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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식 #디아스포라기행 #개정판출간기념북토크
《디아스포라 기행》은 2006년 1월에 한국에서 출간되었다. 초판 발행 이후 17년이 지나 개정판이 나온다하여 그동안의 경위를 돌아보고 소감을 조금 덧붙이기로 했다.
돌이켜 보면 코로나 펜데믹과 우크라이나 등에서 벌어진 전쟁과 시련을 겪어왔고, 민주주의와 인권을 중심으로 생각하는 보편적 이상이 급속히 퇴색해간 시절이었다. 각 국가가, 특히 권력자들이 노골적으로 이상을 외면하고 자신들의 이권에만 매달리는 시대, 이상을 향한 냉소가 횡행하는 시대다. 개인적으로는 20여년의 대학 근무를 마치고 50대의 장년기에서 70대 초로의 시기로 발을 들여놓았다. '늙은 재일 디아스포라'에게 이 세계의 전망은 암울하다.
그래도 한 가지 기쁜 일은 이 책이 한국의 독자에게 오랜동안, 진지하게 읽히고 있다는 것이다. 식민 지배에 이어 국토 분단을 겪고, 세계 각지로 흩어져 끊이지 않는 전쟁의 위협에 처한 조선 민족에게 그만큼 디아스포라를 향한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는 뜻이 아닐까. 만약 그렇다면 앞길은 엄혹하더라도 새로운 연대를 가능케 하는 보편성의 지평이 조선 민족의 앞으로 펼쳐질 수 있을지도 모른다.
_《디아스포라 기행》 개정판을 펴내며
📚《디아스포라 기행》 www.yes24.com/Product/Good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