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둑이 터진 것처럼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는데요. 하루 사이에 무려 백 명이 넘게 늘어났습니다.지금까지 확진자는 200명을 크게 넘었습니다. 오늘 새로 경남과 충남 등에서 새로 확진자가 나와 확진자가 없는 지역은 이제 강원과 대전, 울산 정도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전국이 코로나 19 영향권에 들어간 상황, 먼저 정현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어제 오후 5시 기준 104명이던 코로나19 확진자가 204명으로 늘었습니다.
하루만에 100명이나 급증한 겁니다.
영남권 첫 사례인 31번 환자가 등장한 이후 대구 환자는 사흘만에 100명을 넘었습니다.
첫 사망자가 나온 청도를 포함한 경북도 26명에 이릅니다.
서울과 경기, 충북과 전북 광주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청정지역으로 유지돼 온 경남과 충남, 제주도 뚫렸습니다.
오늘 추가 확진 판정을 100명 중 85명은 31번 환자가 다닌 신천지 대구교회와 연관돼 있습니다.
확진자가 200명을 넘어서면서 세계 3위라는 불명예를 유지했고, 2위와의 간극을 좁히고 있습니다.
지역사회 감염이 본격화하면서 정부도 방역체계 개편의 필요성을 밝혔습니다.
[박능후 / 중앙사고수습본부장]
"증세도 별로 없는 상태에서 전파를 시키고 있기 때문에 방역 당국에선 대처하기 힘든 질환의 특징을 보이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병원 내 감염을 막기 위해 가벼운 감기 환자는 병원에 가지 않아도 전화상담과 처방을 받을 수 있도록 한시적으로 허용할 방침입니다.
또 호흡기 환자를 분리해 진료하는 국민안심병원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edge@donga.com
영상취재 : 이승헌
영상편집 : 박형기
이렇게 확진자 숫자가 급증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곳은 신천지 대구교회입니다. 오늘 추가된 100여 명 중 80여 명이 이 교회와 관련된 이들입니다. 이들이 다 지금은 뿔뿔이 흩어져 있다보니, 전국이 초비상입니다. 앞으로가 더 문제인거죠. 이어서 김단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금까지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곳은 대구입니다.
특히 추가 확진자의 85%는 신천지 대구교회와 연관돼 있습니다.
문제는 확진자가 전국으로 퍼지고 있단 겁니다.
경남과 경북, 광주 확진자들은 최근 31번 환자가 다닌 신천지 대구교회에 들렀습니다.
서울 서초구에서 확진판정을 받은 50대 남성도 마찬가지입니다.
충북 증평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육군 장교는 휴가 때 만난 여자친구가 신천지교회 교인이었습니다.
대구 방문 이후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경기 김포에 사는 부부는 31번 환자가 방문한 대구 퀸벨 웨딩홀을 찾았다 감염됐고, 전북 확진자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대구를 여행했습니다.
지역사회 감염이 이미 본격화됐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신천지 대구교회) 1차 명단 1001명은 어제, 그제 조사했고요, 2차 3500명도 오늘 계속 전화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지금까지 조사한 사람 중 544명이 유사증상이 있다고 밝혔고, 344명은 연락이 닿지 않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단비 입니다
kubee08@donga.com
영상취재: 이기현
영상편집: 장세례
첫 번째 사망자를 포함해 집단 감염이 발생한 청도 대남병원으로 가보겠습니다. 오늘 한 명이 추가돼 이 병원에서만 지금까지 16명이 감염됐습니다. 첫 감염원을 밝혀내야 되는데, 방역당국은 최근 이 병원에서 신천지 총회장의 가족 장례식이 열린데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 자리에 중국 교인이 왔는지도 관심입니다. 이지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방역복을 입은 환자가 구급차에 실려 나갑니다.
구급대원들은 주변에 연신 소독약을 뿌립니다.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로 600여 명이 격리된 청도 대남병원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환자가 외부 병원으로 이송되는 모습입니다.
아직 집단 감염의 원인은 오리무중인 가운데, 병원 내 장례식장이 감염의 진원지일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이지운 기자]
"대남병원 장례식장 입구입니다. 지금은 이렇게 폐쇄돼 있는데요.
지난달 31일부터 사흘간 이곳에서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 친형의 장례식이 열렸습니다."
[인근 주민]
"(빈소에) 사람 이름이 나오니까, 102호에 있었더라고. 그 사람(이만희) 가족이라고 하더라."
신천지가 중국에서도 활동하는 만큼 중국 지회의 교인들이 장례식에 참석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겁니다.
31번 환자는 이 장례식에는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장례가 진행 중이던 지난 1일 오후,
장례식장에서 5km 떨어진 대형 찜질방을 다녀갔습니다.
또 신천지 교인들은 정기적으로 대남병원을 찾아 봉사활동을 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건 당국은 신천지 교인은 물론, 중국인 간병인이 감염원일 가능성도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이지운입니다.
easy@donga.com
영상취재: 추진엽
영상편집: 이희정
청도 대남병원이 더 주목받는 건 이 병원 간호사가 4명이나 감염됐기 때문입니다. 의료진이 집단으로 감염됐던 메르스 사태 때 악몽도 떠오르는데요. 의료진 감염은 면역력이 약한 환자에게 삽시간에 퍼뜨릴 수 있어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이 소식은 공태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청도 대남병원에서 나온 코로나19 확진자 16명 중 4명이 정신병동에서 근무하던 간호사입니다.
이번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으로 의료진이 집단 감염된 겁니다.
어제 오후 대구가톨릭대병원 호흡기내과의 간호사 1명도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간호사는 그제 야간 근무를 끝낸 뒤 두통과 고열 증상을 보여 독감 검사를 받았습니다.
음성 반응이 나오자 스스로 코로나19 검사를 강하게 요구했습니다.
확진 판정이 나오자 뒤늦게 병원 측에 신천지 교인임을 밝혔습니다.
[공태현 기자]
"이 병원 간호사가 확진자로 드러나면서
근무했던 병동과 응급실이 폐쇄됐습니다."
[대구가톨릭대병원 관계자]
"해외여행 이력이나 확진자 접촉 이력에 대해서 물었을 때는 전혀 없다고 이야기 했었고."
인근 더블유병원에서는 지난 17일 영상촬영방사선사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대구보훈병원에 근무하는 사회복지사도 감염자로 판명돼 외래진료가 중단됐습니다.
보훈병원 측은 의료진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신천지 대구교회를 다니는 직원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병원은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와 보호자, 의료진이 좁은 공간에 뒤섞이는 특성상 감염의 폭발력도 그만큼 큽니다.
일각에서는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평택성모병원과 삼성서울병원에서 무더기 감염이 발생했던 상황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ball@donga.com
영사취재 : 김영수
영상편집 : 손진석
청도 대남병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인구 4만 명의 작은 도시 청도는 초비상입니다. 이 병원의 특이한 구조 탓에 더 걱정인데요. 보건소와 요양병원까지 여러 시설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 병원 안팎에서 서로 전염되기가 쉽습니다. 홍진우 기자가 자세히 보여드리겠습니다.
[리포트]
청도 대남병원 확진자 16명은 모두 4층 정신과 폐쇄병동에 있던 환자와 의료진입니다.
폐쇄병동 안에서 집단 감염이 이뤄진 겁니다.
정신과 환자의 경우 증상이 있어도 빨리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이곳 정신과 폐쇄병동은 1인실 없이 여러 사람이 함께 쓰는 구조라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아마 (정신병동) 그 안에서는 상당한 환자나 의료진들의 접촉이 많이 있었을 것으로 판단은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정신병동 옆 시설로 전파될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홍진우 / 기자]
"한지붕 아래 정신병원부터 보건소까지 붙어있다보니 감염병 확산에 취약한 구조입니다."
1988년 문을 연 대남병원은 군립 요양병원, 보건소, 노인보호시설과 연결돼 있습니다.
사실상 한 건물로 별다른 통제 없이 이동이 가능합니다.
[청도군 관계자]
"건축물대장 상에 다 (통로가) 연결돼 표시가 돼 있습니다. 통로라지만 (벽이) 붙어 있어서 (서로) 그냥 다니는 거 같더라고요."
정신과 병동에 있던 113명은 물론, 보건소 직원과 요양병원 환자까지 615명이 한 공간에 있었던 겁니다.
특히 고령의 만성 질환자가 많은 요양병원은 감염병 취약지대입니다.
또 파악되지 않은 보건소와 다른 시설 방문객까지 합치면 접촉자는 더 늘어날 수 있는 상황.
인구 4만 명의 농촌도시 전체가 코로나19 공포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jinu0322@donga.com
영상취재 : 김덕룡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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