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캉스를 즐기다가도 보통 밤이 되면 바뀐 잠자리가 어색해 쉽게 잠들지 못하는데요, 이날 밤은 소리 덕분에 아주 특별한 경험을 했어요. 오랜만에 차가운 에어컨 바람보다 덥고 습습한 바람이 그리워 중간에 전원을 꺼버리고 대신 창문을 활짝 열고 자기로 했던 거죠.(다행히 방충망이 잘 설치되어 있더라고요) 문을 열자마자 쏴아 하고 밀려든 밤공기와 여름 소리! 뷰는 도시 뷰지만 뒤에 산, 바로 앞에는 큰 못이 있어 정말 오랜만에 자연의 소리에 취해 꿀잠을 잤어요. 잠드는 와중에도 직업 정신이 발동한 저는 녹음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꼼짝도 못 하고 잠들어 새벽 4시쯤에 겨우 깨어나 ‘아아 이건 반드시 녹음해야 해!’ 하고 항시 들고 다니는 녹음기를 켜 소리를 담아보았습니다.(녹음 버튼을 눌러놓고도 다시 누워 잠이 들었답니다ㅋㅋ) 온도, 습도, 냄새는 전달 드릴 수 없어 아쉽지만 소리로라도 함께 공유하고, 저 또한 느낌을 남기고 싶어 이곳에 올립니다. * 음향 제작 프로그램 : Ableton Live, Logic Pro X * 영상 제작 프로그램 : Final Cut Pro, Motion * 숨 사운드 채널의 컨텐츠는 직접 녹음 및 촬영, 저작권 Free, 유료 라이센스를 통해 얻은 샘플과 음원들로 제작되었습니다. 복제 및 배포, 재가공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