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 없었다면 박해일과 탕웨이가 없었다면, 박찬욱 감독의 미친 카메라 앵글이 없었다면, 서래라는 여자가 없었다면, 현준이라는 감성 속깊은 형사가 없었다면...그라고 안개의 송창식, 정훈희 님과 목소리, 정동일이 튕기는 묵직하고 가슴을 때리는 소리가 없었다면...없었다면 보고 듣는 나 또한 없었다면. 시인은 역시나 없었습니다. 지구별에 태어나 보고 들을 수 있어 행복했고 죽음에 이르러지라도 가져갈 수 있는 사랑입니다. 그저 고맙습니다...
@김석산-v4u11 ай бұрын
안개(정훈이) 안개처럼 희미해져가기는 싫어 그림자처럼 밤이 되면 사라지기는 싫어 그 사람은 희뿌연 세월의 안개속으로 가버렸을지라도 사랑했던 내 마음만은 안개 걷히는 바람처럼 더욱 애타게 그대를 그리워하고 있어 안개 자욱한 이 거리라도 다정한 그대 행여 만날 수 있을까 낮이나 밤이나 그대 낮은 목소리라도 듣고 싶어 눈물 감춘 눈을 크게 하고 나 홀로 걷고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