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3일★풀버전] 뭍과 물의 경계인 포구. 더는 밀려날 곳도 없는 육지의 끝에서 삶의 뿌리를 내리며 살아온 포구의 여인들 (KBS 20201220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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Жыл бұрын

다큐멘터리 3일 "포구의 여인들 - 경북 포항 구룡포항 72시간"
■ 바닷바람보다 매섭고, 제철 수산물보다 옹골진 ‘여자’
구룡포항 위판장은 동이 트기 전부터 떠들썩하다. 경매사의 ‘땡’ 소리와 함께 경매가 시작되면, 남들보다 싼 가격에 물건을 확보하려는 중매인들의 치열한 눈치 싸움이 펼쳐진다.
남성 중매인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선 여성 중매인 208번. 구룡포의 중매인들은 본인의 번호가 새겨진 조끼를 입고, 이름이 아닌 번호로 불린다. 누군가의 엄마, 딸로도 모자라 중매인 ‘208번’으로 불리는 것이 속상할 법도 하지만, 그녀는 일할 수 있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하다고 말한다.
‘억척스러움’으로 자식들을 키워내고, ‘부지런함’이라는 무기로 오늘을 살아가는 그녀들. 포구의 고된 일상을 버틸 수 있었던 건 함께 일하는 다른 중매인들 덕분이다. 때로는 치열한 경쟁자이기도 하지만 어려운 순간에 가장 먼저 손을 내미는 소중한 친구이자 가족이다.
■ 물결이 일렁이는 손
‘저승에서 벌어 이승에서 쓴다’는 말이 있다. 해녀의 물질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일컫는 말이다. 혹한의 바다에 뛰어 들어 바위 사이를 헤집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물질이 끝났다고 해녀들의 일이 끝난 것은 아니다. 4시간의 물질이 끝나면, 그 이상의 시간이 필요한 손질 작업이 기다리고 있다.
구룡포리 어촌계에 소속된 해녀는 약 30여 명. 바다와 육지를 오가며 그야말로 숨 쉴 틈 없이 일해온 그녀들. 어느새 곱디곱던 소녀의 손은 어느새 주름진 손으로 변했다. 그러나 해녀들은 그 손을 부끄러이 여기지 않는다. 바다를 직장 삼아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을 한다는 것, 그것은 이들이 쌓아온 시간이자 자부심이다. 다시 들여다본 해녀의 손에는 푸른 파도가 일렁이고 있었다.
■ 마르지 않는 자식 생각
짭조름한 바닷바람을 맞은 오징어가 맛을 내기 위해서는 많은 수고가 필요하다.
집 마당에서 오징어를 말리는 정금자 어르신. 매일 아침 위판장에서 산 오징어를 끌고 가파른 언덕을 오른다. 아픈 남편 몫까지 하루 1,000마리의 오징어를 나르다 보면 몇 번이고 멈춰 서게 된다. 하지만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 오징어가 마르기 전에 손질하여야 하기 때문이다.
일흔이 넘는 나이. 어느덧 5남매 모두 출가해 제 갈 길 가고 있지만, 부부는 여전히 오징어를 말린다. 그들이 일하는 이유는 오직 자식들 때문이다. 남의 밭에서 일해가며 남부럽지 않게 키웠건만, 아직도 못 해준 것들만 생각난다. 포구의 바람을 벗 삼아 평생 오징어를 말려왔지만, 노모의 자식 사랑은 아직 마르지 않았다.
#다큐3일 #구룡포항 #포구의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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Пікірлер: 35
@user-vz4uc5gf3t
@user-vz4uc5gf3t Жыл бұрын
장면 하나하나가 소중합니다.. 마지막에 미리준비하신 할머님의 선물에 눈물이 ㅠㅠ
@user-uf5ut9zf1e
@user-uf5ut9zf1e Жыл бұрын
세상에....찬물에 손 담구며.. 도시 사는 사위 손자들 백화점 옷 사준다는..... 지극한 애미 마음이..
@flowerroad73
@flowerroad73 Жыл бұрын
촬영하시는 pd님,한 마디 한마디가 다정하시고 목소리도 좋으시네요.
@user-cl3or9rd9h
@user-cl3or9rd9h Жыл бұрын
오징어말리는 할머니 할아버지 정말 맘이 따뜻하세요ㅠ 항상 건강하시게 오징어 작업하셔요!!!
@ojm1004c
@ojm1004c Жыл бұрын
잘 보다가 마지막에 눈물이 흘러나오네요 부모님의 마음은 다 똑같나봅니다 항상 감사하고..고맙습니다...
@younglee59
@younglee59 Жыл бұрын
🥺🥺
@younglee59
@younglee59 Жыл бұрын
다큐3일다시부활했으면좋겠네요.
@sudalchingu
@sudalchingu 7 ай бұрын
젊은 사람들도 짐을 들고 저런 비탈길을 매일 오르면 힘이 들텐데,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매일 짐을 들고 오르신다니 정말 힘드실 것 같습니다. 자식들을 생각하는 마음에 힘들어도 버티고 하신다는 게 정말 가슴이 따뜻하고 짠하네요. 찬물에 맨손으로 작업하시고 마지막에 할머니의 선물에 정말 눈물이 났습니다. 마음 따뜻하신 할머니 할아버지 항상 건강하시고 좋은 일만 있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user-hi6mj1ij2r
@user-hi6mj1ij2r Жыл бұрын
장면 장면마다 가슴 따듯해지는 마음 안고 갑니다 특히 마지막 할머니가 건네주시는 선물에 눈물이 왈칵 솟앗네요 마음이 따듯해지는 방송 또 부탁드립니다
@user-id2uv2cc8f
@user-id2uv2cc8f Жыл бұрын
내일 날에 부모되어 알아보리라~~ 지금 제 나이ᆢ55세인데ᆢ너무 늦게 깨달았습니다 슬하에 성인이된 자식을 둘을 둔 지금ᆢ85세 연세의 제 어머님께 면목이 없습니다ᆢ죄송하고 또 죄송합니다 어머님ᆢ
@sokchoi-zt5si
@sokchoi-zt5si Жыл бұрын
죄송합니다 어머님.. 나이먹은 모든 자식들의 마음일것입니다
@user-ts2eu6rf6i
@user-ts2eu6rf6i Жыл бұрын
연로하신 분들이 고생이네요..
@kimws33
@kimws33 Жыл бұрын
토기 꼬리 구룡포 일제 시대 때 포항보다 훨씬 번화가 70년대만 해도 식사를 상 때기로 주문해야 했지요 이쁜 기생 같은 여인들이 많았구요 구룡포는 부자 어촌~~ 개도 10000원짜리 물고 다닌다는 구룡포 그 후 한참 후졌는데 이제 일제 시대의 가옥과 문화를 복원하고 한참 대접 답지 못한 설움을 떨어버리려나 포구의 여인들 할머니구먼요 제목이 구슬프네요😁
@user-ct4ds8yh9t
@user-ct4ds8yh9t Жыл бұрын
구룡포위판장에서대게판매하시는사모님들화이팅힘내세요호주에세
@user-gj7iu1xw8m
@user-gj7iu1xw8m Жыл бұрын
이런거 개좋아~~~
@user-sm2un6un8q
@user-sm2un6un8q Жыл бұрын
와... 저 싱싱한 오징어 말린거 함 묵고잡네
@jcom2141
@jcom2141 Жыл бұрын
엔딩 눈물다이너마이트
@ba-ty7mk
@ba-ty7mk Жыл бұрын
과메기, 피데기 ~~ 술안주 최고~~
@redjuns
@redjuns Жыл бұрын
고향이 구룡포다 보디 다 아는 곳들 이네요 ;;;;
@user-nd2zu7bp9f
@user-nd2zu7bp9f Жыл бұрын
영상기록 병원24시는 아예 사라진건가요? 다시 보고싶어요..
@younglee59
@younglee59 Жыл бұрын
46:44
@younglee59
@younglee59 Жыл бұрын
임산부에게게먹인다는계처음듣네요.🦀
@UngESeol
@UngESeol Жыл бұрын
이 짜슥아, 주신다고 그래 넙죽 받아가냐!!
@sunjoopark6738
@sunjoopark6738 Жыл бұрын
할매가 저래 주면 받아가는게 저동네 예절이에요. (동네주민)
@user-gv5en7bg5i
@user-gv5en7bg5i Жыл бұрын
14:05 에이 뭘볼줄몰라요 아는데 일부로 몇마리씩 끼어넣는거지 더받을라고
@user-yg4vx4vb8f
@user-yg4vx4vb8f Жыл бұрын
악의 구렁텅이 도시 포항
@user-oe8fs5gh3v
@user-oe8fs5gh3v Жыл бұрын
티케이 뭐든 싫다
@user-gg8fc3yf1j
@user-gg8fc3yf1j Жыл бұрын
절라도 싫어 진짜
@user-gv3cq1jt5z
@user-gv3cq1jt5z Жыл бұрын
관호 박.그리 살지 말거라.토 나온다.
@younglee59
@younglee59 Жыл бұрын
@@user-gg8fc3yf1j 저도
@flowerroad73
@flowerroad73 Жыл бұрын
쯧쯧쯧쯧쯧.왜 이러는지 알고 싶지도 않다.
@user-gg8fc3yf1j
@user-gg8fc3yf1j Жыл бұрын
@@flowerroad73 전라도 연방정부 차려서 나가 안산하고 인천하고
@colorfish4523
@colorfish4523 8 ай бұрын
내가 이곳이 고향이다. 포항분들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하신다. 구룡포 지역도 라도가 점령해가고 있다. 그것이 현실이다
Please be kind🙏
00:34
ISSEI / いっせ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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