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자막] 내 친구는 (그 누구보다 멋지게 블루스를 연주해) (Мой друг (лучше всех играет блюз)) · 마시나 브레메니(Машина Времени)

[@gavriil_chelovekov]

무려 1년 전에 만들어 두고 묵혀둔 노래 (1) - 내 머릿속에는 두뇌 대신 솜뭉치가 들어 있는 건가??? 90년대 마시나 브레메니의 가장 유명한 노래 중 하나. 어디 바에 들어가면 피아노맨과 가수가 연주할 법한 흥겨운 노래입니다. 마카레비치의 가사와 마르굴리스의 멜로디가 아주 제대로 귀를 홀리는 노래입니다. 평론가들도 마시나 브레메니 노래 중 제일가는 노래 중 하나로 꼽는 데 주저함이 없으며, 서양 락의 모티프와 러시아 락의 전통이 조화롭게 융합된 노래라고 평가합니다. 마시나 브레메니 본인들도 어지간히 마음에 들어했던지 2012년까지 공연의 주요 레퍼토리 중 하나였습니다. (2012년에 마르굴리스가 탈퇴한 이후로는 마르굴리스의 공연에서 연주됨) 1992년 마카레비치의 다차(별장)에서 탄생한 노래입니다. 마르굴리스의 증언에 따르면 기분 좋게 음주를 즐긴 본인은 카세트에서 나오는 톰 웨이츠의 노래를 들으며 잠에 들었고, 다음 날 아침 아침 일찍 일어나 바로 기타를 잡고 화음을 연주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중간의 색소폰과 칼날에 대한 언급은 즈다노프의 악명 높은 발언 "색소폰에서 칼날까지는 한 발짝 떨어져 있을 뿐!"(От саксофона до ножа - один шаг!)의 레퍼런스입니다. 안드레이 즈다노프는 스탈린 시절의 인물로 특히 제2차 세계 대전 종전 이후 문화계에 대한 탄압(사실상 기강잡이. 이른바 "즈다노프시나")으로 악명이 높았는데 당시 소련에서 인기를 얻으며 급속히 확산되던 재즈 장르 또한 서구의 불순한 이념에 기반한 음악으로 간주되어 즈다노프의 인정사정없는 탄압의 대상이었다고 합니다. 스탈린의 후계자로 언급될 정도의 거물 인물이었는데, 소련 문화에 있어 참 다행이도 일찍 뒈져주셨습니다. + 참고로 소련 시절 재즈의 인기는 상당했습니다. 결국 스탈린 사후 재즈는 "공식적인" 장르가 되었고 (쉽게 말해 공식 석상에서 연주해도 안 끌려가는 위치에 올랐고) 80년대까지도 큰 인기를 끌게 됩니다.

[@시진핑딸]

아이 신나

[@2ndguardredamrykor]

이렇게 개쩌는 뼤스냐를 묵혀두셧다뇨

[@rifded1]

단순하지만 중독성 있는 비트

[@coolrockstar72]

이거지예 ㅋㅋ

[@LVCIVSBRVTS]

고개를 까닥거리게 만드는 기맥힌 리듬

[@grufields1577]

영입 당시에도 마르굴리스의 전문은 블루스였고 이때도 이어졌다..

[@gavriil_chelovekov]

물론 마시나 브레메니를 캐리한 건 마카르 할배지만, 마르굴리스가 없는 마시나 브레메니라니 그것 또한 상상이 힘들군요. "너 아님 나", "내 친구는" 같은 명곡이 없는 마시나 브레메니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