지

추사 김정희의 걸작. 국보 ‘세한도’가 국민의 품에 돌아오기까지 | KBS 다큐 인사이트 - 세한 210415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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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жыл бұрын

KBS 다큐 인사이트 (목요일 밤 10시 KBS 1TV)
“세한” (2021년 04월 15일 방송)
조선 후기 학자이자 정치가인 추사 김정희의 걸작이며 우리나라 문인화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국보 제180호 세한도. 1844년 김정희가 오랜 유배 생활 중에 자신의 처지와 이상적의 신의를 담아 그린 그림이다. 세한도는 지난해 겨울, 소장자 손창근 씨의 기증으로 국민의 품에 돌아왔다. 그림은 길이만 15m에 달하며 두루마리 형태로 길게 펼쳐져있다. 178년의 세월 동안 나라의 굴곡진 역사를 함께 겪어낸 세한도. 작품에 담긴 사연은 과연 무엇일까?
오는 15일 방송되는 다큐 인사이트 ‘세한’은 한겨울 가장 추울 때 탄생하여 기증되기까지 세한도의 여정을 따라가본다.
▶ 명품배우 안내상의 깊은 보이스로 전달하는 다큐멘터리 ‘세한’
세한의 시간을 따라가는 이번 여정에 명품 배우 안내상이 함께한다. 깊이 있는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는 배우 안내상은 다큐 인사이트 '세한'의 내레이션과 함께 프리젠터로 나섰다. 실제로 안내상은 촬영 현장에서 특유의 깊이 있는 목소리로 세한도의 얽힌 사연을 묵직하고 담담하게 풀어내며 몰입도를 더했다. 그의 첫 여정은 일제강점기로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그가 들려줄 세한도의 이야기와 메시지는 과연 시청자들에게 어떤 울림을 선사할까?
▶ 사라진 세한도, 추사 마니아로 다시 존재를 알리다.
세한도는 첫 번째 소장자 이상적이 세상을 떠나고 제자에게 이어지다가 일제 강점기에 들어서면서 기록이 사라진다. 행방을 알 수 없던 세한도는 20여 년 후인 1930년대 조선 유일의 미술품 경매장이었던 경성미술구락부의 경매에 등장하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그리고 일본인 후지츠카 치카시의 손에 들어가게 된다. 그는 최초의 추사 연구가다. 후지츠카는 자신의 환갑을 맞아 세한도의 영인본, 즉 복사본 100부를 제작하여 지인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아직도 수천만 원의 가치가 매겨질 정도로 높이 평가받는 세한도 영인본은 추사 김정희를 존경하는 마음과 세한도에 대한 감흥을 절실히 느낄 수 있다. 그가 이토록 세한도의 가치를 알리고 싶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 시대의 희로애락을 함께 했던 세한도
태평양전쟁이 막바지로 치닫던 1944년 후지츠카 치카시는 세한도를 가지고 서둘러 일본으로 돌아간다. 추사 김정희를 흠모했던 당대 최고의 서예가 손재형은 세한도를 양도받기 위해 후지츠카를 쫓아가 그를 설득했고 마침내 세한도를 받아서 고국에 돌아온다. 후지츠카가 그토록 아꼈던 세한도를 넘겨준 이유는 무엇일까? 두 사람에겐 추사 김정희 연구자라는 연결고리가 있었다. “손재형 선생과 나는 완당(김정희)을 사숙한 동문 아닙니까” 후지츠카가 세한도를 양도하며 손재형에게 한 말이다. 당시 일본에 공습이 계속되던 상황에서 그는 세한도를 지킬 여력이 없었다. 실제로 손재형이 세한도를 찾아서 귀국하고 석 달 뒤 후지츠카의 서재는 미군의 폭격을 받고 잿더미가 된다.
기적같이 살아남게 된 세한도처럼 조선은 해방의 기적을 맞이했다. 손재형은 숨겨두었던 세한도를 가지고 독립운동가 이시영, 오세창, 정인보를 찾아갔다. 초대 부통령 이시영은 당시 그림을 보고서 이와 같은 발문을 적었다. “이 그림을 보니 수십 년 동안 고심에 찬 삶을 겪은 선열들이 떠올라 삼가 옷소매로 눈물을 닦고 말았다.”
나라를 잃었던 아픔과 독립운동을 했던 열사, 그리고 해방의 봄날까지. 세한도에는 시련이 담긴 여정이 켜켜이 쌓여 새겨져 있었다.
▶ 세한도의 마지막 여정
기쁨도 잠시, 세한도는 다시 한번 유랑을 떠나게 된다. 현해탄을 건너 세한도를 찾아왔던 손재형은 1971년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면서 큰 자금난을 겪게 되고 세한도는 결국 개성 출신의 사업가 손세기에게 넘어간다. 평소 우리 문화재를 사랑하고 추사 김정희의 작품을 높이 평가했던 손세기는 사업으로 여유자금이 생겨도 허튼 데 쓰지 않고 문화재 수집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고 한다. 실제로 손세기가 수집했던 문화재를 기증하면서 서강대학교 박물관이 탄생하기도 했다. 아버지 손세기의 대를 이어 304점의 문화재를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한 손창근은 드디어 2020년 2월, 마지막까지 품었던 세한도를 국가에 기증한다. 그리고 문화훈장 최고의 영예인 금관문화훈장을 받는다. 세한도의 50여 년 세월을 함께한 손창근. 그는 국가의 품으로 돌아간 세한도를 다시 한번 찾아가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돌고 돌아 세한도 긴 여정이 드디어 마침표를 찍게 되었다.
KBS[다큐 인사이트] ‘세한’은 세한도의 탄생부터 국가의 품으로 기증되기까지 긴 여정을 다시 한번 재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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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사김정희 #세한도 #국보 #박물관기증

Пікірлер: 63

@humboltesgood3797 2 жыл бұрын

손 선생님. 고맙습니다.

@ring8866 Жыл бұрын

그리고 안내상님의 내레이션도 정말 좋았습니다. 초반부터 많이 들어본 목소린데 누구시지? 했는데 안내상님이었네요. 목소리에 따뜻함이 어려있어 이런 역사 다큐에 정말 잘어울리시는것 같습니다!

@user-pj1kk6of4z Жыл бұрын

감사드립니다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표합니다 그리고 세상사 사시는데 무탈하십시요

@ring8866 Жыл бұрын

왜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어떤 힘이 그 오랜 험난한 세월속에 세한도를 지켜온것인지...그냥 그림 한점이 아니라 역사의 여정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어 더욱 감동적이었던것 같습니다 ㅠㅠ 긴 세월을 세한도를 지켜왔을 많은 사람들의 마음과, 문화재 연구와 보존을 위해 소중히 지켜오신 소장품들을 나라에 기증하신 손세기, 손창근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ㅠㅠ

@user-ns3vl2fg1f 2 жыл бұрын

손선생님 훌륭하십니다 감사합니다

@XX-gt2un Жыл бұрын

그림을 그리면서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는 철학이 고스란히 담긴 작품이군요.

@user-dg7ht8kk4b 3 жыл бұрын

대단한 보물을 기증해 주신 손창근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 🙏

@jinkom3754 3 жыл бұрын

손재형 선생님, 그리고 손세기, 손창근 선생님! 고결한 성품과 깊은 뜻이 세한도 그대로입니다.

@eeriePubCo 2 жыл бұрын

좋은 영상 정말 감사합니다. 감동 많이 받고 갑니다...

@creator2383 3 жыл бұрын

자랑스러운 분들이십니다. 추사 김정호, 제자 이상적, 그리고 지킴이에 힘써 오신 많은 분들, 그리고 나라에 기증하신 분이 결정, 정말 존경스럽고 한국인임을 자랑스럽게 만드시는 분들입니다. 다음에 한국 가면 꼭 찾아가서 보아야겠습니다. 촬영팀께도 깊은 감사드립니다.

@user-ig4dr8cn6k 6 ай бұрын

3ㄴㄴ3😅33😅

@user-ig4dr8cn6k 6 ай бұрын

ㆍ

@user-ig4dr8cn6k 6 ай бұрын

ᆢ2

@mrdoctor3243 4 ай бұрын

대동여지도를 그린 추사 김정호.. 거기에 노래로도 한시절을 풍미했지.. 추사 김정호에 ‘님’이란 노래 들어보샘. 세한도의 사의를 느낄 수 있는 애절한 가사와 귀향시절의 쓸쓸함을 느낄 수 있는 목소리…

@user-ghson7011 Жыл бұрын

존경합니다 손재형선생님,손세기선생님,손창근선생님~

@user-nl3qj8jg9e Жыл бұрын

훌륭해요. 감사드립니다.

@yaaat Жыл бұрын

세한의 시절을 거치고 추사의 귀양지 근처에서 새로운 일을 시작합니다. 추사의 전시관에서 깊은 묵념을 했습니다. 다만 겸손하게 배울 수 있게만 해달라고요.

@miyaga9840 Жыл бұрын

고귀하신 분들 감사합니다

@worrykim 3 жыл бұрын

기증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박물관 보러가야겠네요

@user-sr5sv8pk3q Жыл бұрын

감동스럽습니다.

@ytnmmk 3 жыл бұрын

기증 해 주신 송창근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user-ho4xs7nw7v 2 жыл бұрын

그림을 그리면서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는 철학이 고스란히 담긴 작품이군요.

@WilltoSurvive51 3 жыл бұрын

감동적입니다.

@user-di1tx6er4r 6 күн бұрын

감사합니다.

@user-mm9je4bl2u 2 жыл бұрын

재벌 회장!어떻게 새한도 매입에 10억을 제시하나?100억 이상은 제시했어야지!그래도 팔지않았을것. 일본인 교수 후지즈카 지카시도 대단한 사람이다. 최초의 김정희 연구자 아닌가?

@JK-yj3nw Жыл бұрын

세한도를 기증하신 손창근 선생님 감사합니다!!!

@user-de9lt2rz6n 2 ай бұрын

존경합니다. 선생님.

@jie397 4 ай бұрын

진짜 감동이다

@tv-sb1wr 8 ай бұрын

눈물이 나네요 !

@user-pj3my5vm3n Жыл бұрын

이런 과정을 교과서에 실어서 후손들의 애국심을 고취시켜야 합니다

@user-tj4ch4kd7i 2 жыл бұрын

명품 다큐를 보았노라..

@Zxcvbn611 4 ай бұрын

훌륭한분이네요. 존경스럽다는 말밖어...

@user-rl8fj2yj6h 4 ай бұрын

손창근 손세기 선생님을 비롯한 가족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empirekorea5375 Жыл бұрын

기증이란건 늘 새롭고 재미있습니다 갈때마다 기분이 좋고 애국자된 기분이 됩니다

@empirekorea5375 Жыл бұрын

아 저도 몇번 박물관에 기증해서 하는 소리입니다

@xeniabichler5103 7 ай бұрын

잘 만들어진 원본에 리플 단 원본에 또 리플을 단 조선시대 인플루언서 포스팅이었구나

@letme409 2 ай бұрын

난 세한도 관련 여러 다큐를 봤고 제주 추사기념관 예산추신고택, 묘소 참배, 과천추사박물관, 과지초당 등을 다녀봤고, 세한도 진품을 보러 기차를 타고 국립중앙박물관을 가면서 다시 이 다큐를 또 보았다. . °°°진도군쳥옆 소전미술관! 미술관을 확장하고 많은 작품을 보관하고 전시함도 귀하고 감사하지만, °°°감사함보다 배신감이 더 크게 다가왔다. 이유는 가서 소전미술관을 둘러보면 어???? 느껴질거다. 국회의원, 관직이 그리 크던가? 번지르한 명성만 대문짝 만하게 떠벌린 모습이라니......

@user-ku6qw7gp8j 6 ай бұрын

강의 잘 보았습니다. 추사의 글씨를 집자하여 문구를 만든다는 것이 무모한 일이 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letme409 Жыл бұрын

며칠전 이건희컬렌션전 다녀왔는데, 삼성가에 팔았어도, 손씨 가문에서 잘 보존했듯, 잘 보존했겠다는 확신이 듭니다. 감사합니다

@kyushim966 Жыл бұрын

이병철회장이 그렇게도 목매달았던 세한도, 감히 가격을 부르기가 어려웠는데 이걸 기증하신 손선생님의 마음을 다시 헤아리게 됩니다. 저도 사진 영인본을 가지고 있지만 더이상 보관하기가 어려워서 주위 친우들에게 권해봤다가 실망만 했습니다. 아무도 원치 않더군요, 아직도 창고에 잘 있는지.

@letme409 Жыл бұрын

며칠전 이건희컬렌션전 다녀왔는데, 삼성가에 팔았어도, 손씨 가문에서 잘 보존했듯, 잘 보존했겠다는 확신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