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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야화에서 들려드리는 민담 야담 옛날이야기 5편 연속듣기
옛날, 어느 마을 김 대감 댁에서 있었던 일이다.
어느 날, 열 살배기 소희가 행랑채 문가에 서서 어른들의 얘기를 엿듣고 있었다. 전엔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아주 이상한 일이었다.
이천댁이 거처하는 행랑채 마루에 몸집이 크고 건장한 시골뜨기 사내가 앉아 있었다. 머리카락과 수염은 덥수룩했고, 커다란 땀방울이 코끝에 매달려 있었다. 맞은편에 이천댁의 모습도 보였다.
하녀 동이는 고개를 숙이고 표정을 숨기려고 애쓰고 있었다. 소희는 동이의 얼굴이 뜨겁게 달아올라 붉게 물들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눈엔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그래, 이 서방, 논도 몇 마지기 있다며. 열심히 살았나 보구려."
"그랬습죠, 가마꾼으로 어언 10년 이상 살았으니까요."
"애 키우며 혼자 사느라 힘들었겠구먼. 마누라가 죽은 지 몇 년이나 됐소?"
"10년이나 됐구먼요, 애도 혼자 자라다시피 했습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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