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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그녀에게 말해야 합니다.
어차피 언젠가 이 곳을 떠나야 하지만,
이렇게 빨리 가게 될 줄은 저도 몰랐거든요.
무슨 일이 있어도 멀어지지 말자고,
찬 바람에 얼어붙은 제 손을 꼭 잡고
그녀는 그렇게 자주 되뇌었습니다.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끄덕일 수밖에 없었지만
사실 우리 둘 다 알고 있었습니다.
이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요..
그녀의 조용한 숨소리를 떠올리며 잠에 들고,
가만히 등을 쓸어주는 손길에 폭풍우 같던 마음이
스르르 편안해지던 날들.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데,
그 말이 요즘처럼 원망스러울 데가 없습니다.
믿고 싶지 않지만 정말 이게 끝이라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망설여왔지만 오늘은 말해야 합니다.
이제 안녕이라고, 미안하다고.. 사랑한다고..