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입니다. 올해는, 아니 앞으로 한 2-3년 정도는 업로드가 좀 뜸해질 것 같네요. 그래도 아직 우리 채널 정상 영업합니다, 라고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정말 예전에 요청받은 노래로 기억하는데, 어쩌다 보니 이제야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벨라루스에서 활동하는 2000년대생 음악가 게오르기 암바르추먄(Георгий Амбарцумян - 성씨 보니까 아르메니아계로 추정됩니다. 벨라루스 사람이니 Георгій라고 해야 할 것 같지만 거의 모든 자료가 Георгий라고 명시하고 있는데, 수많은 벨라루스 사람들이 그렇듯 러시아어가 더 익숙한 사람으로 보입니다. 본인 VK에서도 모든 게시글을 러시아어로만 올려두었더군요. 음악 활동은 2019-20년경부터 시작한 것으로 추정.)의 1인 밴드 '페름스키 크라이'(페름 지방)의 2021년 데뷔 앨범 수록곡입니다. 페름스키 크라이의 노래들은 많은 동유럽+러시아권 두머 노래들처럼 포펑과 신스를 주로 한 소비에트웨이브 장르에 기반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거기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고독과 기대, 특히 '노스탈지아'가 주를 이루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노래 또한 표면적으로는 누군가에 대한 사랑 노래로 읽을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정확히 언제인지 기억나지 않는 옛날, 눈이 쏟아지는 길을 차를 타고 달리던 때가 생각났습니다. 저에겐 그런 기억이 없지만 말이죠. 유튜브 계정을 찾아보면 본인이 직접 만들어 올린 두머웨이브 버전도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원본이 더 마음에 듭니다. * То что я хотел бы рассказать… 말하고자 하는 바... Моя музыка это в первую очередь способ моего самовыражения. Самое личное и сокровенное, самое важное что у меня есть - это музыка. Я не музыкант который пишет в каком-то определенном жанре. Я не пишу хиты или тренды. Я являюсь собой и живу в мире, который у вас есть возможность услышать. Мне безумно приятно, что за эти два года появились люди понимающие это, спасибо вам за это. Я рад что есть люди которым нравится все что я делаю. Я люблю вас. 나의 음악은 첫째도 마지막도 나 자신을 표현하는 방식입니다. 나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가장 개인적이고 또 내밀한 것은 음악입니다. 나는 어떤 특정한 장르에 기반한 음악을 쓰는 음악가가 아닙니다. 난 히트곡이나 유행가를 쓰지 않습니다. 나는 나 자신이며 당신도 들을 기회가 있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나는 지난 2년 동안 이를 이해해 주는 사람들이 나타났다는 점이 매우 기쁘며, 그에 감사를 전합니다. 이 세상에 내가 좋아하는 모든 것들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점에 기쁩니다. 그런 당신들을 나는 사랑합니다. Весь Пермский Край это перфоманс. '페름스키 크라이'의 모든 것은 바로 '퍼포먼스'입니다. Дорогой Человек это просто история из моей жизни. История моей любви к одной прекрасной девушке. '친애하는 인간이여'는 그저 내 삶의 이야기입니다. 한 아름다운 아가씨에 대한 나의 사랑을 다룬 이야기입니다. Я делаю искусство, таким каким вижу его я. Я люблю разные жанры и воплощаю их в самых невероятных сочетаниях. Да, про меня можно сказать, что я делаю пост-панк, думер темы и прочее. Эти жанры максимальное отражение того, как я чувствую что-то. Но не стоит относить меня к музыканту делающему музыку только в одном узком жанре. Пермский Край это перфоманс. 나는 내가 보는 대로 예술을 빚어 냅니다. 나는 여러 다른 장르들을 좋아하며 이것들을 가장 믿을 수 없는 조합으로 융합합니다. 뭐 제가 포스트 펑크나 두머 테마, 아니면 그런 비슷한 음악을 만든다고 보셔도 좋습니다. 이 장르들은 제가 어떤 것들에 대해 어떤 것을 느끼는지를 최대한으로 비추어 줍니다. 하지만 저를 한 가지 장르에만 묶여 음악을 만드는 음악가로 치부하지는 말아 주십시오. 페름스카이 크라이는 바로 퍼포먼스입니다. Если вам нравится такая музыка, если она помогает вам справиться с болью, грустью, пройти через что-то сложное в вашей жизни - я рад стараться. Значит эта музыка находится на своем месте. 이런 음악들을 좋아하신다면, 이 음악이 당신을 고통과 슬픔, 인생의 무언가 힘든 것을 뚫고 나아가는 데 도움을 준다면, 나 또한 이런 음악을 시도했다는 것이 기쁠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음악이 제 자리를 찾았다고 말할 수 있겠지요. Я рассказываю все это, чтобы вы поняли, кто я такой. Я просто описываю свою жизнь, ее периоды, то как я ее чувствую и вижу. Музыка это мой инструмент связи с миром. И я не хочу становиться суперзвездой или быть обсуждаемым в СМИ. Я хочу быть счастливым. 내가 이 모든 것을 이야기하는 것은, 내가 누구인지 당신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함입니다. 나는 단순히 나의 삶을, 시대를, 내가 그에 대해 무엇을 느끼고 어떻게 보는지를 기술합니다. 음악은 나를 세상과 연결하는 도구입니다. 그리고 나는 슈퍼스타나 미디어의 입에서 오르락거리는 존재가 되고 싶지 않습니다. 나는 행복해지고 싶습니다. Я, Георгий, PERMSKY KRAY, теперь могу быть честным с вами. Спасибо что вы со мной. 나 게오르기는, 페름스키 크라이는, 이제 당신과 솔직해질 수 있습니다. 나와 함께 있어 주어서 고맙습니다. (2021년 본인이 VK에 올린 글)
@R_Grey0328 ай бұрын
포스트펑크 장르를 꾸준히 듣다 보니 반복적이고 뜸한 가사가 특징인 아티스트가 몇 있는 것 같습니다. 벨라루스의 "뉘른베르크 (Nürnberg)" 를 요즘 파고 있는데, "숨겨라 (Skryvaj)" 앨범 대부분이 반복적이거나 잠깐 나오고 마는 가사로 이루어져 있어 신선했습니다. 처음에는 이래도 되나, 그래도 전달할 게 더 있지 않았을까 생각했는데, 계속 듣다 보니 가사가 끊임없이 쏟아지는 "내 이야기를 들어 줘" 가 아닌, 아무 말 없이 음악만 흐르는 긴 시간이 마치 "너는 어떻게 생각해, 너도 내 감정을 알까" 라며 생각할 여유를 주는 것 같다는 느낌이 조금씩 들었습니다.
@gavriil_chelovekov8 ай бұрын
음악을 통해 자신을 표출한다는 아티스트의 말에 비추어 보았을 때 상당히 공감이 가는 해석이군요.
@Erythrocyte19008 ай бұрын
미래가 암울하고 안개로만 뒤덮인 세상에 어울리는 노래 장르
@gavriil_chelovekov8 ай бұрын
@AlfredJodl_untergang 두머웨이브에 있어 90년대가 영향을 안 미쳤다고 하면 그건 거짓말이겠죠...
@사람이름-g1x8 ай бұрын
어두운 분위기에 멜로디도 너무 마음에 들어요
@gavriil_chelovekov8 ай бұрын
어두우면서도 밝은 노래...
@Faecis8 ай бұрын
어디서 많이 들어봤던 건데 감사합니다!
@gavriil_chelovekov8 ай бұрын
덕분에 저도 좋은 음악 하나 알고 갑니다...
@user-bj8hw1vn2v8 ай бұрын
헐 제가 신청한노래네요...... 감사합니다!!!!!!! ㅠㅠ
@gavriil_chelovekov8 ай бұрын
좀 많이 늦게 되었습니다... 다른 '잊힌' 노래들도 슬슬 꺼내봐야 하는데 말이죠.
@NOPA-h2m8 ай бұрын
흑백으로 가득한 편협한 내면에서 탈피하려고 해도 세상이 이미 흑백논리에 물들어가는군요. 일단 난 옳고 넌 틀렸다. 정반합을 이뤄낼 수 없는 것은 인간의 본성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