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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마가 한창이던 지난날 나주에서 농경지에 폐유가 유입됐는데요.
당초 누군가 기름을 무단 유출한 것으로 보였지만 경찰 조사 결과 인근 폐양어장에 있던 기름 탱크에서 흘러 나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모내기를 막 끝낸 논에 기름 덩어리가 둥둥 떠 있습니다.
장맛비가 내리는 동안 농경지 1헥타르에 폐유가 유입됐고 인근 배수장도 가동을 멈춰야 했습니다.
기름이 흘러든 곳은 5백미터 정도 떨어진 마을의 폐 양어장.
부식된 기름 탱크에서 남아있던 폐유 700리터가 샌 겁니다.
나주시는 기름탱크를 철거하고 우선 시예산을 들여 긴급 방제작업을 마쳤습니다.
[나주시 관계자 : "벙커-C유 통은 다 철거됐고, 폐유로 인해서 오염되었던 토양이나 관로, 농수로, 이런 곳은 다 방제작업이 완료된 상태입니다."]
문제는 복구 비용입니다.
배수관로를 세척하는 등 피해 복구 비용만 7억원에 달하는데요.
이 전액을 모두 개인이 부담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하지만, 30여년 전 해당 양어장을 운영하다 폐업한 A씨가 70대 후반의 기초생활수급자로 최근 치매판정까지 받아 경제적 보상을 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A씨 가족/음성변조 :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니고 비가 너무 많이 와가지고 쓸려 내려갔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면서 피해가 확산된건데 전체 복구 비용을 저희한테 청구한다는 것은 부담이 좀 크지 않나..."]
나주시는 양어장 땅을 소유한 A씨 가족에게 보상 책임을 물을 방침이지만 업주측과 이견이 커 완전한 보상이 이뤄지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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