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에 대한 궁극적인 해답 별들의 삶과 죽음｜칼 세이건 살롱 2020｜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깊이 읽기 9편｜이명현, 이미영

형태 있는 것 중에 영원한 건 없습니다. 모든 것은 변하고, 모든 것은 녹아 흩어집니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인간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에 대한 궁극적인 해답을 찾아 헤맵니다. 어떤 시대에는 하늘에 고정된 행성들을 신으로 숭배했고, 또 어떤 곳에서는 지극히 높으신 ‘아버지’를 경외했습니다. 이 모든 것은 궁극의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이었을 겁니다. 현대 과학은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이 궁극의 질문에 대한 ‘정량적’ 답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를 칼 세이건은 아름다운 문장으로, 단 하나의 수식 없이 풀어냈죠. 현대 과학이 만든 최신 ‘신화’, 아니 ‘기원 이야기’를 칼 세이건 살롱으로 함께 들어 보시죠.
04:23 코스모스의 후예
애플파이를 만드는 데에는 밀가루, 사과, 설탕 조금, 비전의 양념 조금 그리고 오븐의 열이 필요하다. 파이의 재료는 모조리 설탕이니, 물이니 하는 분자들로 이루어져 있다. 분자는 다시 원자들로 구성된다. ...... 그렇다면 이 원자라는 것들은 도대체 어디에서 왔는가? 수소를 제외한 나머지 원자들은 모두 별의 내부에서 만들어졌다. 그러고 보니 별이 우주의 부엌인 셈이다. 이 부엌 안에서 수소를 재료로 하여 온갖 종류의 무거운 원소라는 요리들이 만들어졌다는 이야기이다. 별은 주로 수소로 된 성간 기체와 소량의 성간 티끌이 뭉쳐서 만들어진 것이다. 그런데 그 수소는 대폭발에서 만들어졌다고 한다. 수소 원자는 코스모스가 비롯된 저 거대한 폭발 속에서 태어났던 것이다. 애플파이를 맨 처음부터 만들려면, 이렇게 우주의 탄생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432쪽
우리는 가장 근본적 의미에서 코스모스의 자녀들이다. -477쪽
12:31 별의 일생
팔을 넓게 벌리고 휘돌아 감도는 나선 구조의 위용, 4000억 ‘인구’를 자랑하는 집단에서 벌어지는 별들의 퍼레이드, 중력 수축의 고통과 충격에 소리 없이 신음하는 암흑 성간운들, 그 안에서 새로이 태어나는 행성계, 초거성들의 휘황한 광채, 중년에 이른 주계열성들의 늠름한 모습, 적색 거성들의 빠른 팽창, 백색 왜성의 단아함, 행성상 성운의 미려함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어디 그뿐이겠는가. 신성, 초신성, 중성자별, 블랙홀 등은 어찌하고? 우리는 그들과의 만남 속에서 우리를 구성하는 물질, 우리의 내면과 겉모습 그리고 인간 본성의 형성 기제 모두가 생명과 코스모스의 깊은 연계에 좌우된다는 점을 확신하게 될 것이다. -479쪽
21:48 별먼지
생명의 기원과 진화는 별의 기원과 진화와 그 뿌리에서부터 서로 깊은 연관을 맺고 있다. 첫째, 우리를 구성하는 물질이 원자적 수준에서 볼 때 아주 오래전에 은하 어딘가에 있던 적색 거성들에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 둘째 지구에서 발견되는 무거운 원소들 가운데 어떤 동위 원소는 태양이 태어나기 직전에 근처에서 초신성의 폭발이 있었음을 강력하게 시사하기 때문이다. ...... 셋째, 우리는 생명의 탄생에서 별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 넷째, 지구상에서 벌어지는 모든 생명 활동이 결국 태양 에너지에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 끝으로 유전의 관점에서도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돌연변이라고 불리는 유전 형질의 변화가 진화를 추동한다. 자연은 돌연변이를 통해서 생명의 새로운 존재 양식을 찾아내는데 고에너지의 우주선 입자들이 돌연변이를 촉발하기도 한다. ...... 지구상에서 이루어지는 생명의 진화도 이렇게 그 근원을 따져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광대한 우주 어딘가에서 벌어지는 질량이 큰 별들의 극적인 최후에서 시작된 것임을 알 수 있다. -458-459쪽
우리는 그들과의 만남 속에서 우리를 구성하는 물질, 우리의 내면과 겉모습 그리고 인간 본성의 형성 기제 모두가 생명과 코스모스의 깊은 연계에 좌우된다는 점을 확신하게 될 것이다. -47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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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er-my2rz5pi7i]

코스모스 재수생입니다.~^^ 이해가 쉽고 재밌는 강연 감사합니다.

[@cool93957]

너무 좋아요♡

[@silviakang3447]

설명 너무 유익하고 재밌어요. 감사합니다.

[@HeavyTruck-K]

가늠하기 힘든 광대한 우주 와 별들에 대한 집약적인 지식을 넘어서 인간사와 얽힌 심오한 철학을 담고있는 책 코스모스 에 대해 천문학적 지식보다 철학적으로 더큰 가치를 느끼는 1인 입니다. 좋은영상 잘봤습니다

[@cookie2g]

주변에 보이는 모든 생명들이 우주적 법칙의 결과이고 지구라는 곳에서 적응해 온 나름의 모습이라니 함께 고생한 동료같습니다.

[@user-gz7ey9cn1q]

잘보고갑니다 키워드도 잘 뽑으시고 설명도 깔끔하게 잘하시네요 감사합니다

[@user-pl3ei1nf4d]

감사합니다. 열공하겠습니다.

[@user-yd4do4th8q]

제가 댓글을 쓰는 이유는 이명현 박사를 좋아해서 단지 그 하나이유...

[@user-ci4fi1qb3q]

너무 감사합니다. 이미영님 질문 박사님의 답변 귀에 쏙쏙 들어옵니다. 영상 보고 책 읽고...귀한 영상 고맙습니다.

[@user-tj2tp8pl5u]

여전히 어려운 부분이네요. 완독 곧 하겠지요. 출석 남겨요

[@eunyounglee5374]

코스모스 책 재미있게 열심히 읽고 있는데 궁금한 게 있어 적어봅니다. p442쪽(사이언스북스)에 '수은 핵에서 양성자 한 개와 중성자 세 개를 빼면 금 원자의 핵이 된다'라고 되어있는데 양성자1개와 중성자1개가 아니고 왜 중성자 3개인가요? 번역이 잘못된 건가요? 너무 궁금합니다.

[@user-yl1kk5gn6r]

칼세이건의 코스모스. 9장까지만 하셨는데 10장~13장은 안해주시나요?

[@ScienceBooks_TV]

다음주부터 매 주 한 편씩 10~13장 이어 나갑니다! 감사합니다.

[@user-jj8sb1hq4w]

누구 말이 맞는거에요? 이석영선생과 비교해서...

[@user-pj1iz8sv6j]

위대한 책의 내용을 두분이 너무 재미없고 지루하게 풀이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