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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전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소멸될 것으로 전망되는 국가, 바로 대한민국입니다.
MBN이 미래 세대를 위협하는 '인구감소'에 대해 연속 보도를 시작합니다.
그 첫 번째 순서로 2002년생이 겪을 미래는 어떤 모습일지 예측해봤습니다.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 스탠딩 : 강세현 / 기자
"제 옆에 가상인물 경민 씨가 서 있습니다. 2002년생, 올해 21살로 지방의 한 국립대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인구가 빠르게 줄어들며 경민 씨는 기성세대와 전혀 다른 삶을 살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경민 씨의 삶을 그려보겠습니다."
2018년 고등학교에 입학했던 경민 씨.
한 반의 인원은 26명, 80년대생에 비해 16명이 넘게 적었습니다.
인구감소의 여파는 대학교에서도 이어졌습니다.
지방의 국립대학교에 입학했지만, 정원보다 입학생 수가 적었다는 소식이 들렸습니다.
▶ 인터뷰 : 송다현 / 2001년생
"중학교 때는 24, 25명, 고등학교 때는 21명 있었습니다. 짝꿍이 없는 친구도 있었고 반도 되게 널널하고 사물함도 남아서 2개씩 썼던…."
시간이 흘러 2047년, 46살이 된 경민 씨는 지방에서 경기도로 이사를 결심합니다.
인구감소로 지역 경제가 위축돼 더는 사업을 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 시기 전국 229개 모든 시군구가 소멸위험단계에 들어가고, 이 가운데 서울과 경기, 일부 광역시를 제외하고 전국 68% 지자체가 소멸 고위험 단계에 진입합니다.
2057년, 정부가 예측한 국민연금 고갈 시기입니다.
정부의 지지부진한 연금개혁으로 노년을 국민연금에만맡길 수 없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정재훈 /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청년들이 내가 이제 연금 탈 때쯤 이제 연금이 눈앞에서 사라지는 거죠. (개혁을 해야) 젊은 세대들이 60 넘어가서 노인이 됐을 때 부담이 덜한 건데 개혁 시기가 좀 분명히 늦었다."
2070년, 70대를 앞두고 있지만 일자리를 찾아다닙니다.
생산연령인구 100명이 부양하는 인구 수를 뜻하는 '총부양비'는 116.8명.
2022년에 40.8명에 비해 3배나 늘어난 수치로 노년에도 출근을 해야 하는 세대가 됐습니다.
▶ 인터뷰 : 김준영 / 2003년생
"부양해야 하는 인구가 늘어나고 복지 부담도 늘어나니까 세금도 늘어나고. 기성세대가 만든 우리나라 사회 경제 구조 때문에 출산율이 굉장히 낮은 상황이고, 어떻게 말하면 억울하다."
▶ 스탠딩 : 강세현 / 기자
"아이들의 모습을 보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대한민국. 우리 주위의 수많은 경민 씨를 위해 나서야 할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임성민 VJ
영상편집 : 김상민
그래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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