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6 고향이 이름이 달라져버리긴 했죠ㅋㅋㅋㅋㅋㅋ 향아치님 말고도 다른 분들도 되게 재미있으시네욬ㅋㅋ
@dr_199011 ай бұрын
사투리(방언)에 대해 제가 알고 있는 몇가지 잡다한 정보를 써 놓습니다. 경상도 사투리는 크게 대구와 부산으로만 나뉜다고 아실지고 모르겠으나 안동은 또 대구와 부산과 다릅니다 그리고 방언(사투리)의 특성상 시,군이 달라지면 디테일이 조금씩 달라집니다. 또 경남 서부 - 전라 동부 와 같이 접경지역인 곳은 양 측의 방언이 섞이거나 유사해지는 경향성을 보입니다. 서울말의 경우 이번편은 그냥 표준어에 가까웠지만 사실은 서울 방언도 존재합니다. 90년대 이전의 뉴스에서 서울시민 인터뷰를 들어보면 특유의 말투를 들어볼 수 있습니다. 서울 방언은 서울의 지역 특성상 외지에서 유입된 인구가 많은데다가 이후 세대에 전달되지 않으면서 사장되어 현재는 거의 소멸 직전입니다. 국내에서 이북 방언을 구사하는 지역도 있습니다. 바로 서해 5도 지역인데요 특히 백령도의 경우 옹진반도가 육안으로 보일 정도로 북한과 지리적으로 가깝습니다. 따라서 원래 서해5도 지역은 인천광역시 옹진군이 아니라 별도의 관할지역이 북쪽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6.25 전쟁 이후 휴전협정이 조인되면서 현재와 같이 북한과 서해5도가 행정적•군사적으로 분리됨에 따라 경기도를 거쳐 인천에 편입되어 현재에 이릅니다. 제주도 지역의 방언은 학문적으로 "제주어"로 따로 분류하기도 합니다. 한때 전라도 소속이기도 했지만 제주도는 육지와 고립된 지역이라 육지와 언어적 차이가 큰 편입니다. 그렇다보니 다른 지역의 방언보다도 더 유니크한 편입니다. 그러나 그런 특성과는 달리 제주어는 빠르게 소멸하여 현재는 노년층 이외에는 주로 구사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국내의 방언 중 억양을 통해서 방언이 지역에 따라 구분되는 방언은 경상도 지역의 동남 방언 뿐입니다. 대구의 동남 방언과 부산의 동남 방언을 구분할 때 높낮이가 진행되는 경향성에 따라 구분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십니다. 흔히 억양이라 하는 이것이 중세국어의 흔적(성조)입니다. 그 외에 중세국어의 흔적으로는, 동남 방언의 ~노?, ~고? 등 'ㅗ' 계열 의문문과 ~나?, ~가? 등 'ㅏ" 계열 의문문은 각각 설명 의문문과 판정 의문문이라는 차이가 있는데, 이는 중세 국어의 ~고? 의문문과 ~가? 의문문의 차이와 같습니다. 그 외에도 동남 방언에는 격식체의 높임법 중, 표준어의 "하십시오체"에 대응하는 "하이소체", 하오체에 대응하는 "하소체" 등이 있으나 점차 소멸중이며 비격식체의 "해요체"에 대응되는 "해예체" 역시 존재하나 소멸중입니다. 국내에서는 텔레비전으로 방송하는 프로그램들을 심의할 때 방언은 심의 요소 중 '언어'에 해당합니다. 방언의 사용 정도에 따라 연령등급이 정해지는데 이는 방언을 저열한 것으로 이해하는 시각 때문입니다. 물론 원활한 소통을 위한 전 국가적 범위의 언어인 표준어가 필요하기는 하지만, 이 때문에 방언이 저열한 것으로 인식되고 소멸하는 것은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