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고요하려하나 바람 그치지 아니하고 자식 효도하려하나 부모 기다리지 않는다'는 옛 고시가 귀절이 태연이의 사모곡에 오버랩되어 가슴 아리게 떠오릅니다 태연이 감성에 실려오는 어머니의 이마에 늘어나는 주름살 하나 하나 마다에 자식사랑의 크기가 최고봉인 8천미터를 능가하고 그 애절함의 두께가 해저 3만리의 깊이로 절절하게 다가옵니다 어머니의 떨리는 손에 전해졌던 그 회초리의 매운 맛 속에 피가되고 살이되는 금과옥조의 사랑이 들어 있었음을 내가 부모가 되고 나서야 비로소 알았습니다 태연이의 사모곡은 이시대 못난 자식들에게 통절한 반성과 후회를 촉구하고 있으며 수많은 효자 효녀들에게는 장려의 칭찬을 보내는 대단한 의미를 보내는 무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