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윤희 - 너와 그의 6장

너와 그의 6장
그는 잠들어 있어. 그 얼굴 위에다 수염을 그리고, 넌 웃다가 또 웃다가 돌아누워 울어. 아침이 오기 전에 아무 소리도 없이 넌 떠날 거야. 어딜 가냐고 같이 가자고, 꿈을 꾸며 널 찾는 그의 손에 파란 이불 쥐여주고 넌 떠날 거야.
같이 잠든 밤이면 꽃이 지는 소리가 들려.
가끔 그래. 너는 그래. 밤은 그래.
벗고 잠든 밤이면 엄지발가락이 아파.
그래서 그래. 가끔 그래. 밤은 그래.
날이 밝으면 그는 이불을 들춰보고 네 이름을 부른다. 침대 위에 방바닥에 묻어 있는 너의 빈자리를 보고, 한숨 쉬다가 한숨 쉬다가 거울 보고 웃어.
같이 잠든 밤이면 꽃이 지는 소리가 들려.
가끔 그래. 너는 그래. 밤은 그래.
벗고 잠든 밤이면 엄지발가락이 아파.
그래서 그래. 너는 그래. 밤은 그래.
너는 그래. 가끔 그래.
그래, 그래.
Gongyoonhee

[@kanghooncho4193]

하.. 이런 곡이 있다니.. 정말 감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