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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보적으로 빨리 늙어가기를 자처하여
홀로 이미 깊은 가을화(化)가 진행되고 있는 이름 모를 나무 하나.
바스락 부서져 사라질 것만 같은 최소한의 형태만을 남긴 채
바람이 불기만을 기다립니다.
그 최소한으로 남겨진 것들마저 가벼이, 자유롭게 날려버리려고.
인생의 가을도 이 이름 모를 나무와 닮았으면 좋겠습니다.
나의 가을을 알아차리고
움켜쥐고 버리지 못했던 욕심들과 붙들고 놓지 못했던 집착들을
미련 없이 떨굴 줄 안다면
나의 가을은 더 가볍고 자유로울 수 있겠지요.
여러분에게도 비워지고 버려져서 더 좋을 가을화(化)가 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