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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휴대전화는 이제 통신이나 컴퓨터 기능을 넘어 나를 인증하는 수단이 됐습니다.
그런데 이 휴대전화 번호를 누군가 불법 도용한다면,
꼼짝없이 일상이 마비될 수밖에 없습니다.
실상을 신송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40대 직장인 이 모씨.
최근 회사에서 근무하다 별안간 모르는 사람에게 욕설 섞인 문자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황당했지만, 잘못 보낸 문자겠거니 순간 지나쳤습니다.
하지만 내 번호가 불법 도용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광고성 스팸메시지가 전송됐다는 사실을 눈치채기까진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 모씨 / 번호도용 피해자: 인증번호가 연달아 3개 뜨더라고요. 너무 많은 문자가 오니까 한 수백 통이 연달아 오더라고요. 욕설도 섞여 있고….]
이 뿐만이 아닙니다.
내 번호를 이용해 각종 사이트에 회원가입을 하는 것은 물론 중고거래로 허위 매물을 올렸습니다.
휴대폰이 정지된 이후에는 더 끔찍한 일들이 벌어졌습니다.
경찰서에 사이버 민원을 접수하거나, 회원가입을 취소해야 할 때 모두 휴대폰 '본인인증'을 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핸드폰이 그냥 통신수단인 줄 알았는데, 또 하나의 신분증이구나 이거 없으면 내가 나인지 증명할 방법이 없구나.]
제 휴대폰에도 보시는 것처럼 010 번호를 이용한 스팸 메시지가 와있습니다.
보기에는 멀쩡한 번호지만 '발신번호 변작'일 확률이 높습니다.
피해를 막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우선 불명확한 곳에서 온 문자에 확인 버튼을 절대 누르지 말라고 강조합니다.
[박경식 / 한국인터넷진흥원 선임연구원: 번호 도용 문자 차단서비스는 이동통신사에서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니, 가입을 하면은 충분한 예방이….]
개인이 사전예방 서비스를 가입하는 것이 최우선인 상황,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OBS뉴스 신송희입니다.
#번호도용 #사이버범죄 #스미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