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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응원 단상을 무려 21년째 지켜오고 있는 치어리더가 있습니다. SSG의 전신 SK부터 활동한 배수현 치어리더인데, 청각 장애를 극복하고 인천 야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문영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산이 두 번 바뀌어도 문학엔 바뀌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입단 동기가 SK 시절 신인인 송은범, 여기에 김원형 SSG 감독을 현역 시절부터 응원해 온 배수현 치어리더입니다.
[배수현/SSG 치어리더 : "(김원형) 감독님 현역 시절 때 제가 응원했던 시기가 있었는데, 선수가 이제 감독이 되고 저는 또 그걸 계속 응원하고 있고…"]
경기 전 미리 리허설을 하고 공수교대 시간엔 정신없이 뛰어가 의상을 갈아입어야 하는 힘든 업무.
2002년 농구 치어리더로 데뷔해 지금까지 롱런한 비결은 국제보디빌딩연맹 프로 카드를 따냈을 정도로 철저한 자기관리입니다.
[배수현/SSG 치어리더 : "승부 욕도 강하기 때문에 본때를 보여줘야겠다. 치어리더도 이만큼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더 혹독한 프로그램으로 운동했습니다."]
게다가 한쪽 귀가 거의 들리지 않는 청각장애도 이겨냈습니다.
불혹의 나이인 마흔 살 최장수 치어리더로 동료들에겐 좋은 롤모델이며 팬들에겐 문학의 상징적 존재입니다.
[목나경/치어리더 팀장 : "제가 감히 평가할 수 없는 위치여가지고요. 제가 팀장이지만 항상 본받고 싶은 그런 선배님입니다."]
[안정훈/SSG 팬 : "희로애락을 같이 겪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선수처럼 (영구) 결번을 해줘도 아깝지 않을 하나의 표상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007년 SK의 첫 우승부터, 2018년 우승, 그리고 지난해 SSG의 첫 우승까지. 인천야구 역사엔 언제나 함께했을 만큼 또다른 증인으로 불립니다.
[배수현/SSG 치어리더 : "(인천야구는?) 정말 한마디로 청춘이다. 여기에 다 저의 인생 거의 절반을 이렇게 같이 이렇게 보냈기 때문에…"]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촬영기자:이상원/영상편집:김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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